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탄탄대로와 같은 직선적 삶을 원하지만 그런 삶은 없다.

누구의 인생이든 언젠가는 반드시 견디기 어려운 일들로

방향을 틀어 곡선을 이룬다.  그리고 그 곡선은 되풀이해서

또 다른 고통의 곡선을 이룬다.  생은 본질적으로 수많은 고통의

곡선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고통을 이겨내는 뒷모습이 없다면

아름다운 앞모습이 존재할 수 있겠는가.

정호승 <시인>

                                                                                     -민들레 화분님 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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