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    : 마르티즈 (암컷)

생일 : 03년 8월 1일

입양일 : 9월 23일

하루 생활 : 먹고 싸고 자고 물어뜯기

제일 좋아하는 음식 : 모두 다

제일 싫어하는 음식 : 없음

제일 싫어하는 사람 : 아빠

똥오줌 : 절대 안가림

주특기 : 침대에 오줌싸기

섬유질 섭취 방법 : "蘭"뜯어먹기로...

특히 좋아하는 것 : 거품 목욕

우리집의 문제아... 그린이 동생 "밍키"입니다.

최대의 문제는 오줌을 아무데나 싼다는 것입니다.

현재 오줌을 가리기 위해서 목하 맹 훈련중...

맴매로는 안통해서 칭찬과 격려의 방법으로 회유중...

[땡깡쟁이 그린이와 천방지축 밍키]

[밍키의 남친 테리...털을 깍은 모습입니다. 7월 15일생]

[밍키와 테리. 얘네들은 정혼을 한 사이입니다. 내년 이후 someday 2세를 기대하시라...]

어머님께서 힘들다고 키우기를 반대하셨지만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 좋다는 핑계로 (사실은 제가 너무 키우고 싶어서...)

입양한지 2개월 반...

어느덧 어엿한 가족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위의 사진들은 최근 것은 아니구요...

앞으로 밍키의 성장기와 응가 가리는 훈련과정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얼마 전에 셋째를 데리고 북한산에 올라갔습니다.

조금 올라가다가 역시나... "업어줘"하고 응석을 부려서

들쳐 업고 (이건 등산이 아니라 완전히 극기 훈련...++)

또 가다가 가게를 보고서는 하드 사달라고 땡깡을 부리고

울고 불고... 그래서 빠삐코를 사주었습니다.

콧물 질질 흘리며 빠삐코를 까고 있는 우리 땡깡쟁이-

마침 놀러온 외국인 가족이 주위에 있었는데

그 아이들도 먹고 싶어하는 눈치였습니다.

-울면 다 해결된다! 울음으로 얻은 자랑스러운 전리품 빠삐코를 까고 있는 천하무적 땡깡쟁이-

-자기들도 먹고 싶어서 땡깡쟁이 주변을 배회하는 톰과 메리(가명)-

왜 아이들은 차가운 것을 좋아할까?

차를 타도 항상 창문을 열어 달라고 하고

여름이나 겨울이나 하루에 쮸쮸바 하나씩은 기본이고...

다 먹고 나서 다시 아이를 안고 암자가 있는 중턱까지 올라갔다가

결국은 중도포기하고 하산...

12kg을 1시간 정도 안고 그것도 등산로를 다니다보니

팔도 아프고 힘도 들었지만

느껴지는 무게 이상으로 행복했습니다.

왜 아빠들이 아들 데리고 목욕탕 갈때 느낀다는 그 흐뭇함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저는 우리 아버지와 이런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일찍 돌아가시기도 했지만

항상 외지에 계셨거나 늦게 들어오셨거나...

생각해보니 우리 셋째와 단둘이 어딘가를 간것이 이게 처음이었습니다.

참으로 부실한 아빠입니다...

앞으로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겠다고...다짐만 했습니다.

그날 집에 와서 우리 어머님에게 야단 맞았습니다.

아이 감기 걸려서 왔다고...

가을은............너무 풍요롭다.

자연이 연출하는 저 아름다운 色의 향연들을 보라

자연이 만들어내는 색깔은 아름답지 않거나 유치한 것이 없다.

사람이 만들어내는 색은 그렇지 아니한데...

자연스럽게 산다는 것

순리대로 산다는 것

주어진 것에 만족하고 물 흐르듯이 산다는 것

자연의 일부로서 상생하며 산다는 것

아름다움을 보고 아름답다고 느끼지 못하며

바쁘게만 살아가고 있는 우리 삶이여-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겠지?

[일산 호수공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