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도박에 비유하지만 사실 배울 것은 많다. 타산지석으로 라도 삼아야 할 것이 많다.

여기저기 게시판에서 거친말을 쏟아내는 육박전의 고수 개미들을 보아도 그렇다. 진솔한 사람, 이중적인 사람, 유혹하는 사람, 이기적인 사람, 수수께끼 같은 사람, 경솔한 사람, 진지한 사람, 비밀이 많은 척 하는 사람, 힌트를 주려는 사람, 힌트를 주는 척하는 사람, 가지각색이다.

주식의 종목을 연구하다보면 상식도 풍부해야 한다. 각양의 회사들의 모습이 곧 세상이니까. 세상 돌아가는 모습에 어느 정도 훤해야 한다. 또 지식으로 아는 것보다, 척하면 삼천리하고 단순무식하게 일갈하는 게시판의 고수들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쓰레기 더미처럼 쌓인 글과 정보들 앞에서 진주를 찾기란 힘들다. 내귀에 솔깃한 정보를 받아들여 낭패를 겪은 경험도 많다. 좋은 정보라도 일방적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될 것 같다. 다른 이치가 다 그렇듯 균형 감각이 문제인 것이다. 그러나 내 돈을 벌게 해 주겠다는데 객관적인 관점을 실천에 옮기기 무척 힘들다.

오늘 매매했던 SK 증권만 해도 그렇다. 사들고 있으면 한없이 오를 것 같다. 곧 농협측에서 인수 의사를 구체적으로 타진 할 것도 같고, 누구나 이런 정보를 알고 있어서 살려고 덤빌 것도 같고 ... 그러나 한편에서는 반대로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다. 거래량이 너무많다(많을 땐 1억주). 그래서 감자가 있을 수도 있다.

내 하는 사업도 그렇지 않은가? 잘 될땐 앞날이 크게 걱정 없다가도 좀 막히면 이것도 저것도 다 걱정이다. 주식이나 인생이나 다 그런 것이다. 주식 시장이라고 해서 내가 특별히 성공을 거둘 것이라는 생각을 접자.

그리스도인은 누구나 항상 하나님앞에 죄인이라는 생각한다. 우리 모두는 죄인이다. 이는 겸손함을 이른 말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어느 책에서 읽은 것처럼 시장앞에선 투자자 모두는 패배자이다. 패배자의 심정으로 겸손히 시장에 임해야 한다. 그래야 오만의 벌을 받지 않는 것이다.

흔히 사람들은 주식을 자신의 힘으로 노력하면 성과가 나오는 다른 일과 같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가만히 보면 주식에서 내가 할 일은 거의 없다. 사는 것과 파는 것 이 두가지로만 생명을 유지해야 한다.

어찌됬든 주식을 사면 오르든 내리든 할 것이다. 올랐으면 팔 궁리를 해야 할 것이다. 언제 파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될 것이다. 올리고 내리는 것은 내가 할 일이 아니다. 시장이 할 일이다.

내가 산 주식이 내려가면 관리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내려가면 손절할 것인가... 적당히 물타기 하여 값이 오를 것을 기다릴 것인가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사고 팔 때도 어느 정도 물량으로 할 것인지도 본인이 결정해야 한다. 너무 많은 양을 한꺼번에 산다면 다음에 매입단가를 관리할 수 없다. 그러나 반대로 팔 때 조금씩 판다면 급락할 때 기회를 놓칠 수가 있다.

요즘은 사람들이 HTS로 모두 시세창들을 보면서 거래하기 때문에 손들이 빠르다. 매일 시세를 보면서 이익 극대화를 생각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또 어제 팔았으면 오늘 손실은 안보는 것인데 .. 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종목별 변동성이 무척 심하다.

변동성이 심한 시장에서 관리란 필연적일 것이다. 손실이 커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이익이 커지도록 관리하거나 목표 이익이 달성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아니다. 그건 시장의 흐름에 달려있다.

