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은 한번 밖에 오지 않는다 / 신경숙

 인연을 소중히 여기지 못했던 탓으로

내 곁에서 사라지게 했던 사람들

한때 서로 살아가는 이유를 깊이 공유했으나

무엇 때문인가로 서로를 저 버려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

 관계의 죽음에 의한 아픔이나 상실로 인해

사람은 외로워지고 쓸쓸해지고 황폐해지는 건 아닌지

나를 속이지 않으리라는 신뢰

서로 해를 끼치지 않으리라는

확신을 주는 사람이 주변에 둘만 있어도

살아가는 일은 덜 막막하고 불안할 것이다

 마음 평화롭게 살아가는 힘은

서른이 되면 혹은 마흔이 되면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남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고

남의 아픔과 기쁨을 자기 아픔과 기쁨처럼 생각해주고

앞뒤가 안 맞는 얘기도 들어주며

있는 듯 없는 듯 늘 함께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알고 있는 사람 만이 누리는 행복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그것이 온전한 사랑이라는 생각도 언제나

인연은 한번 밖에 오지 않는가도 생각하며 살았더라면

그랬다면 지난 날 내 곁에 머물렀던 사람들에게

상처를 덜 줬을 것이다

결국 이별 할 수 밖에 없는 관계였다 해도

언젠가 다시 만났을 때 시의 한 구절 처럼

우리가 자주 만난 날들은 맑은 무지개 같았다고

말할 수 있게 이별했을 것이다

진작 인연은 한번 밖에 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살았더라면 ~~~~
      

 무주 덕유산 설경 모습~~

 흰구름이 금방이라도 날아가 버릴 것 같아~~

 향적봉 대피소에서~~

 향적봉 대피소를 내려오며~~

 하늘끝에 맞닿아있는 곳에도~~

겹겹이 층층이 쌓인 덕유산~~

 벌써 겨울에 잠든 산~~

백련사로 하향하는 길에~~

 저게 더불살이 식물이라고~~

 겨울잠을 자는 백련사~~

 구천동 계곡의 사색의 쉼터~~

 구천동 계곡도 겨울잠을 자고~~

구천동의 금포탄~~

바람소리 숲의소리 옥수가 부딪치는 계곡의 소리가 새들의 노래가

탄금을 능가하는 신비로운 음율을 구성하고 있다하여 "금포탄"이라고..

무주 덕유산 설화가 너무 아름다워 사진을 너무 많이 올렸나 봅니다.

하지만 혼자만 보고 만다는 것이 너무 아쉬워서...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산행시간 : 무주리조트- 설천봉-향적봉-향적봉대피소-백련사-삼공주차장: 소요시간 4시간

 덕유산 설경~~

무주 리조트에서 곤도라를 타고~~

 설천하우스

설천하우스 뒤로핀 상고대~~

 곤도라 타고 올라오면서 ~~

눈보라에 휩쌓인 듯 곤도라로 이동중에~~

설천하우스에서 바라본 덕유~~

 구름인지 하늘인지 설산인지 구분이 안되고~~

 스키를 타는 사람들~~

 너무나 예쁘고 멋진 상고대~~

 하얗게 변해 버린 덕유산~~

 한 바탕 구름이 몰려올 듯 구름띠가 덕유산을 휘감고~~

 향적봉 오르는 길~~

 파아란 하늘사이로 핀 눈꽃~~

 어떻케 표현할 수 있으랴 이 아름다운 설경을~~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안고~~

저 멀리 설천하우스가 눈과 구름속에 잠기고~~

뭐라 표현해야 할까?~~

 저 홀로 서있는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눈 터널을 걷고 있는 사람들~~

 하늘과 설화가 맞닿은 곳은?

 하늘도 구름도 더불어~~

 저 아래 마을이 ~~

구름 사이로 봉긋이 솟아오른 저 봉우리는? ~~

 향적봉을 향하여~~

 구름꽃이 피었네~~

 온통 눈꽃 세상으로 변해 버린 덕유산 향적봉~~

 하늘 바다인가 구름바다인가?

하늘 바다위에 두둥실 떠 있는 듯 ~~

 뒤돌아 보고 또 봐도 아름다운 설경에 취해 발길은 더디고~~

바위도 온통 설화로 갈아입고~~

저 하늘은 어디메쯤인지?

 구름이 파도처럼 밀려와~~금방이라도 내게로 다가 설 듯 하기도~~

겹겹이 둘러쌓인 덕유산 줄기~~

덕유산 설경에 흠뻑 취해 버린 듯~~

첫눈은 내리고 /이효녕

첫눈입니다

나무 가지에 붙은 하얀 꿈이

꽃으로 송이송이 피었습니다

온 세상이 아직도 떠나지 못한 낙엽을 덮어

땅 그림자 한 모서리

영혼으로 잠들게 합니다

지난 일 모두 버리고

하얀 마음만 열어 가는 누군가의 기다림에

시간도 눈길에 미끄러져 아주 빠르게 세월을 덮습니다

낙엽이 날아 이슬처럼 사라진

차디찬 바람 따라온 적막

환한 등불이 보입니다

아주 작은 발목으로 걸어

발자국 따라오는 겨울

꿈들 가을에 붉어진 가슴 위로

하얀 겨울의 꽃이 만발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