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개나리와 벚꽃에 휩싸인 타워팰리스 전경

벚꽃나무도 종자가 여러종류인듯 하다.

마치 수양버들처럼 휘늘어진 가지마다 꽃이 피어있다.

양재천 징금다리에도 봄이 흐르고 있다.

산책로에는 상춘객으로 넘쳐난다.

천변으로는 잔디가 무성히 자라 나오고 있다.

다리너머 저멀리 잠실 롯데타워가 보인다.

정말 꿈같이 포근한 정경이다.

이꽃이 지고나면 여름이 오겟지.

도시의 지명이 산(山)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경우는 드물다.

계룡시는 특이하게도 근처에 있는 계룡산의 지명을 따서 붙여진 도시 이름이다.

예로부터 계룡산 하면 종교적으로 신성시하던  명소였는데

그이유는 계룡산이 지니고 있는 풍수지리관점에서 상당한 명당의 요소를 갖추고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고려를 멸하고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는 풍수상 비범한 터로 알려진 계룡산 부근에

신도(新都)를 건설하기 위해 궁궐초석을 세우고 도성건설작업을 하던 중

꿈속에서 신령이 나타나 이땅은 너의 땅이 아니라 후일 정씨가 800년 대업을 이룩할 땅이니

다른 곳으로 가라하여 포기하고 한양에다 도읍을 정했다 하는 전설이 있으나

어디까지나 전설따라 삼천리일 뿐 고증된 것은 없다.

그렇다 해도 신도읍을 건설하려다 포기한 사실을 증명하는 신도안이라는 동네가 있으니

가히 범상치 않은 지리적 명소임에는 틀림없다.

그 신도안에 국가의 안위를 책임질 우리나라 군대의 핵심부서가 자리를 정해 정착하였고

이름하여 계룡대와 주변 배후 도시를 계룡시라 하여 건설하였으니

이성계의 조선역사 후 800년이 아니라 영원히 대한민국의 안위를 책임질 군대 핵심부가

또아리를 틀고 있으니 정도령이후의 영화가 이어질 것임엔 틀림없는 사실이다.

계룡시는 인구가 4만이 체 안된다.

내가 살고 있는 개포동 정도가 된다는 느낌이다.

보통 시로 승격하는 기준이 도시제반구조가 시로써 격을 갖춰 조성되야 하고

인구는 최소10만이상은 되야 된다는 걸로 알았는데 이런 미니 도시도 있다.

계룡IC를 나와 시로 들어가는 입구다.

메타세콰이어가 가로수로 조성되어 있고 멀리 계룡산이 보인다.

시청을 중심으로 조성된 도시가 한가롭다.

드물게 운행되는 차가 보이고 거의 대부분이 도로가에 주정차되어 있다.

도로옆 한적한 곳에 버스터미널이다.

고속버스 정차장 이란 팻말을 길옆에 세워놓고 서울 남부터미널로 왕복하는 고속버스 한대가 한가롭게 서 있다.

시내에 조성된 아파트가 이국적인 느낌이다.

깨끗하고 조용한 시내분위기가 참으로 맘에 든다.

먹고살 여유가 잇다면 굳이 서울에서 아웅다웅할게 아니라

이런 곳에서 여유롭게 사는것도 좋겟다는 생각이 든다.

빨랑 파생에서 성공하면 이곳으로 이사 와야지..............

정말 좋은 동네를 발견한 느낌이다.

평창 휘닉스 파크CC를 다녀왔다.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을 배달하는 것도 아마 이번주가 거의 끝물이지 싶다.

곧 찬바람 불고 땅이 얼어 붙어면 골프를 즐길수가 없기 때문이다.

봉평하면 떠오르는 것이 이효석의 메밀끛 필무렵이란 단편소설이다.

한때는 소설가도 되고 싶었고 시인도 되고픈 꿈많던 문학 소년이었는데

세월의 격랑속에 휩쓸려 하루하루 살아가기도 힘든 중늙은이가 되었다.

