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미니가 서울로 가던 날

뒷모습이 생각난다.

입대하던 날

승강장으로 가던

뒷모습이 생각난다.

마지막 만났던 날

버스에 오르던

뒷모습이 생각난다.

토닥여 주고 싶었던,

붙잡고 싶었던,

그러나

차마 그럴 수 없었던

난

아직도

그리워 한다.

시간이 가면

모든 것들이 잊혀지기도 한다는데

미니의 미소와

눈빛은

아직도

내 가슴에 있다.

갑자기 생각이 나서 적어 보았습니다.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마실을 다녀온 후에 미니 얘기가 더 하고 싶어 몇자 적습니다.

이 친군

내가 살아온 날의 반을 알고 지낸 사이였고,

내가 살아온 날의 삼분의 일을 그리워하며 지내게 하였습니다.

늘 가슴 한켠에 자리잡고 있었고, 현재도 가슴속에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일 것입니다.

내가 어려워할 때 늘 곁에서 힘이 되어 주었고,

내가 힘겨워할 때 늘 의지가 되어 주었지요.

지금 볼 수는 없어도,

목소리를 들을 수 없어도,

그냥 미니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시간이 가면

얼굴도 잊혀지고, 목소리도 잊혀지겠지요.

하지만

내가 미니를 알고 있다는 사실과

그냥 그 친구도

날 기억하리라는 막연한 생각만으로도

난 행복합니다.

미니도

어디선가 건강하게 행복을 누리며 지내고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