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은 금리가 연0%- 0.5%  수준이다. 은행에 따라서는 계좌의 평균잔액이 일정액 미만인 경우 이자가 아예 전혀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제는 0% 이자율도 낯설지 않은 지경이다.

그러나 재테크에 밝은 분이라면 단순한 입출금계좌 관리에도 결코 소홀함이란 없다. 은행의 MMDA(Money Market Deposit Account)와 증권사의 MMF(Money Market Fund), 종합금융회사의 CMA(Cash Management Account)가 유리하다. 상품마다 각각 장단점이 있으므로 적절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하겠다.

MMDA(Money Market Deposit Account)

MMDA는 97년 제4단계 금리자유화를 계기로 생겨난 예금상품이다. 예치금액에 따라 금리가 달라지고 수시입출금이 가능하며 확정금리로 이자를 지급한다. 또한 예금자보호대상 상품이므로 안전성도 뛰어나다.

아울러 각종 공과금이나 신용카드대금 결제도 가능하여 편리성에 있어 일반 입출금예금과 다름이 없다. 따라서 일시적인 목돈을 안전하게 운용하는데 최적이다.

다만, 은행에 따라 5백만원 미만의 소액이거나 법인의 경우 예치기간이 7일 미만이 경우에는 이자가 일반 저축예금보다 낮거나 발생하지 않을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MMF(Money Market Fund)

MMF는 투신운용사에서 운용하고 최근 대부분 은행에서 위탁 판매하여 이제는 증권사 뿐만 아니라 가까운 은행 영업점에서도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다.

펀드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이율은 확정금리가 아닌 실적배당이며 따라서 예금자보호대상이 아니다. 하루만 예치해도 환매수수료가 없어 초단기 여유자금 운용에 적절하다.

 실적배당인 만큼 수익률이 MMDA에 비해 0.3%- 0.5% 정도 높게 배당되고 있다.

요즈음 같은 저금리시대에 상당한 금리차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운용자산이 부실해질 경우 출금제한이나 급격한 수익률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런 점은 SK글로벌이나 카드채권 문제 등 금융시장에 커다란 충격이 오는 사건이 발생하면 펀드에서 자금이 급격히 인출되어 출금제한 조치가 취해지는 경우가 실제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다른 은행에서 직접 송금이 되는 계좌로 사용할 수 없고 공과금 결제가 되지 않으며 매일 결산을 위해 입출금시간이 은행 영업시간보다 일찍 마감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신종MMF와는 달리 클린 MMF의 경우에는 1개월이내 환매하는 경우 환매수수료가 발생되므로 주의를 요한다. 일상적인 가사자금 관리를 위한 입출금계좌로 사용하기에는 다소 불편한 점이 있다.

CMA(Cash Management Account)

CMA는 MMDA   MMF의 중간쯤 되는 상품이다.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으면서 실세금리 수준으로 실적배당한다. 특징이면서 큰 장점은 실적배당이면서도 예금자보호상품이다. 수익률이 MMF와 비슷하다.

또한 실적배당이나 수익률이 안정적이다. 종합금융사가 주위에 많지않기 때문에 인터넷뱅킹을 활용하면 편리하다.

표)입출금이 자유로운 상품 요약   

 5천만원을 15일간 예치하는 경우 (2004년 2월 기준) 실제 사례로 확인해 보자.        

초단기자금 관리 실전 전략

부동산 매각자금이나 결제자금 등으로 1개월 미만의 단기 거액 자금이고 결제일을 꼭 지켜야하거나  사용일이 확정된 자금이라면 MMDA나 CMA로 운용하는 것이 좋겠다. 특히 MMDA는 운용자산에 관계없이 은행이 지급을 보증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만큼  결제기일 관리가 중요한 자금 운용에 합리적이다.

 단기투자대기자금이나 사용일이 불분명한 1개월 미만의 유동자금 이라면 MMF로 운용하는 것이 좋겠다.

MMF는 안정적인 단기성 자산에 주로 운용하는데 국채, 통화안정채권, 우량기업의 CP, 회사채가 그 대상이다.

다만, 지나치게 높은 예상금리를 제시하는 금융기관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수익률을 높게 유지하려다 보면 펀드 내에 운용하는 CP나 회사채 중에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는 자산이 편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입하시기 전에 펀드의 운용내용을 확인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펀드규모가 시장상황에 따라 지나치게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금융기관 역시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MMF 수익률이 은행간 단기자금을 빌릴 때 쓰는 콜금리수준을 따라 가는 수준이면 무난하다고 본다. 은행간 콜금리는 경제신문사 홈페이지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MMF를 좀 더 주목하시기 바란다. 수익률이 금액에 따라 MMDA에 비해 MMF가 1% 이상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MMF의 자산운용 현황과 펀드의 규모 변동행태를 꼼꼼히 확인하시기 바란다. MMF의 위험에 비해 수익이 좋은 상황이기 때문에 다소 불편하더라도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

하나은행 WM 팀장 백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