배달사업(?)이 바쁘다.

요즈음은 골프철이라 골프장을 찾는 손님이 많다.

허기사 골프가 철이 있는가.

사업하는 사람은 사업상, 사교를 하는 사람은 사시사철 사교상,

수익율게임 하듯이 골프로 노름해 먹고 사는 사람은 그사람나름의 사업(?)상 ,

일년내내 바쁜곳이 골프장인 것을............

우얏튼 나는 그곳에 가는 고객들을 배달(?)하는 업무에 충실한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골프장을 찾는 손님은 정말 재력이 있어야 하고 ,

차림도 정장에다가 , 메너 또한 메주가 아닌 정말 예의를 아는 인격자들이 골프장을 이용했지만

골프 대중화에 의해 개나 소나 골푸장을 찾는 세월이 되었으니

옛날 야그하면 무슨 개뼈다귀 씹는 소리냐고 힐난하것제.

가을이다.

푸르름이 영원할것 같던 산야에는 어느듯 찬기운과 함깨 곱게 단풍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무슨 꽃일까?

나팔꽃도 아닌거시, 나팔꽃같은 모양을 하고,

이렇게 산야에 지천으로 피어있다.

들국화도 아닌거시,

그렇다고 구절초도 아닌거시 묘한 향기를 뿜으며 자태를 자랑하고 피어 있다.

산능선에는 소나무가 훌쭉하게 서 있다.

날씨가 온난화가 되어가면서 소나무 계통의 침엽수들이  견디기 어려운 토양이 되가는 모양이다.

우얏튼 서늘한 바람에 실려오는 솔향기가  상쾌하다.

돈주고 좋은 공기마시러 오는 사람들을 배달하는 나는 돈벌면서 공짜로 좋은 공기를 마시니

꿩먹고 알먹고이다.

나는 그래서 가을이 좋다.

일년중 가을이 몇달이나 지속되었음 더욱 좋을 것을.......

하수도 배수구사이로 강아지풀이 일년내내 살아 숨쉬고 결실을 맺고 있다.

철장같은 곳애서 갇혀서도 기죽지않고 굳굳하게 살아남아 꽃을 피웠구나.

아뿔싸!!!

결실의 계절인데 나는 일년동안 무엇을 했지???

첫새벽

강원도 횡성, 모 컨트리 클럽에 손님을 모시고 갔다.

하루일정이 끝나나 싶었는데 골프일정을 마치신 그분이 인천 아시아드 경기장으로 가잔다.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초대받았단다.

존나리 차를 몰아 2시간정도 달려 목적지에 도착했다.

아직 개발되는 신도시라 동네짜임새가 엉성하다.

위치로는 인천국제 공항(영종도) 건너편

행정구역상 인천청라지구로 더 잘 알려진 인천시 서구 연희동이란다.

졸속으로 급조되던 80년대식 운동장 건설이나 허허벌판이나 다름없는 주 경기장에

대중교통이 원활하지 못해 동원되는 관광버스와의 연계 시스템이나

자가용을 이용한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임시 주차장이나

기타 편의시설이나,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정상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임시 셔틀버스로 지정된 관광버스기사의 말은 더욱 가관이다.

폐막식 티켓가격이 VIP석이 60만원, Premium석이50만원,

1,2,3등석이 각각30,20,10만원이란다.

근데 그분 왈,

티켓이 30%도 안팔렸다는 소문이란다.

제일 싼 3등석이 10만원이라면 한가족 4인기준해서,최소40만원이 부담된다.

내 개인적인 생각인데 부담하는 티켓값은 고사하고 나는 폐막식에 참석하라고 4인가족 기준해서

40만원을 준다해도 안갈거 같다.

스타디움을 짓다가 만듯한 외관모습을 보니  볼수 없는 내부 구조는 어떨지

서글픈 상상이 스쳐간다.

