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원을 5,000만원으로 불리기

월 수입 350만원, 2,000만원 종자돈을 2년 안에 5,000만원으로 불리기

-?국공채형 펀드 → 500만원

-?해외 펀드 → 1,000만원(주식형)

-?주가연동상품 → 500만원

-?상호저축은행 → 100만원(고정수입으로 다시 종자돈(2000만원)을 만든다)

-?적립식 펀드, 주식으로 저축 → 50만원

시대에 맞는 펀드로 종자돈을 굴려라

필자는 첫 만기 적금 2,000만원을 ‘황금 알을 낳는 새끼 거위’라 표현하고 싶다. 만기 적금통장은 재테크의 밑거름이기 때문이다. 물론 만기 적금통장을 손에 쥐었다고 저축을 멈추어서는 안 된다. 월 급여의 일정액을 쪼개 처음부터 다시 목표자금을 설정하여 저축을 시작하고, 종자돈으로 모은 2,000만원은 질 좋은 황금 알을 낳을 수 있는 튼튼한 거위로 크도록 잘 굴리자는 것이다. 어렵사리 마련한 종자돈을 수익률만 보고 리스크가 높은 상품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보게 되면 무일푼 재테크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러니 가급적 종자돈은 신중하게 안전한 상품을 선택하도록 하자.

종자돈 2,000만원 중 1,000만원은 저금리, 저성장의 장기적 경기침체에 들어선 국내 시장보다는 대안으로 해외 간접투자인 해외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우리나라는 이미 개발도상국 대열에서 벗어나 선진국과 차이가 없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해외 일부 국가는 70~80년대 우리나라가 그랬듯이 활발한 경제활동과 고속성장으로 주식시장과 채권시장도 커가고 있다. 이런 시장은 국내보다 유리한 투자수익의 기회를 제공한다.

나머지 1,000만원 중 500만원은 안전하지만 실적배당을 받을 수 있는 국공채형펀드에 가입하고, 나머지 500만원은 원금보장과 고수익을 잡을 수 있는 지수연동예금에 가입해둔다. 총 2000만원의 종자돈 중 1000만원은 리스크는 좀 있더라도 어느 정도의 고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고 나머지 1000만원은 기본적으로 원금을 보장받으므로 재테크 방법을 잘못 선택하여 큰 낭패를 보는 위험은 적을 것이다.

이렇듯 재테크를 할 때도 미리미리 준비를 해놓은 사람하고 주먹구구식으로 생각 없이 임기응변으로 하려는 사람하고는 투자수익률과 리스크에 있어서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2000만원으로 2년간 적절한 포트폴리오의 운용과 맞벌이부부의 한달 고정 급여인 350만원으로 다시 종자돈을 착실히 모아간다면 2년 안에는 무난히 5,000만원을 만들어 내 집 마련의 기틀을 만들 것이다.

목돈 모으기는 상호저축은행이 ‘왕 중의 왕’

맞벌이 부부의 고정 급여인 350만원은 적절한 금융상품으로 종자돈의 초석을 만들어야 한다. 예금자 보호 금액인 5,000만원보다 적은 돈을 굴릴 때에는 상호저축은행만한 금융기관을 찾기 힘들다. 살인적인 저금리 시대인 요즘 대형 은행만 고집해서는 돈 불리기는 고사하고 올라가는 물가를 따라가기도 힘들다. 그러니 잘 따지지 않아 1억을 1년간 은행에 저축하고도 30만원이니 40만원을 손해 보는 사람이 많다.

일반적으로 은행의 특판 상품이라도 금리가 연 4%를 넘지 않는다. 비교해보면 6%의 이자를 주는 상호저축은행보다 어떤 은행 상품도 금리가 낮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므로 짧고 굵게 종자돈을 마련할 계획을 세웠다면 상호저축은행의 세금우대 상품으로 1년 만기 연 6%의 상품으로 자금을 운용하라고 권하고 싶다. 매달 100만원을 저축하면 연 6% 세금우대로 1년 뒤면 약 12,352,950정도를 모을 수 있다. 만기된 이 목돈은 다시 정기예금으로 고스란히 1년간 예치하고 다시 새로이 100만원의 적금을 가입한다면 두개의 상품이 만기되는 시점의 종자돈은 모두 얼마나 될까?

위와 동등한 조건으로 12,352,950원의 예금은 1년 뒤 13,023,715로 불어날 것이다. 또 새롭게 가입한 적금으로 12,352,950원을 모을 수 있으니 예금과 적금을 합하면 2년 동안 대략 25,376,665원 정도를 모을 수 있다. 물론 2년 만기 적금으로 간단하게 종자돈을 모을 수도 있다. 하지만 1년 뒤 만기된 종자돈 1,200만원 정도는 자신의 투자 성향에 따라 좀 더 높은 투자처를 모색할 수도 있다. 그러니 조금 신경이 쓰이더라도 1년 단위의 단기로 자금을 관리하는 것이 수익면에서는 유리하다.

2년 묵묵히 투자하려면 적립식 펀드로 수익률을 높여라

350만원의 월급 가운데 40~50%를 저축한다면 정기 적금 100만원을 빼고도 50~70만원 정도는 저축할 여유가 남는 셈이다. 이 돈도 안전한 상호 저축은행으로 굴려야 할까? 물론 투자 성향이 지극히 안정성을 우선으로 한다면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약간의 수익률을 더 생각한다면 우량기업의 주식과 채권을 소액으로 매달 살 수 있는 적립식펀드에 투자해보자.

