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1일에 피아노 연주회가 있다

둘이 연습이 열중이다.

방학숙제는 엉망으로 해 놓고 울 아들은 피아노 연습에만 열중이다

뭐라 말도 못하고 승질만 난다.

이렇게 화만 나는지 모른겠다.

속으로 삭이지도 못하고 명분삼아서 울 아들을 잡고만 있다

그렇다고 다정하게 앉아서 같이 해주면 되는데 이게 안된다.

나도 못된 엄마다.  인정,인정,인정,인정.......

방학이 시작할 무렵 친정아버지의 말기암 진단이 나왔었다.

그로 인해 온 식구가 아버지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느라 아이들 방학숙제를 봐주지 않고

그냥 스스로에게 맡겨 놓았더니 12월28일 일기가 마지막이었다.

3일동안 30여일치를 다쓰라고 했더니 닭똥같은 눈물만 뚝뚝 흘리고 있는 울 아들~~

혼을 내지도 못하겠고 해서 주의 만 주고 다시 스스로에게 맡길테니까

알아서 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