이것이 메인 스타디움 정문 모습이다.

운동장 외벽은 임시가림막인지 엉성하기 그지없다.

스타디움 주변 보도는 엉망 그 자체이다.

개막식때의 엉성한 진행이나 대회기간 내내 흘러 나오던 진행 미숙의 불만들이

운동장 주변의 환경을  보면 왜 그랬는지 이해될 법도 하다.

무엇이든 급조하면 무리수가 따르게 된다 .

외부든 내부든 완벽할수야 없겟지만  이젠 이런식의 대회준비나 유치 그리고 진행은

없어질 때도 되지 않았나?

이렇게 급조해서 한 동네가 발전되는 거라면

우리나라는 아직도 개발도상국의 진행중임이 틀림없다는 증거들이다.

그건 그렇다 치고,

임시로 급조하다 보면 급조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을텐데

그 비용은 누가 부담하나????

목구녕이 포도청이라 먹고 살아야 하는 게 우선이다.

중국손님을 모시고 임진각을 갔다.

수행하는 통역도 없고 애로사항은 있었지만 다행히 갸들과의 소통은

콩글리쉬가 유용했다.

전에 단골로 모시던 말레이시아 분과 그의 일행들과 함께

임진각 투어를 자주 안내했던 경험이 있어서 그리 힘들지는 않았다.

매표소에서 셔틀버스 티켓을 사서 건내주고  대충 걸리는 시간과 요령을 설명하면

자기네들이 알아서 잘 다녀 온다.

갸들을 보내고 맑은 임진각 주변의 공기를 마시며 여유롭게 호사를 했다.

갈수 없는 북한땅을 바라보고, 초소에서 근무를 서고 있는 군인들을 바라보고,

끊임없이 들락 거리는 관광객들을 구경하며.........

돌아오지 않는 다리가 애처로히 누워 있다.

그 뒤로  손에 잡힐듯 가까워 보이는 송악산이 아름답다.

날이 맑으니 더더욱 가깝게 다가오는 듯하다.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사람들의 간절한 소망이 태극기와 리본으로 나부낀다.

철조망 너머엔 무심히도 벼가 영글어 가고 있다.

아직도 달리고 싶은 전쟁때 파폭된 열차가  문화재로 지정되어 민족의 상처가 되어 남아 있다.

수많은 탄흔과 파괴로 당시의 처참함을 읽을수 있다.

세월히 무심히도 흘러 부서진 철마위에서 자라던 뽕나무를 소중히 모셔다가

열차 앞에다 옮겨 심어 놨다.

몇장의 사진이 더 있는데 컴이 고물이라 그런지 뭐가 잘못된 것인지 사진이 올라가질 않는다.

좌우간 동족끼리 충돌한 전쟁에 관한 것도 거시기하고.

올라가지 못하는 사진도 거시기하다.

내 맘도 머시기해서 이만 이글은 줄인다.

환구단이 무엇인지 그 실체는 고사하고 존재 조차도 모르고 살았던 나다.

우연히 프레지던트호텔에 가게 되어 그 뒷골목을 어슬렁거리다가

환구단이라는 미지의 실체를 발견하고 사진을 몇장 찍어왔다.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드리던 장소란다.

농경문화가 형성된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제천행사를 가졌다는데

삼국시대부터 국가적 차원에서  제천의례를 치뤘는데

고려를 거치고 조선초기까지 이어져 오다가 대국이라는 중국과의 마찰로

중지되고 이어지고 하다가

대한제국에 이르르 고종이 황제로 등극하면서 세운 제단이라고 했다.

시청쪽으로 나 있는 환구단 정문인데 중간에서 제단과 끊어져 마치 별개의 독립된 문처럼

어울리지 않게 외롭게 서 있다.

프라자호텔쪽을 배경으로 설치되어 있는 석고이다.

