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 통계청의 통계에 하루 840쌍이 결혼하고 400쌍이 이혼한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이혼율 50%의 나라가 되었다.  이것은 프랑스,영국,이탈리아,일본

등을 훨씬 능가하는 수치로 미국 다음으로 2위이다.

이혼을 멀리하던 사회가 왜 이렇게 급격히 이혼 만능 사회가 되었는가?

나는 부부 프로그램을 인도하면서 이런 질문을 던져본다.

" 부부는 무엇으로 사나요?"

그 때 서슴없이 나오는 대답 1 위는

" 사랑으로 살지요 "

여기에 부부 모두가 그렇다고 공감한다.

요즘 TV 를 켜면 사랑 이야기로 가득하다. 인터넷 속에서도 사랑 이야기로 넘쳐난다.

부부 관계를 유지하고 부부 사이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나는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런데 모순적이게도 오늘날 이혼율이 높은 나라일수록 부부 사이에서 사랑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고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I Love You"를 말하고 산다.

그런데 그렇게 사랑을 추구하는데 비극과 고통의 이혼으로 간다는 것이다.

반대로 사랑을 제일로 생각하지 않는 나라일수록 이혼율이 낮다고 하는 것이다.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나라들이 그렇다.

사랑을 제일로 생각하는 나라에서 가정이 더 심하게 파괴되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것은 부부가 바로 이사랑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랑을 최고로 생각하기에 사랑의 결핍을 느끼기 시작하고, 결핍을 느끼므로

욕구 불만으로 가정 파괴로 나아간다.

부부는 무엇으로 살아야 하는가?

이혼율이 낮은 나라, 고대 사회일수록, 건강한 사회일수록, 건강한 사회일수록

부부가 사랑으로 살려고 하기보단 도리에 살려고 한다.

남편의 도리, 아내의 도리, 아버지의 도리, 어머니의 도리, 그 도리 때문에

참고 인내하고 용서하고 이해하며 산다.

얼마전까지 우리 사회가 그러했다.

어려움이 찾아와도 그 도리를 지키기 위해 희생적 사랑이 있었고

가정에는 그 열매가 있었다.  부부간에 사랑은 중요하다. 그리고 필요하다.

그러나 로맨틱한 사랑이 부부가 사는데 가장 중요한 위치에 서게 된다면

그 가정은 그 때부터 붕괴가 진행되는 빌딩과 같아질 것이다.

부부가 행복해 지려면 각자의 도리를 지키고자 할 때, 따뜻하고 진정한 사랑도

나오게 되는 것이다

펌글 인데요. 어떻게 읽으셨어요? 이혼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실행하는

요즘 세태가 근심스러운 것도 사실이지만, 유럽의 다른 나라와 비교하는 것,

그리고 이혼율이 낮은 사회에 대한  단편적 시각에는 조금 갸우뚱해집니다.

사회적 상황이 다르고 인권 상황이 다른데 단지 이혼율이 높다는 사실만으로

부정적으로 생각할 것은 못된다 생각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유교적 가부장적 사고와 서구의 합리적 개인주의적 사고가

충돌을 일으키는 지점이라 더 이혼율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이 아닐까요?

가정에대해 절대적 가치매김으로 단지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일방적 희생과 불행을

강요해서는 안되겠지요. 개인의 행복이 먼저 우선시 되어야 이 사회도 밝아지고

더 행복해지지 않겠어요?

다만  개인의 행복을 타인의 그것과 어떻게 조율해나가는가의 성숙한 자세가

고민되어야 하겠지요.

사람은 누구나 사랑하며 살길 원합니다. 부부 사이엔 더 말할 나위가 없지요.

하지만 아직은 많은 사람이 사랑을 원하고 갈망만할 뿐 어떻게 사랑해여 하는 것인지,

사랑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선 잘 모르는 듯 합니다.

사랑으로 고민하고 사랑으로 다투다 보면 언젠간 사랑에 대해서  알 수 있을테지요...

사랑하며 삽시다.  그몇년 못간다는 화학적 반응인 사랑 말고 뜨거운 존재감으로

서로를 껴안는 그런 사랑을요...

 보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