보유 중인 종목에서 손실을 중화시킬 수 있다면 어느 정도 장기적으로 보유할 수 있고 그러다 보면 당연히 수익을 내게 되는 것이다. 마치 의사가 환자를 치료 하는 것처럼 생명 유지 자체에 목적을 두면 환자는 저절로 살아날 것이다.

탐욕을 누르고 공포를 극복하며 시장을 살피며 해야될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하는 훈련된 투자자가 되자 ... 

케드콤이 조금씩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런 반등장에서 크게 먹을 종목도 있는 데 회복중이라니 아쉽다. 빠른 회복을 기대한다.

-- 그러나 누군지 대우 창구를 통해서 털고 있다. 500원대에 물량 잡은 조막손일꺼다. 누군지 시세 판의 주식주문량을 가지고 장난을 친다. 1,800 글자를 여러개 동시에 쓴다. 아마 욕을 하는 것 같다. 또 820이라고 쓰면서 가격을 올리기도 한다. 빨리오라는 뜻일까? ㅎㅎㅎ

지 기분은 풀릴지 모르겠다. 주식판의 사람들도 가지가지이다. 일반 세상의 사람들보다 더 분명하게 성격을 드러낸다. 아마 진짜 돈이 걸려있기 때문일 것이다. 케드콤은 매수가격만 오면 팔까 ... 수급상황을 좀 보면서 결정해야 겠다.

삼익악기 약간 더 추가 매수 했다. 역시 약간 고점으로 잡은 듯 .... 왜 살때 고점에서 잡을 까 .... 아직도 반드시 사야한다는 강박관념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듯 ... 그러나 약간의 여유는 있다.

주식은 정말 매력이 있다.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기고 상황판단을 철저히 하여 고독한 의사결정을  인내하여 내려야 하는 이런 스릴넘치는 일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

여유를 갖자 --- 물론 판단은 잘못할 수 있다. 그러나 반드시 기회를 준다고 생각하자 ...

아래 글을 읽어보자. 겸손함을 배우기 위해 ------------------------ (펌)

1. 당신이 안사면 못배길정도 입이 바짝바짝 탈때가 꼭지다.(특히 종목에서)

2. 당신이 다른사람 에게서 전해듣고 이것 안사면 평생후회할것같은 두근거림을 느낄때 꼭지다(특히 종목)

3. 당신이 은행이나 사채 및 다른사람에 돈빌려 주식하여 100% 이상을 꿈꿀때가 꼭지다

4. 당신이 포장마차나 술집에서 술마실때  주변에 세 테이블 이상에서 주식이야기 나오면 팔고 쉬어라

5. 평소 목표가를 선정하지 않던 애널이나 TV. 신문에서 목표가를 100% 이상 늘려잡을때 꼭지다 

6. 평소 주식에 관심없던 마누라가 밥상머리에서 [우리 주식하자] 한다면 시장은 위험징후가 다가오고 있다

7. 시중 서점 주식코너에 아가씨 아줌마가 아저씨 숫자와 비숫할때 시장은 활황장 꼭대기에 거의 다왔다

8. 사이버 애널이 걸핏하면 폭등한다하고 분석을 마구잡이로 해도 용서가 될때는 꼭지가 다다르고 있다

9. 만약 주변 친구나 친척이 얼마벌었네 이야기 들려오면 시장은 8부능선을 넘어섰다

10.고수라고 생각하는 당신이 시장은 계속 상승하는데 별로 먹지 못하거나 당하는 경우가 많으면 꼭지가 임박했다는 암시로 보아도 좋다( 시장의 상승속도 둔화와 무게의 버거움은 조만간 하락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많음)

11.당신이 계좌를 까보고 흥분해서 여기서 100%만 더먹자고 욕심부릴때가 꼭지다(대부분 이후에 80%이상 당한다)

12.직장을 다니고 있는 당신이 직장 때려치우고 전업투자로 나설계획을 세울때가 주식시장 막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