말그대로 돌로 만든 북이다.

북테투리엔 용무늬가 화려하게 조각되어 있다.

무엇에 사용되었던 물건인지 설명도 없이 도열되어 있다.

제사를 위해 대기하던 의자였는지 아니면 제물을 준비해 대기하던

좌대였는지 아리송하다.

환구단 형태가 팔각정으로 되어 있는데

돌아 가면서 오르는 계단마다 해태상이 서 있다.

정확히 위치적으로 설명한다면 조선호텔자리가 환구단 거의를 차지한 장소이고

일제식민지시대를 거치는 동안 일본에 의해 훼손되어 철도호텔이 들어섰고

해방후 조선호텔로 개칭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조선호텔과 롯데호텔, 프레지던트호텔 사이의

공간에서 현대도시의 무지막지하고 살벌한 틈바구니속에   숨죽이고 있는 모습이다.

대한제국의 화려한 영화는 어디로 사라지고 찌그러질 대로  찌그러진 환구단의 모습이

애처롭다.

젊은 시절 ,

피끓던 청춘을 태우며 나라를 위해 국방의무를 했던 곳이다.

남자들의 술자리 이야기 주제는 거의 대부분 군대생활의 무용담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남자들의 일생동안에 큰 획을 긋는 경험임에 틀림없다.

윤모일병의 구타사망사건으로 온나라가 시끄럽다.

애석하고도 안타까운 사건들이 어디 한두가지 이겟으랴만,

아직도 군내부엔 구타가 공공연한가 보다.

누군들 자기 자식이 귀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으랴.

어느 분야에서든 언제나 문제가 되는 것이 주댕이로만 떠들어 대고

행동은 달리하는 결정권자들의 이중적인 사고방식에서 안타까운 사건들이

발생되어 왔다.

내가 군대생활을 할 때가 1970년도 후반에서 1980년도로 넘어가던 시절이었다.

1979년 10월 26일 대통령 저격사건이 일어나고,

1980년 5월 광주민주화 운동이 일어났던 그시절 제대를 했으니

정말 어려운 시절에 국방의무를 했었던 나다.

그 시절에도 구타가 횡횡하여 민주화 군대니 뭐니하며 구호를 외치고

구타 근절운동을 열심히 했었다.

내가 군대생활하기 이전의 시간들은 차지하고서라도

우리의 자랑스런 군대는 내가 군대 생활을 했던 1978년부터

윤일병사건이 난 오늘의 2014년까지

얼마나 오랬동안 구타 근절운동을 해 왔겠는가?

실천은 하지 않고 주둥이로만!!!!!!!!!!!!!!!!!

솔직히  윗대가리들은 사병들 구타고 나발이고 관심이 없다.

사병들이 무엇을 먹고 어떻게 자고 어떻게 병영생활을 하고 있는지

갸들한테는 아무 상관도 없는 일이다.

정부의 고위공직자들, 국회의원들, 여당지도자들, 야당 지도자들,

그리고 사회적으로 명망높은 각 분야의 지도자들  경제총수들................

죄다 주댕이만 움직이며 살아가는 부류들이지, 궁민들의 삶과는 아무 상관없는 자들이다.

궁민들은 자기들 삶에 필요한 소모품 정도로 생각하고

그들의  삶을 위해 사용하는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고방식을 갖고 사는 놈들이다.

이런 놈들의 실체도 모르고 개인적인 정치성향이나 출신지에 따른 지역 예속에 따라

부화뇌동하는 궁민들의 얼간이 같은 모습이란 새삼 말해서 무삼하리요.

궁민이 바뀌지 않으면 위정자들이나 위에서 노는 대가리들의 사고방식은 절대 고쳐 지지 않는다.

군대건 사회건 어느 집단이건간에 잘못된 관행이나 폐습이 있어

위에서 군림하는 아그들의 생활에 관련이 있다면,

그래서 그것을 시정할 마음이 있다면 절대로 주댕이로만 하지 않는다.

