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마지막 작품을 남기고 아시아 영화계의 스타 한명이 사라졌습니다.
별이 떨어지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는게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죠...

유난히도 자살 사건이 많았던 올해 4월...
홍콩의 한 호텔에서 장국영이 투신 자살했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처음에는 도대체 무엇이 남 부러울것 없는 이 배우의 삶을 마감하게 만들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다음에는 더 이상 이 배우의 작품은 볼 수 없겟구나..하는 아쉬움이 남더군요...
학창시절 부터 장국영의 영화를 많이 접하면서 자랐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허전함과 아쉬움이 뒤섞인 묘한 감정이 들더군요...

영화팬이 아니더라도 이 사람 작품 한편쯤 감상 안해본 사람은 별로 없을것 같습니다.
많은 작품에 출연했을뿐 아니라 호평 받았던 명작도 많이 남겼기 때문입니다.
비록 그는 갔지만 그의 영화들은 영원히 남아 있습니다.
저는 작국영의 열성팬은 아니지만 그가 출연한 영화는 몇편 보았습니다.
그가 출연한 모든 작품을 논 하기엔 너무 많고 제가 보았던 작품들중 생각나는 영화 몇개 소개하려 합니다.
영화 감상평은 아니고 몇 작품 추려서 여러분과 추억을 나누고 그의 죽음을 애도 하는 마음을 가져 볼까 합니다.

영웅본색 입니다. 장국영이라는 배우를 세상에 알린 작품이기도 합니다.
국내 개봉 당시 수많은 젊은이들을 열광시켰던 작품이죠...
이 영화는 주윤발이라는 걸출한 스타를 탄생시켰고 장국영의 비중은 사실 미미하지만요...
윤발이형 하고는 나중에 종횡사해 라는 영화에도 같이 출연하죠...도둑놈으로

천녀유혼

아름다운 귀신과 아름다운 청년의 아름다운 러브스토리, 그리고 신나는 액션...
왕조현 이라는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켰죠...
장국영의 미소년 이미지가 돋보였던 작품. 영웅본색과 마찬가지로 속편이 계속 제작됬습니다.

금옥만당

코믹 영화 입니다. 참 다양한 장르에 출연한것 같습니다.
장국영 영화중 가장 유쾌하게 봤던 영화 입니다.
요리대회에 관한 영화인데 다양한 중국요리와 함께 아주 경쾌하고 재밌게 만들었습니다.
무거운 영화 싫어하시는 분께 추천...^^

패왕별희

상당히 호평 받았던 작품입니다. 시대극이면서 동성애를 다루고 있기도 합니다.
장국영이 진정한 배우로 거듭났던 작품. 개인적으로 상당히 인상 깊었던 영화 입니다.
중국 근대사를 배경으로 경극배우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백발마녀전

몇편의 무협영화에도 출연했죠...
임청하와의 아름다운 사랑. 무술 고수로 나오는데 다소 정적인 무술을 선보이죠...
첫 장면에 꽃(약초?) 지키고 있던 장면이 떠오르네요....
꽃을 지키기 위해 황제의 무사들을 모조리 무찌르는 작궁영과 죽어가던 병사의 말...무엇이 황제의 목숨보다 귀하단 말인가?...으으윽....
그것은 바로.........사랑이죠...

아비정전

이 영화는 상당히 무거운 영화 이면서 잔잔하게 영화를 풀어가는게 특징이죠...
유덕화도 출연합니다.
인상적인 대사가 많이 나오는데, 장만옥과 시계 보면서 하는 대사도 멋있죠.
또 발없는 새에 관한 얘기...발 없는 새가....쉴때도 구름속에서 쉬고...어쩌고...^^;
발없는 새는 홍콩을 암시하는 거라네요...(홍콩 중국 반환전 영화)
장국영의 멋진 맘보 댄스 장면도 일품입니다.

동사서독

그러고 보니 왕가위 감독과의 작품이 무지 많네요...유명한 해피 투게더 도 왕가위 감독이죠.
아주 특이한 무협 영화 입니다.
무협지에 자주 등장하는 구양봉으로 나옵니다. 황약사는 양가휘...홍칠공은 장학우 ^^
전형적인 왕가위식 화면과 액션, 그리고 대사들......
내용은 조금 난해 하지만 볼만합니다.

