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말, 부자열풍, 10억열풍이 휘몰아칠때 저두 합세를 했었죠.

제가 좀 귀가 얇습니다.

이게 좋다하면 이쪽으로, 저게 좋다하면 저쪽으로... ...

짠돌이 까페에도 가입해서 나름대로 치열하게 살아볼라고 했는데...

그만... 또 병이 도졌습니다.

연말에다, 명절에다, 아그들 방학에다...

쉴새없이 구멍이 새더만요.

일월은 정말 적자에 허덕이던 달이었습니다.

정신차려보니 벌써 이월이었습니다.

새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다시 마음을 다잡아야겠습니다.

아끼고, 아끼고, 또 아껴서...

부자되는 그날까지.....

남편과의 연애기간동안, 발렌타인 데이에 참 예쁜 추억도 만들기도 했습니다. 첫키스도 발렌타인데이에 했고, 동해안으로 여행도 갔던 기억도 떠오릅니다. 신혼 초에는 촛불을 켜놓고 부르스를 추다가 불이 날 뻔 하기도 했었죠.

참! 결혼 첫해에는 친정아빠께도, 시아버님께도 예쁜 포장의 초콜렛을 보내 점수를 톡톡히 따기도 했답니다.

그러던 것이 두 아이가 태어나고는 참 덤덤해지더군요. 초콜렛을 주는 일도, 사랑을 표현하는 일도 머쓱해져가는 그런 건조한 사이가 되더군요.

결혼 7년차의 부부에게 사랑고백이란 가슴떨리는 일은 아니니까요. 그러면서 생각했죠. 앞으로 다가올 많은 발렌타인데이에 뭔가 신선한 물기를 전해줄 수는 없을까 하고요.

이번 발렌타인 데이에는 이렇게 할 겁니다. 저같은 분들게 권하고 싶은 제안 3가지 해보겠습니다.

1. 몰래먹는 맛이 최고!

 뭐든지 몰래하면 한결 더 깊은 강도의 재미와 스릴이 있습니다. 14일 당일에 주는 초콜렛은 의례이 생각하기 때문에 재미가 없습니다. 초콜렛과 편지는 미리 준비하여 몰래 숨겨둡니다.

  초콜렛은 남편과 부모님들 것을 다 준비합니다. 애교섞인 편지와 평소에 하지 못했던 말들을 적어두는 것은 필수!

이번 해 같은 경우는 명절이 끼어있으니 기회가 좋습니다. 시아버님의 서재서랍이나 친정아빠의 등산가방 같은 곳에 숨겨두고 옵니다. 전화는 발렌타인 당일날 드려서 숨겨놓은 곳을 가르쳐드립니다. 그러면 직접 주는 것 보다 기쁨이 두배일 것입니다.  남편의 출근 가방에 넣어두어도 좋습니다. 출근한 남편에게 가방을 열어보라고 하면서 은근히 직장동료의 부러움을 사게 합니다. 남자들이란 자신이 사랑받는 것을 은근히 과시하기를 좋아하거든요. 물론 시아버님과 친정 아빠는 동네 어른들에게 자랑을 하시면서 행복해 하시겠죠.

2. 아주 특별한 발렌타인 다이어리

  해마다 돌아오는 발렌타인을 위한 특별 다이어리는 만듭니다. 그 다이어리는 두권입니다. 남편과 아내 두 권의 다이어리입니다. 한 면은 서로에 대한 불만사항과 고쳐줄 점을 적고, 다른 면은 서로에게 고마운 점을 적습니다. 그날 하루 만큼은 서로의 생각을 속속들이 읽어보고 점검해 나가는 날입니다.

 부부간이나 부모님과 자식간의 이런 다이어리를 적는 것은 필요합니다. 서로의 마음을 속속들이 알기 힘든 생활 속에서 이날 하루만큼은 서로를 알아가는 날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다음해의 발렌타인 데이에 그전 해를 보며 반성도 하고, 나아진 부분도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부부관계도 이런 노력 없이는 아름다워지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3. 가슴 떨리는 부부선서

아이들이나 부모님들이 계시다면 그 앞에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선언서의 내용은 간략해도 좋습니다. 부부가 두 손을 맞잡고 “나 (    )는 아내(      )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반대로 아내도 선서를 합니다. 마치 결혼 선언을 했을 때의 기분을 다시금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아이들에게는 좋은 교육이 될 것입니다. 부부싸움을 할 때 사랑의 서약을 공개적으로 하면 여러 면에서 자제를 할 수 있습니다. 선언을 한 다음날, 약간의 말싸움에도 반응은 곧장 돌아옵니다.  “왜 사랑한다고 그랬으면서 싸우나요?”라는 따가운 질책은 결혼 생활을 하면서 한번 더 자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찾아줍니다.

위의 세가지 제안 너무 어렵다구요? 결코 어렵지도 않습니다.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열어보이는 일은 처음엔 어색해도 꼭 필요한 일이거든요.

남들과 똑같은 발렌타인은 무미건조한 결혼생활에 도움을 주지 못하거든요.

사랑을 고백하고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야 할 발렌타인 데이에는 판에 박은 초콜렛 대신 사랑을 주세요. 

사랑의 타임캡슐에 넣어둘 진정한 보물들을 하나하나 씩 만들어 가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위의 세가지 제안으로 서로를 돌아보고, 부모님들과도 좋은 관계를 이루어 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깃털같은 수많은 날들 중, 진정 서로를 바라보는 날은 많지 않습니다. 이 날 하루만이라도 사랑하는 사람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의미있는 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모두들 사랑하며 삽니다.

부자~~

생각만해도 가슴이 설렙니다.

예전에는 마음만 부자면 된다, 물질은 중요치않다라고 여기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생각이 달라지더군요.

물론 마음은 부자여야겠지만, 물질적으로 부자가 되면 더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재테크 서적도 읽고, 안보던 경제신문도 보고, 안쓰던 가계부도 쓴답니다.

부자아짐이 되는 날까지~~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