7080 청바지콘서트. 

말 그대로 70년대와 80년대,  청바지에 통키타, 그리고 장발과 미니스커트로 대변되는

그 시대를 10대 또는 20대의 나이로 겪고 이제는 40대또는 50대가 된 쉰세대를 위한 콘서트가

LA를 거쳐 이 곳 산호세에서 열렸다.

변해 보자는 일환으로 오늘도 물론 꽁자표이긴 해도 표 4장을 들고 전 식구를 대동하고 멀리 이 곳 산호세까지 원정와서 이 콘서트를 끝내 보고말았다.

결론 넘 보기 잘했다. 즐거웠다. 온몸에 엔돌핀이 돌고 20년전의 아련한 추억들이 바로 어제처럼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심장이 띄고 옛노래를 같이 합창할 때는 나는 20년전 대학생으로 다시 돌아간 기분이 들었다.

옛날엔 티브이에서나 본 가수들을 목전에서 바로 바라보는 즐거움, 테이프나 사서 들었을 만큼 그때는 공연도 별 관심없었고 마냥 미친놈처럼 바쁘게 하루하루를 보냈으니...

그들도 상당 기간 활동을 쉬다가 요즈음에 다시 활동을 재개하는 것 같았다. 가장 구매력이 높은 4, 50대들이 이제 과거를 돌이켜 보는 여유를 갖게 될 시점이 되니 자연히 그들이 늘 향수를 느끼는 가수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하겠다.

사월과 오월, 유심초, 이 정선과 쉐그린

앞에 두 뚜엣은 잘 알겠는데 이정선이는 노래는 알겠는데 잘 몰랏던 인물이고

쉐그린은 솔개의 이 태원과 전은수가 멤버인데 이 태원이가 예날에 쉐그린 멤버인줄은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다.  쉐그린은 하국에서 올해 10월경에 다시 활동을 재개할 모양인데 이태원씨와 전은수씨의 입담이 보통 수준이 넘는다. 특히 이태원...은근히 무지 웃긴다.

30분 늦게 도착한 탓에 맨처음 나온 사월과 오월의 노래중 옛사랑을 놓친 것이 오늘 못내 아쉬운 부분이었다. 다행히 나의 18번중 하나인 "화"는 들을 수 있어 위안이 되었다.

이정선씨는 출연진중 유일하게 청바지가 아닌 기지바지를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는데 허리가 40이라 청바지가 잘 맞지 않았다고 고충을 늘어놓앗는데 진짜 청바지 입기엔 배가 좀 너무 나온 것 같았다.

지금은 모대학의 교수님이시란다. 듯고보니 꼰대티가 풍기는게 저분이 가수였나? 하는 의아심이 들긴 했어도 노래는 참 잘하는 걸 보니...인정. 그분의 노래는 남이 부러 히트한 노래가 제법있는데 그중하나가 "오늘같은 밤"(이광조)이었다. 음..몰랐네란 소리가 절로 나온다

유심초는 쟁쟁한 히트곡을 맞이 갖고 잇는데 이 둘도 최근에 결합한 모양이다

그 중 형격인 멤버(이름모름)가 북가주 산호세 및 새크라멘토에서 한 12년 산 모양이다.

쉐그린 전은수씨는 뉴욕의플러싱에 살고...

가수들이 미국에 많이 오긴 많이 왔군

또 한가지 이종용이 불러 히트한 국민노래 "너"가 원래 유심초의 노래였다는 것

이것도 오늘 알았네.  또하난 안 사실은 유심초의 너의 2절은 이종용 것과 다르다는 사실.  근데 놀란 것은  나는 "너"란 노래를 유심초버전으로 불러왔다는 사실이다. 내가 어떻게 그들이 부른 가사를 더 잘알고 잇지에 대한 답은 찾을 수 없다. "너"는 왕년의 나의 18번인데 나는 2절의 후렴을  "계절이 오면 너의 생각..오늘도 그 날처럼"으로 꼭 부르는데 원래 이종용의 너의 2절의 후렴은 1절의 후렴 "웃음지며 눈감은 너"와 똑같다. 

암튼 이 들을 다시 보니 꼭 발에 맞는 낡은 신발을 신은 듯 넘 편했다. 그들도

 세월의 풍상을 맞아 늙어 버렸고 연예인이라 부르기에는 이웃집아저씨 처럼 너무 수더분했다

그랬다.  사실 그들이 한참 활동하던 시절에도 통키타 가수들은 언제나 청바지에 통키타하나들고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오늘 공연으로 인해 받은 엔돌핀이 약발이 좀 오래 갔으면 하는 바램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