이외에도 더 많은 좋은 작품들이 있지만 이만 줄이겠습니다. (좋아하는 영화 안나왔다고 뭐라 그러지 마세요...^^ 제가 안 본거는 안 썻습니다.)

모든 사람은 반드시 죽습니다.
그 중 자살은 스스로 신이 준 목숨을 버리는 것이기에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만듭니다.
저는 자살한 사람들에 대해 비방하거나 모욕적인 말은 하지 않습니다.
어떤 이유로 삶을 포기했건 간에 내가 그들의 삶을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의 괴로움을 만분의 일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 많은 사람들을 자살로 몰아가는 모든 이유들이 더 이상 세상에 존재하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또 우리 모두 죽기 전 까지는 후회없는 삶을 열심히 살아야 하겟습니다.

8 mile은 에미넴 이라는 가수의 반 자전적인 이야기 입니다.
지난 겨울 힙합 영화로는 드물게 대히트를 치면서 센셍이션을 일으켰는데...

에미넴은 잘 아시다시피 팝계의 악동으로 알려진 랩퍼 입니다.
Eminem 은 그의 본명인 마셜 매더스의 이니셜을 소리나는대로 쓴것입니다. M & M
어릴때 부터 이혼한 엄마와 힘들게 살았는데 흑인 동네에서 흑인 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힙합에 흥미를 느낍니다.
백인 쓰레기로 살던 에미넴은 랩에 대한 열정 하나로 백인으로는 드물게 힙합 뮤직계에서 최고의 자리에 서서 억만장자가 되었습니다.
물론 그의 성공에는 닥터 드레 라는 걸출한 흑인 랩퍼의 도움이 있었지만요...
힘들고 거칠게 자라서 그런지 그의 랩은 풍자와 독설 그리고 욕으로 가득합니다.
심지어 엄마를 욕하는 노래도 만들었지요....

영화도 그의 일생처럼 가난하고 보잘것 없는 젊은이가 성공을 위해 몸부림 치는 내용입니다.
한물간 자동차 공업도시 애틀란타...그 뒷골목에 지미 래빗이라는 청년이 트레일러에서 엄마에게 얹혀 삽니다.
낮에는 자동차 공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친구들과 어울려 클럽을 돌아다니는 그의 꿈은 랩으로 성공하는것...
돈을 모아 레코딩을 하기위해 야근까지 하며 열심히 일하면서 랩 연습도 게을리 하지 않는데....

8 마일은 힙합이 무엇인지, 랩이 왜 거리의 음악인지, 왜 흑인들은 랩을 하는지에 대해서 어느정도 이해하게 해 줍니다.
랩이란 못 가지고 약한자들의 저항의 표시이고 분노 표출의 수단 입니다.
그리고 영화속에서 랩 배틀 이라는 형식의 랩 대결이 나오는데요, 서로 랩을 주고 받으면서 비방을 하고 자기 의사 표시를 하는거지요.
상당히 재밌습니다. 원래 랩이라는게 육두문자가 많이 들어가거든요..^^

다루기 힘든 음악 영화를 아주 잘 버무린 감독의 솜씨도 일품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습니다. 특히 가수 에미넴의 연기는 노래 못지 않게 수준급 입니다.

래빗과 친구 퓨쳐 (에미넴과 닥터 드레를 연상 시키네요)의 끈끈한 우정도 볼거리

지미의 친구들 (유달리 흑인이 많이 나오는 이 영화 ^^)

지미의 엄마로 나온 킴베신져와 지미 동생 릴리 (에미넴 딸 이름은 헤일리 입니다.)

오른쪽은 일하러 가면서 버스에서도 랩을 읇조리는 지미 래빗 (래빗은 별명이죠....토끼)

톡톡 튀는 브리트니 머피도 나옵니다.

공장 휴식시간에 랩을 주고 받는 동료들 (이들에겐 랩이 생활이죠...)

랩 배틀 장면

랩 배틀 장면 (서로 랩하는거 죽음 입니다.)

