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타령에서도 볼 수 있듯 도라지는 일찍이 식용, 약용으로 써왔으며 우리 민족의 생활과도 매우 밀접한 식물이다. 특히 도라지는 기관지계통에 효험이 큰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갓길 밭에 도라지꽃이 무리 지어 피어있다.

도라지꽃을 보면 돌아가신 부모님과 고향 생각이 절로 난다.

여름, 온 식구가 모여 아버지 묘소에 오르는 날엔 여기저기 피어 있는 도라지꽃이 눈에 띄곤 했었다.

더위와 힘든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도라지를 캔 엄마는 집에 돌아와서는 껍질을 벗기고 무명실을 꿴 바늘로 도라지를 줄줄이 엮어서는 그늘에서 말려 두었다가 명절이나 제사 때 나물로 하셨는데 들깻가루를 넣은 엄마의 도라지나물은 생도라지 나물의 맛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쫄깃한 식감과 맛이 일품이었다.

엄마는 아버지보다 24년을 더 사시고 85세에 운명을 다하셨다.

도라지꽃을 보니 부모님도, 고향산천도 모두 그립다.

 
꽃망울이 마치 풍선처럼 생겨 도라지의 영어이름은 balloon flower이다.

♥. 도라지 balloonflower

• 분류 : 초롱꽃목>초롱꽃과>도라지속

• 학명 : Platycodon grandiflorum

• 꽃말 : 기품, 따뜻한 애정

엽병이 없고, 아랫잎은 마주나기하나 윗잎은 어긋나기하거나 3엽이 돌려나기한다. 잎은 긴 달걀모양 또는 넓은 피침형이고 표면은 녹색, 뒷면은 분백이며 가장자리에 예리한 톱니가 있다.

꽃은 7-8월에 피고 하늘색 또는 백색이며 원줄기 끝에 1개 또는 여러 개가 위를 향해 달린다. 씨방은 5실이며, 5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고 암술대는 끝이 5개로 갈라진다.

열매인 삭과는 거꿀달걀모양이고 꽃받침열편이 달려 있으며 포간으로 갈라지며 줄기는 자르면 유액이 나온다.

뿌리는 다육성의 뿌리로 되어 있으며 실생, 때로는 분주로 번식한다.

품질이 우수하여 일본, 홍콩 등지에 수출되며 대만에서는 한국에서만 수입하도록 지정하고 있는 유일한 수출약재의 하나이다.

+ 이용방안

∘ 뿌리를 건조한 것을 길경(桔梗)이라 하여 약초나 산채로 이용해 왔으며 단백질, 지질, 당류, 회분, 철, 사포닌, 이뉴린, 회이트스테린, 프라티코디닌 등을 함유하고 있다.

기침, 거담, 해열진해, 배농의 치료제로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항암효과가 있고, 식이섬유도 많이 함유하고 있다하여 수요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 앞으로는 식용뿐만 아니라 마당 꽃이나 꺾꽂이용으로도 널리 이용될 가능성이 많다.

∘ 근(根)은 桔梗(길경), 근경(根莖)은 桔梗蘆頭(길경노두)라 하며 약용한다.

⑴桔梗(길경) 약효 : 肺氣宣開(폐기선개), 祛痰(거담), 排膿(배농)의 효능이 있다.

外感咳嗽(외감해수), 咽喉腫痛(인후종통), 胸滿脇痛(흉만협통), 痢疾腹痛(이질복통)을 치료한다.

⑵桔梗蘆頭(길경노두) - 上膈風熱痰實(상격풍열담실)에는 날 것을 가루로 만들어 3g을 끓는 물로 調服(조복)하고 痰(담)을 吐(토)하게 한다.

#출처: 국립수목원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