하고저 하는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는데,

좌우간 거시기하단 마음을 토로하며

젊은 시절 군대생활을 했었던 곳을 다녀 왔다.

감개가 무량이다.

한탄강, 금학산, 평강고원, 김일성 고지 낙타고지, 백마고지 ,

명성산 산정호수 여우고개 등등.......

월정리. 동막리 ,화지리 , 토개호 저수지,등등 잊혀졌던 이름들이 떠 오른다.

넓은 철원평야에 우뚝 솟은 금학산이다.

C-3계곡주변엔 구엽초 산더덕등이 지천으로 자생하던 곳이라 기억된다.

정말 큰 더덕을 캐서 부대 담벼락 밑에 파뭍어 두고 제대할 때 잊어버리고 왔다 ㅠㅠㅠ

6.25 전쟁 끝무렵

철원, 김화, 평강을 이어 철의 삼각지라 불리워 졌던 악명높은 전투지역이었다.

주변엔 아직도 회자되는 백마고지, 아이스크림고지, 김일성고지등이 있다.

동쪽 뒤로는 경기도 포천의 명성산이 있고 산정호수 백운동계곡등이 가 볼만한 곳이다.

철원의 옛모습은 전쟁때 폐허가 되어 도시가 없어 졌고

지금은 동송읍과 갈말읍으로 나눠어져 철원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 두 도시를 신철원이라고 명명한 듯하다.

전쟁전에는 북한땅이었으니 수복지구이다.

아직도 철원 옛시가지엔 폐허가 된 북한 노동당 당사의 건물 잔해가 남아 있다.

한탄강 레프팅장 주변에 불이 켜져 있다.

산너머가 북한땅이다.

남과 북이 총부리를 맞대고 있는 불과 몇백킬로미터의 사이를 두고

남쪽에서는 긴장을 느낄수가 없다.

취미생활로 삶의 여유를 가져야 하니께..........

좋은 저녁이다.

삼성동에  위치한 봉은사

지금이야 도심한 복판에 그것도 강남구 노른자위에 위치해 있으니

땅값으로 따지면 천문학적인 금액일테지만

연혁을 거슬러 올라가면 봉은사 주변이 당시는 수도산이라는 이름의 산으로 존재하였었고

신라시대에 견성사라는 절로 시작하여 조선으로 들어오면서 선릉을 위해 정현왕후가 중창하였다 한다 .

이후,

문정왕후가  현재의 위치로 절을 옮겨 봉은사로 개칭하고 현재에 이르렀다고 한다.

일주문을 지나  대웅전까지 비교적 짧은 거리로 배치된 가람이

마치 현재를 예견하고 설계된 듯한 착각이 들겠끔 아주 아담하고 정겹게 도시경관과 함께

잘 어울리는 모습을 하고 있다.

보통

어느 사찰이나 일주문에는 사대천왕이 각기 양쪽대문에 서서

철퇴를 들거나 몽둥이 혹은 칼을 들고 무서운 두눈을 부릅뜨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비해

봉은사 사대천왕모습은 무섭다기 보다는 오히려 인자한 옆집 할배같은

이미지로 다가온다.

지국천왕, 증장천왕,광목천왕,다문천왕....................

글쎄,

마지막 문에 서 있는 저 그림은 천왕인지 천왕의 직계부하인 견수인지 아리송하다.

좌우간 그렇다 치고,

일주문을 지나 가는 길옆엔 작은 연못이 조성되어 있다.

부들과 수란이 싱싱한 모습으로 조화롭게 심어져 있다.

지금 저 흙담이 어떤 의미에서 존재하는지 모르겠으나

대웅전을 오르는 길에 단아한 모습으로 가지런히 도열해 있다.

