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군인인거 다 아시죠...??

옆에 사진 보세요.... 저의 멋진 사이드 모습이 있습니다.

얼마전에 우리 소대에 부소대장이 바뀌었습니다...

원래 대대에서 부사관 참모를 하던 사람인데..... 얼마전

우리 소대 부소대장으로 왔습니다,

부소대장으로 오기전에는 야간에 대대순찰자로 오거나

행정 보급관 대리로 근무한 적이 있어 저와 사이가 안 좋았었는데..

저희 소대 부소대장으로 올줄은 몰랐습니다.

성격은 화통하고, 성격도 급하고, 한성질 하는데...

업무에 있어서 요령이란 없는 정말 제가 만나본 부사관 중에서는 FM 입니다,

처음에 오자 마자 대원들을 보면서 이것 저것 지적을 하는데....

예전에 쏘위시절이생각이 나더군요..

나도 예전에 저렇게 했었는데.. 어느덧 저도 중위가 되고

소대장 생활에 적응이 되면서 현실과 많이 타협을 하거나

정도에서 벗어나 변질된 점이 없잖아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부소대장이 나서서 대원들을 지적하거나

이런 저런 문제투성이 들이 하나씩 둘씩 나오기 시작하면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낯 뜨거워요...)

생활이 빡빡해졌다고 병장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기 시작하고....

중간에서 저만 바보된 것 같지만, 어수선했던 소대가

뭔가 체계가 잡혀 가는 것 같아 정말 좋네요.

세상을 요령있게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도대로 가는 것도 중요하겠죠...

웬 성탄절날 말도 안되는 소리를... 주저리주저리 했습니다.

 채연의 위험한 연출입니다. 성탄절 선물입니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흘러가네요...

전방 소대장이라는 것, 빡세기는 하지만..

그래도 보람은 있는데...

가끔은 서글퍼 질때도 있습니다.

푸른 하늘 만큼 서러울땐......

우리 중대장님 뻑하면 출신을 운운하는데...

자기는 사관학교 출신 이라고, 학사 출신인 저를 다르게 볼때면

정말 눈물이 납니다.

아~~~~~  서러워라...

고등학교땐, 사관학교, 눈에도 안들어왔는데,,

내가 들어 갔으면 벌써 들어 갔지....

"새끼들 다 꼴아박아"

저녁 9시....  병사건물 앞에 울려 퍼진 소리이다.

연대장님이 부대를 방문하셨다는데, 그만 초소 근무를 서고 있던 인원이

경례룰 소위 기합빠지게 했다는 것이었다....

그 죄목으로 기합빠진놈은 빵빠레를...

나머지 총원은 꼴아 박아꼴을 시켰다..

한참 꼴아박은 놈들을 보니 문득 그런 생각이든다..

대체 내가 무슨 짓을 하는 것일까...?/?

경례를 안한것도 아니고, 경례 목소리가 넘넘 작았다는 것인데..

소위 말해 윗사람 보기에 기합이 조금 빠져보인다는 것인데....

꼭 이럴 필요까지 있을까...?????

평소에 됨됨이가 안된 애들도 아니고, 윗사람들 보기에

기합은 조금 빠져 보여도, 평소에 우리 소대만한이들도 없는데....

빵빠레 한놈은 온수에 목욕시키고, 나머지 인원은.....

똑바로 하라고 교육하고 돌아섰다..

그러고 보면 나도 군인이지만, 군대란 참 재미있는 곳이다.

경례를 안한것도 아니고, 조금 목소리가 작았을 뿐인데...

그걸 가지고 소대를 뒤집는 대대장님이나 중대장님....

그리고 나까지 부화뇌동 하다니.....

난 군인 체질이 아닌가 보다...

요즘 들어 부쩍 느끼는 생각이다.

합리적이지 못한 것도 많고...

합리적인 것을 추구해서 부대를 운영하다 보면

백방 뒷통수 맞거나, 부대 지휘가 안되니...

병이고 부사관이고 장교건 간에 아랬사람 들들 볶아서

자기는 편하게 하고, 일하는 모습도 넘넘 마음이 안든다...

예전에 삽질을 하는데 누가 그런다...

소대장이 왜 삽질합니까..??? 

"왜냐고요...? 소대장이니깐요... 저는 그렇게 배웠습니다"

상황실 병장한테 뭔가를 지시했느데...

일이 하나도 되어 있지 않았다,

왜 안했냐고 물으니, 후임 초병이 아직 안와서 그랬다고 했었다.

그럼 니가 하면 안되냐고 하니, 그걸 제가 합니까..?

라고 말하는 통에 어이가 없었다..

마 놔둬라 내가 할께 하고 뒤 돌아서는데...

 참 우스 웠다... 군대란 참 우스운 곳이다.

말만 하면 다 되는줄 아는 윗사람들...

"당장해" 라고 말만 하는 놈들에게는 주둥이를 그냥 담뱃불로 지져 버리고 싶지만,

후달리는 중위라서......

군세계 가치관이 모두 그런 것이라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어려워 하는 경우가 많다....

방금 우리 주둔지에 함께 일하는 모 중사랑 말다툼을 하고왔다.

(해병대 중사는 진급 관계로 보통 군생활 경력 최하 10년 이상 입니다. 소위 짭밤이 보통이 아니죠)

평소에 여우같은 놈인데....

상황실에 담배 재를 떨기래 뭐라고 했더니, 치우면 되지 하며

되레 역정을 내고 간다...(청소는 지가 하나?  상황병 애들이 하지.....)

시팔 새끼.. 기본 공중 도덕이 안되있는 시팔놈인가 보다.....

평소 중대장님 옆에 붙어서 지가 중대장 이라 되는줄 알고 여우 짓거리를 하는데....

정말 죽이고 싶었다...

마음같아서는 평생 진급길을 막아 버릴까...????

사령부에 있는 아는 사람한테 말해서...????

그런 생각도 해봤다....

그렇다.... 군대 사회가 징병제라서 그렇다..

어서 빨리 모병제 사호가 와야 하는데..

그래야 자기 일에 책임을 가지고 하는데...

이게 무슨 꼴인가...???

우리 애들은 지금도 영하 10도의 날씨에 월 2만원 월급 받으며 일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간부라는 이유로 당연히 대우 받으려 하니.....

병과 간부의 갈등 세계는 이래서 영원히 해결할수 없나보다...

미군들은 안그러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