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광 작

공무원 준비를 하면서 국사에 대해 그 동안 몰랐던 이면이나 야사 부분까지 듣게 되고

그러다 보니 자연 국사책에서 구사되지 못한 여러가지 사건들을 알고 싶은 기분이 많이 들었었는데

내 가려운 곳을 잘도 긁어준 책이다.

무엇보다 사료에 의거해 허구가 없는데도 소설처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쉽고 흥미있는 어휘들이 마음에 든다.

하지만 씁쓸한것은 그동안 사극에서 보아온 많은 '설마 저런일이 정말 있었겠어?' 하는 독살, 모함, 음모, 멸문 등이 진짜 이루어졌으며 그러한 화살이 고스란히 왕과 왕비를 향해 있었다는 거였다.

조선은 왕과 신하의 균형을 위해서 끊임없이 왕권강화와 신권강화를 두고 줄다리기를 하면서 발전하게 된다. '왕'이라고 하여 무엇이든 제 맘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신하들의 중심이 모아지면 언제라도 떨궈져 죽을 수 있는 위험한 자리를 지키기 위해 안감힘을 써야 하는것이다.

자칫 유연하고 안일하게 그 자리를 차지한다는 것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목숨을 잃고 말 올가미에 빠져들고 악 소리도 못 내고 죽고 마는 자리인 것이다.

비정하게 들릴진 모르지만 상대를 죽여야만 자신이 살기 때문에 강한 왕권과 외척의 힘을 쓸 수 있었던 왕과 왕후는 적어도 제 목숨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에 충실하고 고심했던 것을 알 수 있다.

피 말리는 16강전에서

대한민국 : 그리스 - 2:0

대한민국: 아르헨티나 - 1:4

대한민국: 나이지리아 - 2:2

로.. 월드컵 16강을 확정지었다.

8강전은 우루과이와 붙는데 그 때도 선전을 기원한다.

화이팅!!

봄..

내가 처음 건대에 발을 디뎠을 때..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에서 서먹한 분위기의 학과 아이들 사이에서..

모두들 3355 모여 나가는 사이 유진이가 먼저 친구를 만들고(이건 의외였다)

교실에 남아 있던 몇 몇 우리..

수정이 현경이 유진이 나 ..

수정이와 유진이는 제법 잘 맞고 어울리고..

나와 성향이며 개성이며 생각까지도 다른 유진이 옆에 어거지로 붙어있으려 했던

지난 1년간의 관계와 달리

무척이나 편안해보이며 잘 어울렸던 두 사람..

나중이 되어서도 참 좋아보이는 사이로 오래 오래 친구가 되었다.

동방..

지금 집에 기타가 있지만

그 때처럼 소리질러 노래 부르지도 못하고

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은 기타를 오른손으로 힘 가득 중 칠 수도 없다.

누가 부르자고 하지 않아도 한 사람이 기타를 손에 쥐고 두둥거리기 시작하면

어느새 죽순가를 중심으로 사람이 모여들었다.

달바라기, 더욱더사랑해, 사랑하는 그대에게, 광야에서, 솔아솔아푸르른솔아....

쉬운코드 높은 음정..

봄햇살...

동방 작은 창으로 보이는 일감호와 기숙사.

상허박사의 묘지. 묘지를 둘러싼 둥근 언덕..

그 위에 벚나무.. 사사락 꽃잎 떨어지고, 해가 지면서 호숫가 위로 은행나무들이 비쳐보일즈음

언덕 위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책을 보던 수정이..

그 자유로움과 평화로움.

글을 쓰는 동안도 두근거린다. 그런 꿈같은 때도 있었구나.  

수업 끝나면 당연히 갔던 식당과 동방이 딸려있는 학생회관.

오늘은 현경이를 만나러 간다.

그래서 더 생각이 나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