담장의 의미를 새겨보면 참으로 여러가지로 해석되는 부분이 있는데

저 흙담을 보니 담장의 의미를 선명하게 음미할수 있는  담양 소쇄원의 광풍루 안과 밖을

미묘하게 가르는 그 담장이 떠 오른다.

안에서 보면 아늑하고 포근한 공간 분위기를 느끼게 하고 밖에서 보면

감히 쉽게 범접할수 없는 듯 위엄을 드러내는 경계같은 소쇄원담..........

대웅전을 들어서니 중생들의 수많은 바램과 소원들이  연등으로 걸려있다.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한 생활이 되기를 ...

밖으로 나오면서 바라본 사바세계의 모습이다.

부처님 로또하나 당첨시켜 주이소  마...!@#$@!

제3의 갸를 대동(?)하고 강촌에 있는 휘슬링락CC(Whistling Rock Country Club)를 다녀왔다.

강촌하면 청년시절에 통키타 메고 삼삼오오 무리지어 떼거지로

청량리역에서 완행열차를 타고 가던,

강촌은 당시 주체할수 없는 젊음을 발산하던 청춘의 해방구였었다.

강촌역 주변에 개발새발 낙서들이 수없이 많았었는데 지금도 남아 있는지는 모르겠다.

참 좋은 철없던 시절이었다.

그리곤 군대입대하고..............

머 그당시 대충 남자들의 젊은 시절이 그렇게들 갈무리 되었었다.

지금이야 행정구역이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로 되어 있겠지만

그당시는 춘성군 남산면 강촌리로 편제 되었겠지.

어디로 편제되든 강촌하면 젊음과 낭만이 철철 넘쳐 흐르던 해방구였으니까.

그기서 조금 떨어진 휘슬링락 CC는 멤버쉽으로 운영하는 골프클럽인데

요즘은 골프가 대중화 되면서

과거 내노라 하던 골프장들도 돗떼기 시장이 된지가 오래이지만,

이곳은 과거  내노라 하던 시절의 흉내를 고수하는 골프장중 하나란다.

비용이 다른 클럽에 비해 배정도가 비싸고 점심식사 한끼에 보통 15만원정도 한단다.

4명기준 골프하고 식사하고 나오면 보통150~180만원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대한민국엔 미친 놈들이 아직도 많다.

미친게 아니라, 양아치가 한이서려 우아하고 고상한 귀족 흉내 한번 내보고 싶은

존나리 거시기한 심정으로다가 돈을 뿌려대는 것일테지.

??????

그러는 나는??

더 존나리 미친 짓을 하고 기둥뿌리까지 뽑은 주제에 왠 남의 사생활 간섭?

스스로 생각해도 정말 구제할수 없는 인간이 바로 나다 ㅠㅠㅠ

그런 반성을 하며 아름다운 마음으로다가  야생화 몇장을 찍어 왔다.

야생화 감상하면서 제발  정신 좀 차려라 잉~~~~!@##$#@!!

장도 삐리리하고,

내가 참여만 하면 장은 횡보한다능,

존나리 재수도 없다능,

그래서 양재천 나들이를 갔다.

나무 이름은 모르겠는데 비를 존나리 싫어 하나보다.

가지와 잎을 아래로 늘여 뜨리고 오는 비에 반항중이다.

꼭 젊은시절 나를 닮은 듯하다.

완전히 머리를 풀어헤친  듯한 동종류의 나무다.

조금 내린 비에

양재천은 탁류가 되었다.

시궁창 냄새도 나고  야릇한 냄새에 기분이  거시기하다.

저 속에 사는 잉어는 숨이나 제대로 쉴런지?

비 맞은 은추리꽃이 청량하다.

뱀이 나온다고 조심하라는..........?

뻥도 여러가지다 ㅎㅎ

노란 더부살이풀(기생풀)이 여러 풀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있다.

꼭 궁민을 사랑만하려는 거시기들같은 느낌이 드는 건 무슨 조화란말인가.

