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떼굴떼굴 돈 굴리기(매일경제신문사 펴냄)'를 출간한 문성민 씨. 그는 " 돈을 모으려면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해 금융지식을 쌓고 소비 를 절제해 낭비 요소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말한다. 쓸 것 다 쓰면서 돈을 모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그는 9살 때 용돈기입장을 쓰기 시작해 14세에 아버지를 잃고 27세에 8억원을 운용하게 된 자신의 경험담과 재테크 카페(cafe.daum.net/imac525)를 운용하면 서 익힌 재테크 노하우를 한 권의 책에 담아냈다.

"용돈기입장은 경제에 눈을 뜰 수 있게 해줬습니다."

문씨는 용돈기입장을 쓰는 조건으로 매일 100원의 용돈을 받았다. 아버지는 용 돈 사용처를 묻지 않는 대신 용돈기입장을 쓰지 않으면 용돈을 주지 않았다.

그는 "용돈기입장은 돈이 새는 틈을 막게 해줬다"며 "매일 쓰는 것은 귀찮았지 만 남들이 하기 싫어한 것을 해야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 혔다.

그는 좋은 부동산을 사려면 귀찮더라도 발품을 팔아야 하고 주식투자에 성공하 려면 증권사를 방문해 묻거나 기업 분석에 정통한 실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 한다.

또한 은행에 돈을 맡기더라도 어떤 방법으로 상품이 운용되는지, 위험은 없는 지 분석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남의 말보다는 자신의 판단을 믿어야 부 자가 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문씨는 돼지저금통에 돈이 가득차자 이 돈으로 은행 통장을 개설했다. 부모는 문씨의 돈에 관여하지 않고 직접 관리를 맡겼다.

문씨는 "용돈 속에는 학교 준비물 비용 등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에 용돈 관리 에 만전을 기해야 했다"고 회고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시작한 주식투자는 신문과 친해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문씨는 13살 때 세뱃돈으로 당시 서울신탁은행 주식 20주를 샀다. 증권통장에 는 매수, 매도, 수수료 등 모르는 용어가 수두룩했다. 아버지는 백과사전을 찾 아 공부를 해가며 용어를 설명해줬다.

<최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