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이번주 증시 흐름은 재차 부각된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시장의 극복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9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증시는 미국과 독일 경제지표 호조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주 후반 프랑스 국재발행 금리 상승 및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악재로 작용했지만 결과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문제는 이번주 증시다. 대우증권은 국내 증시에 4가지 변수가 맞물려 작용 중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경기호전, 삼성전자 호실적, 유럽 재정 리스크, 중동의 정정 불안 등이다.

호불호는 명확하다. 유럽과 중동 변수는 시장 불안 요인이 될 가능성이 충분한 요소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는 고용과 주택 시장 모두 회복세로 우호적인 변수로 작용 중"이라며 "삼성전자 역시 어닝 서프라이즈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유럽 재정 리스크가 시장의 중심으로 복귀할 수 있다"며 "국채 만기물량, 디폴트 가능성, 신용등급 강등 우려 등이 부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그리스에 이어 헝가리의 디폴트 우려가 유럽위기의 새로운 변수로 등장한 형국이다. 때문에 이번주 유럽 주요국의 정상회담에서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합의 도출이 더욱 절실해지는 시점이다.

여기에 중동 지역의 정정 불안이 새로운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이란에 대한 공습이나 국제 유가 등급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국제 유가의 고공 행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때문에 이번주 역시 호악재가 충돌하는 상황에서의 제한적 반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연구원은 "당분간 제한적인 시장 흐름을 감안해야할 것"이라며 "미국의 경기 회복, 유가 상승 수혜 중심의 단기 트레이딩 전략도 가능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