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책을 읽고 있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선생님의 책이다.

처음부터 차례대로 주욱 읽어나가는 책은 아니라서,

그냥 시간 나는 대로 조금씩 읽어나가고 있다.

하나하나 글을 되새기면서 느끼는 감정은..사소하지만, 꽤나 강한

충격이다.

아니 정확히는 부끄러움이다.

이십대 후반, 나랑 비슷한 나이대의 청년이 이런 정도의 알찬 생각을

가진다는 것, 지식을 가진다는 것, 소신을 가질 수 있다는 것..

형은 그 시대의 스물 일곱과 100년전의 스물 일곱, 1000년전의 스물 일곱,

현재의 스물 일곱, 그리고 미래의 스물 일곱은 그 의미부터가 다른 것이니

같은 기준에서 비교는 어렵다고 하지만, 부끄러운 것은 부끄러운 것이다.

내 근본에 대해 아무런 것도 채운 것 없이, 꽉 차지 못한 나를 세상에 팔려다 보니

항상 나 자신부터가 부끄럽고, 실속이 없는 듯하다.

일신우일신, 하루하루 새로이 성장하고,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표현해 보자.

드디어 첫 글~!

십수년의 학생생활이 끝나가고 있다.

직장생활이 시작된다.

아쉬움도 있고, 설레임도 있고, 두려움도 있다.

차분히 맞이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