개망초도 한껏 자태를 뽐내고 있다.

들국화를 닮은 듯한 이꽃은 이름을 모르겠다.

얕은 나의 지식밑천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우리나라 국화이다.

풍성하게 피었으면 좋으련만 몇개만 피어 조금은 초라해 보인다.

이면도로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가 질서정연해 보인다.

담양의 국도변에 잘 조성되어 있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가

생각난다.

넌 누구냐?

갑자기 분위기 망치는 .........

관심병사 임병장이 총기를 난사하고 탈영했단다.

고성주변의 모 부대소속이란다.

왕년에 나 또한 철책사단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기에 무장을 하고 생활하는

전방부대의 일상이 대충 짐작은 간다.

많은 무고한 희생자를 냈으니 안타깝다.

더이상의 불상사는 없이 잘 마무리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똠방을 수행하여 고성군 토성면에 위치한 인흥저수지를 갔다.

위치적으로 쉽게 야그한다면 설악산 울산바위가  위치한 지방의 뒷편에 있다.

지금은 미시령을 관통하는 터널이 뚫여 미시령의 험준한 고개를 넘을 때보다

한결 쉽게 접근이 가능한 지역으로 바꼈다.

멀쩡한 날씨에 서울을 출발하여 인제를 지나고 원통을 지나 미시령입구까지 도달하면

여기서부터는 날씨가 달라진다.

몇일전에도 같은 장소를 다녀왔는데 멀쩡한 날씨에 미시령을 기준으로 구름이 가득했었다.

오늘도 역시 미시령을 경계로 날씨가 다르다.

미시령 터널을 지나 차를 세우고 똠방께 소변을 좀 보겠노라고 둘러대고는

울산바위의 웅장한 자태를 좀 찍어 볼 요량으로 기대를 했지만 날씨가 허락치 않았다.

울산바위 촬영은 두번 다 실패했다.

치성을 드리고 와야 하나 ? ㅠㅠ

개인적으로 왔다면야 어떻게 하든 장관인 울산바위의 풍광을 찍어 오겠지만

의식주 해결을 위한 기사질을 하는 주제에 호사로운 생각을 할수가 없는거지

아쉬운게  어디 울산바위 뿐이랴.

인제를 휘돌아 가는 내린천의 풍광이나 황태로 유명한 용대리 골짜기의 모습들도

눈에 담고 싶기는 마찬가지지..........

아쉽지만 훗날을 기약하고 똠방의 일정에 따라 거진항으로 갔다.

아마  민간인이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거의 마지막 북쪽의 포구이지 싶다.

몇 분만 더 가면 통일 전망대가 있는 분단의 구역이니.

아담하고도 조용한 포구다.

휴가철이면 서울사람들로 넘쳐 나겠지만 지금은 조용하다.




날이 서서히 저물어 가기 시작하자 멀리 수평선쪽으로는 오징어잡이 배가 불을 밝히고

작업을 시작하나 보다.

하나 둘 불밝혀 오는 모습이 하늘에서 떨어진 별처럼 영롱하다.

저녁만찬을 하는 똠방과 그의 손님들은 횟집에서 쏘주를 곁들이며 포식중이다 .

기사인 나는 그져 수조에 담겨 있는 횟감만 노려보고 ㅠㅠ

쫄복과 광어 오징어들이 입맛을 다시게 한다.

크~~~~

간판은 해녀횟집이다.

고성에도 해녀가 있었나?

허긴, 바닷가 어디라도 해녀는 있게 마련일테지.
옆집 간판이 흥미롭다

경기이천회마트
주인이 이천사람인가부다.

저녁이 되니 바람이 차다.

서울과는 확연히 온도차가 느껴진다.

무더운 여름철에 동해쪽이 피서객들로 붐비는 이유를 터득하는 순간이다.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간다.

다른 갸를 수행하여 인천을 갔다.

