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잠이 듭니다.

곱게 잠든 아기의 얼굴을 보면 누구라도

기도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神이여

우리의 영혼을 주관하는

神이여

내 아기가

언제까지나 밝은 웃음으로 자랄 수 있게 해주시며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착하고 귀여운 아이로 자랄 수 있게 해주소서.

자라게 될수록 건강과 지혜 또한 함께 주시어

어떠한 고난이라도 능히 헤쳐나갈 수 있게 하소서.

근면과 성실을 주시어

자기가 맡은 책임을 다하게 하시옵고

자기가 가진 능력을 과신하지 않는

겸손을 베푸소서.

허황된 명예보다는

오직 바르게 사는 데서 보람을 찾게 하소서.

무엇보다 남을 미워하지 말게 하소서.

간교한 마음으로 자기의 이익만을 구하게 하지 말고

자신보다 못하 자들을 기꺼이 돌아볼 수 있는

그런 선량함을 주소서.

남을 사랑하되 먼저 사랑하고,

더 많이 사랑하고, 가장 나중까지 사랑하는

그런 사람이 되게 하소서.

욕심을 줄여

쓸데없이 근심하게 하지 말게 하시며

귀가 가벼워

유혹에 빠지는 일이 없게 하시며

입이 무거워

듣기 좋은 말보다는

단순하고 소박한 진실을 말하게 하소서.

그리고 언제나 반성하게 하소서.

잔잔한 샘물에 얼굴을 비춰보듯

투명하고 잔잔한 마음으로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소서.

그리하여 행여 잘못이 있거든

다시는 거듭되지 않게 하소서.

神이여

그러한 모든 것을 주는 당신께

항상 감사하게 하소서.

늘 감사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먼저 아이의 자존심을 세워 주고

집은 나중에 세우리라.

아이와 함께 손가락 그림을 더 많이 그리고,

손가락으로 명령하는 일은 덜 하리라.

아이를 바로잡으려고 덜 노력하고,

아이와 하나가 되려고 더 많이 노력하리라.

시계에서 눈을 떼고 눈으로 아이를 더 많이 바라보리라.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더 많이 아는 데 관심 갖지 않고,

더 많이 관심 갖는 법을 배우리라.

자전거도 더 많이 타고 연도 더 많이 날리리라.

들판을 더 많이 뛰어다니고 별들을 더 오래 바라보리라.

더 많이 껴안고 더 적게 다투리라.

도토리 속의 떡갈나무를 더 자주 보리라.

덜 단호하고 더 많이 긍정하리라.

힘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고

사랑의 힘을 가진 사람으로 보이리라.

내가 청년으로 다시 난다면

이렇게 하고 싶어라.

우선 책을 많이 읽고

지식의 허술한 곳을 남기지 않고

운동을 하되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하여

튼튼하고 멋진 몸을 가꾸리라.

그리고 나의 한가지 특기를 살려 연마하되

기초를 튼튼히 튼튼히 하고 결코 교만하지

않으리라.

사람의 관계를 소중히 여겨

남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 하고

늘 친밀한 정분을 나누되 소탈하게

지내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