단 적어도 2년 이상 묵묵히 시장의 흔들림에 동요 없이 가입할 용기가 없다면 안전한 금융기관을 찾는 것이 원금손실 없이 안전하게 자산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필자가 굳이 적립식 펀드가 인플레라는 위험을 낮추는 합리적인 투자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약간 우려를 하는 것은 바로 투자자의 수익 기대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1년 만기의 단기적금도 만기까지 유지하는 사람들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적다. 적금은 중도에 해지하더라도 원금은 주어진다. 하지만 적립식펀드는 다르다. 적립식 펀드는 무늬만 적금인 투자 상품이다. 사전적 지식 없이 신문의 광고와 분위기에 휩싸여 덜커덩 가입했다가 중도에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마이너스 수익이라도 나거나 급히 자금을 써야 할 상황에서 중도해지를 한다면 원금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 있다.

물론 운좋게 원금과 수익이 날 수도 있겠지만 단기적으로 투자했을 때는 손실이 날 확률이 높다. 그러니 여유자금이 있을 때는 적립식펀드에 가입하되, 여유자금이 없을 때는 상호저축은행에 저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제 해외펀드로 눈을 돌려라

환율이 급락(원화강세)하고 있다면 해외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하는 해외 간접투자에 눈을 한번 돌려봄직하다. 해외 투자펀드란 국내 투신사가 투자자를 직접 모아 해외 주식이나 채권 또는 펀드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해외 투자펀드와 헛갈리는 것이 해외 뮤추얼펀드다. 해외 뮤추얼펀드는 템플턴이나 피델리티와 같은 해외 투신사가 외국에서 만들어 국내 증권사나 은행 등을 통해 판매하는 상품이다.

판매액이 지난 10월 급격한 환율 하락에 힘입어 1조원을 넘어설 만큼 두 상품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보통은 원화강세가 이어지면 해외펀드에 투자한 사람은 손실을 본다. 하지만 최근에는 환율 변화에 따른 위험을 피할 수 있어 환율하락 추세 속에서도 해외펀드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단 해외 투자펀드는 국내 투신사가 펀드를 운용하기 때문에 직접 환율 위험도에 따른 투자를 조절(환헤지)한다. 따라서 해외 투자펀드에 가입한 사람은 별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반면 해외 뮤추얼펀드는 펀드에 가입할 때 ‘환헤지 신청서’를 별도로 작성해야 한다. 그래야 환율이 변하면 선물환 등을 통해 위험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

요즘 뜨고 있는 펀드는 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와 같은 신흥 성장시장, 즉 이머징마켓에 투자하는 상품이 주종을 이룬다. 이들 펀드들은 지역의 특성에 따른 기대수익률이 높다. 이와 함께 변동성 역시 세계적으로 높다. 이들 국가들은 비록 다양한 지역에 퍼져 있지만, 정치적인 불안이나 경제 성장도 등 국내외적으로 많은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는 비슷하다. 반면 미국이나 유럽 등은 높은 성장에 따른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은 아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변동성 또한 적어 투자 위험도가 낮은 편이다. 경제회복이 기대되는 중남미도 주목을 받고 있다 .

단, 해외펀드에 투자 할 때는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먼저 어느 국가에 투자할 것인가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투자국가는 그 나라의 경제 사이클을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한 나라에 몰아서 투자하기 보다는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안정성이 높은 미국과 고성장을 보이고 있는 중국 또는 유럽과 중남미 등 고수익 펀드와 안정적인 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다.

수익률에 따른 해외 펀드 10

(기준일 : 2004년 11월 30일, 자료제공: 펀드닥터)

국공채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

국공채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는 실적배당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안정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저금리에 식상한 투자자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 일부 투자증권사에서는 확정금리에 세금우대가 되는 세금우대 신탁저축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다만 실적배당 상품이기 때문에 예금자보호 대상에서는 제외된다.

원금보장과 고수익! 주가연동상품

원금보장에 고수익을 보장하는 주가연동상품은 금리가 5%라면 95%는 안전한 국채에, 나머지 5%는 주식이나 파생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것이다. 같은 주가연동상품이라도 증권사는 ELS, 은행은 ELD라고 불린다. 또 펀드형태로 운용되면 ELF라고 불러진다.

ELD와 ELF는 1년 만기 상품이라도 5년 만기의 국채가 포함되어 있어 수익에 대해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하지만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ELS는 그 자체가 1년 만기 채권이므로 분리과세 혜택을 받지 못한다.

또 주가연동상품이 원금을 보장해주면서 주가가 오르면 무한대의 수익을 줄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원금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대부분의 상품이 수익 상한선을 정해놓고 있다. 그러니 가입시점의 주가지수를 잘 살펴야 한다. 그렇다고 반드시 저점이 유리한 것은 아니다. 각 상품마다 가장 높은 수익을 내는 주가지수의 범위를 정해놓았으니 잘 살펴야 한다. 또 주가연동상품은 판매기간이 있다. 주가연동상품은 은행의 예금상품과 동일한 세금이 적용되므로 1년 미만이면 일반과세, 1년 이상이면 세금우대를 적용 받을 수 있다. 물론 1인당 4,000만원 한도로 세금우대를 받을 수 있으며 생계형저축으로도 가입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350만원 맞벌이의 2,000만원 종자돈을 5,000만원으로 불리는 2년치 머니플랜

※월 고정 수입 350만원(남편 세후 210만원 + 아내 세후 140만원) 외 보너스 400% 기준

1) 2,000만원 목돈은 어떻게 굴릴까?

2) 2년 동안 3,000만원 모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