중국인 사업가를 대동하여 송도 신도시에 있는 모 호텔에 여장을 풀고

극히 일부이긴 하지만 제한된 시간내에 인천 몇곳에 관광기사 노릇을 했다.

국제 업무도시라는 타이틀을 내 걸고 야심차게 도시 구성을 진행하고 있지만

온동네가 어설픔 투성이다.

수요를 예측하기보단 의욕이 과하다 보니 국제비지니스 도시는 커녕

무리한 졸속 도시형성이라는 생각이 지워지질 않는다.

건물마다 텅텅 비어 있었고 길거리는 한산하다.

송도신도시 중앙부에 위치한 컨밴시아라는 건물이다.

센트럴파크 주변의 경관이다.

뒤로 보이는 고층건물이 우중충하고 너무 획일적으로 보인다.

이름만 콩글리쉬로 갖다 붙이면  국제화는 저절로 되나부다.

거리이름도, 건물이름도, 공원이름도, 아파트이름도 ,모두도,....

심지어는 나중에 제 자식도 수입 안하것어???

김링컨, 이부시, 박드골,정아인슈타인.........

울메나 존나리 빛나는 국제화냐

자리를 이동하여 중구청부근에 있는 차이나 타운으로 갔다.

중국손님이 우선이니 ....

그런대로 깔끔히 정리된 느낌이지만 역시나  거리는 한산하다.

휴일인데도 인적이 없으니 야심차게 추진된 지방마다의 자자체사업들이 가야할

종착지는 어디일까?

혈세를 걷어다가 한꺼번에 대박을 노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앞뒤재지 않고

경쟁하듯 빨리빨리사업을 해 댔으니 그 후유증은 누가 부담해야 하는 것일까?

중구청 보도에 설치된 마차가 한가로이 보인다.

어떤 생각으로 인력거를 만들어 보도 위에 설치했는지 궁금하다.

어디 인천뿐이랴?

온나라 사정은 거의 비슷하다 .

얼마전엔 김제에 갔었는데 그긴엔 동네마다 이런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경축!!!

김제시 생태공원 건설예산 6800여 억원 확보.

시골이라 온동네가 생태공원이고 자연공원인데 국가 예산을 집행할 데가 그렇게도 없단 말이지.

우리나라 온 동네방네가 다 이런식이다.

그 잘난 지방민주주의로 불쌍한 궁민들을 사랑하는 방법이 꼭 이런식으로 되야 하는지.

씁쓸한 입맛을 다시며 월미도 공원으로 갔다.

어렴풋이 가사가 기억나는 이별의 인천항 노래비다.

어느 가수가 불렀던 것인지는 모르지만  금성라듸오(?)에서 들었던 기억이다 ㅎㅎ

인천상륙작전을 기념하는 조형물인지  군인형상의 이미지가 줄을 타고 위로 오른다.

야외 공연장 모습이다.

출연한 가수는 열창중인데 관객은 한산하다.

모두의 관심은 술집에 쳐 박혀 그들만의 재잘거림으로 거리 공연엔 관심이 없다.

그 옆엔 또 어느 무명가수가 분위기와는 상관없이 혼자만의 예술에 심취한 모습이다.

기타를 치며 열창하고 있는데 공연장의 우월한 앰프시스템 소리에 묻혀

무슨 소린지 도대체 들리질 않는다.

그래도 기죽지 않고 굳굳히 열창을 하고 있는 저 배짱이 얼마나  부러운지

거리엔 행인이 이렇게 많은데 ㅎㅎ

무엇이든 어거지로 기획하거나 연출을 하면

객이 먼저 외면한다는 단순하고도 명료한 진리를 모르는 모양들이지

어느듯 날이 어두워지니 바이킹을 타는 아그들의 악악거림이 밤하늘에 울려 퍼진다.

세상의 모든 모습들이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일때 까지 열심히 살아야지 뭐.

지친 하루 일과가 이렇게 마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