상대방의 랩을 듣고 있는 래빗 (눈빛이 강렬합니다. 이어지는 멋진 응수)

마지막 파파독과의 한판 승부 (이 장면의 랩은 그야말로 압권, 열광의 도가니탕)

제가 이 영화를 추천하는 이유는 아무리 어렵고 힘들더라도 뚫고 앞으로 나아가는 자가 성공한다는 메세지를 주기 때문입니다.
인생이라는 것이 쉬우면 재미없죠..^^
정말 거지 같은 삶을 살고 있더라도 희망을 놓지 않고 자신의 재능을 믿으면 반드시 성공 이라는 열매를 딸 수 있을 겁니다.
지미나 에미넴 처럼 말이죠...

참고로 8 마일 로드는 애틀랜타 시의 빈민촌과 부자촌을 가르는 경계에 있는 도로 랍니다.

흑인 마을과 백인 마을을 가르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안 가봐서 자세히는 모르구요..^^

이 영화 주제곡 첫 소절 입니다. (해석이 매끄럽지 못해서 죄송.....)

Lose Yourself 루즈 유어셀프

Look, if you had

one shot or one opportunity   (만약 너가 한번의 샷, 한번의 기회를 가지고 있다면)

To seize everything you ever wanted

in one moment                 (너가 원하던 모든것을 단 한순간에 잡아버릴 그런 기회)

Would you capture it

or just let it slip           (그것을 잡을래? 아니면 그냥 흘러가게 둘래?)

랩 대결에서 승리하고 거리로 쏟아져 나온 일행들.....래빗은 다시 공장으로 묵묵히 떠난다.

인생이란 어차피 스스로 뚫고 가야 하는것.......

이 영화는 미국 고등학생들의 이야기 입니다.

조금 지난 영화 인데 아마 많은 분이 보신 영화 일겁니다.

아무래도 고등학생들이 주인공이라 나이 드신 분들이 보긴 좀 그렇겠지만 그래도 볼 만합니다.

문제아 청년 랜든(쉐인 웨스트...젠틀맨 리그(LXG)에서 톰 소여로 나온 배우죠)은 어떤일을 계기로 모범생 제이미(맨디 무어...가수 입니다. 예쁘죠..)와 함께 연극을 하게 되고 사랑이 싹트게 됩니다.

제이미는 목사님의 딸로 그야말로 범생이죠...치마도 긴 치마 입고...

랜든은 친구들이 약간 날나리 입니다.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이 둘의 사랑 얘기가 정말 아름답게 펼쳐 집니다.

그치만 해피 엔딩은 아니에요...

아름답지만 슬픈 청춘 영화 입니다.

랜든의 친구들...모범생인 제이미는 이들의 놀림감이죠...

원래 학교에서도 착한애들이 좀 짖굳은 장난 많이 당하잖아요...

연극 장면

제이미의 멋진 노래를 감상 하실 수 있습니다. (Only Hope, 이 영화 보신 분들이 꼭 다시 듣는 노래)

제이미의 노래를 넋이 빠지게 듣고 난 랜든은 연극의 하이라이트인 키스를 하게 되는데...

관중석의 랜든의 여자친구는 물론 친구들과 관객들도 둘 사이에 뭔가 심상치 않은 기운이 피어 오르는걸 느끼고..

이때부터 사랑이 싹트기 시작하죠..

엄마에게 춤을 배우는 랜든...

랜든의 엄마는 대릴 한나 입니다. 죽은 케네디 주니어의 옛 애인 이었던 배우죠...

두 사람의 사랑이 어떤 결말을 지을까?

안 보신 분을 위해서 말씀 드릴 수는 없네요...

이 영화는 뭐랄까? 착한 영화라고나 할까요?

연인끼리 또는 부부끼리 보시면 참 좋아요 ^^

다보시고 나면 약간 찡~~~~ 할겁니다.

중간 중간 멋진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마지막에 나오는 명대사로 마무리 질까 합니다.

Love is like the wind, I can't see it............but I can feel it.

사랑이란 바람과 같아서, 볼수는 없지만 느낄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