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새꿈님의 집

시와명언.사진영상.좋은글등



내가 즐겨찾는 이웃(0)

  • 이웃이 없습니다.
  • today
  • 7
  • total
  • 16420
  • 답글
  • 17
  • 스크랩
  • 1

블로그 구독하기



이고 진 늙은 이 - 나누고 싶은...

이고 진  저 늙은이

 

짐벗어 나를 주오, 나는 젊었거늘 돌 인들 무거울까 -

 

늙기도 설워라커든  짐을 조차지실까.  

                                                                            - 정철 -

 



주제 : 문화/예술/오락 > 문학

▲top


진달래 나누고 싶은...

진달래꽃


- 김소월 -


나 보기가 역거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라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주제 : 문화/예술/오락 > 문학

▲top


님의침묵 나누고 싶은...

님의 침묵 - 한용운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서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微風)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指針)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은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주제 : 문화/예술/오락 > 문학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