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에 놀러 갔었어요.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경이는 너무 좋아 했어요.

경이는 모래에 그림도 그렸어요.

바다와 노는 것보다 모래랑 노는 것을 더 좋아했어요.

경이랑 오랫만에 둘이서 연극을 보고 왔다.

"루돌프와 산타클로스" 라는 공연이었는데 경이는 재미있어 했다.

물론 내가 볼 때는 약간 줄거리가 조금 미약하다고 느꼈으나 아이들은 대체로 재미있어 하는 것 같았다.

경이랑 올해 연극은 두번 관람 했다.

여름에 "혹부리 영감"을 보았고, 어제 "루돌프와 산타클로스"를 보았다.

혹부리 영감을 보고 난 후, 경이는 숫자노래가 기억에 남는지 흥얼거렸었고 루돌프와 산타클로스에서는 눈이 내리는 장면에서 "왜 눈이 동그랗지 않고 네모난 눈이 오느냐"면서 나에게 묻곤 했다.

아이들은 순수하다. 아주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으니...

경이와의 2004년도 사회재활 결산을 내어보자.

봄에는 뿡뿡이 뮤지컬을 보았고,

경이랑 둘이서 조치원까지 기차여행도 했었고,

우등고속버스로 조치원에서 부산까지 타고 왔었고,

여름에는 실내수영장에도 가 보았고,

놀이동산에 2번 갔다 왔고, 또 뭐가 있을까?

자전거 타러 공원에도 서너번 갔다왔고 등등...

올해 경이랑 세운 계획은 다 이루어진 것 같다.

행복하다. 나에게 나 자신이 만족을 한다.

힘든 한해 였지만 경이에게 내가 해 줄 수 있는 한 최선을 다 한 것 같아서...

자 이제는 힘내서 내년도 계획을 세워야지.

내년에는 경이랑 전시회를 다녀봐야겠다. 한 두번정도로. 괜찮은 생각 같다.

(어린이집 행사와는 따로 제가 세우는 프로그램입니다.)

텔레비젼에서 본 파워그랜져를 그렸습니다.

경이가 요즘 파워그랜져를 열광적으로 좋아하네요.

크레파스를 사용해서 그렸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