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현재 금융 시장에서 어디에 투자를 하는 게 좋은 지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답니다. 문의 사항에는 항상 안정을 원하면서 수익은 은행 예·적금 금리보다는 높았으면 하는 바람이더군요. 과거 펀드 광풍도 최근 주가 혼조세에 다소 주춤거리고 있는 이 시점에서 저는 ETF(Exchange Traded Funds:상장지수펀드)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싶습니다. 따라서 이번 주부터 ETF의 모든 것을 하나씩 살펴 보고자 합니다.

우선 ETF가 무엇인지, 현재 우리주식 시장에 매매되는 ETF 상황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ETF는 특정 주가지수와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지수 연동형 펀드(인덱스펀드:Index Fund)'의 일종입니다. 그러나 주식형 펀드와 달리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서 주식처럼 실시간 거래됩니다. 한마디로 펀드처럼 투자하고 주식처럼 거래하는 상품인 셈입니다. 주식과 동일하게 매매되기 때문에 시간외 시장에서도 사고 팔 수 있고 신용 거래도 능합니다. 결국 코스피200지수를 따라가는 ETF 한 주를 산다면 지수 전체를 사는 것과 마찬가지 효과를 갖습니다. 또한 주식들이 담긴 바구니(바스켓이라고 함)를 사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들이 배당을 하면 배당소득도 나옵니다.

현재 상장된 ETF 상품은 모두 12개입니다. 예컨대 삼성투신운용의 '코덱스 200'은 코스피 200지수 종목 중 100~120개 우량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코덱스 200' 등이 지수 추이를 따라간다면 좀 더 범위를 좁혀 정보기술(IT), 은행, 자동차 등 특정 섹터(sector)에 투자하는 상품도 있습니다. 'TIGER 은행'의 경우 국민, 하나, 신한, 우리 등 우량 은행주들에 분산 투자합니다.

ETF 명칭	코드	운용회사	거래시장	참조
KODEX 200	069500	삼성투신	거래소
KODEX KRX100	086630
KODEX 은행	091170
KODEX 반도체	091160
KODEX 자동차	091180
KODEX 스타	086800		코스닥
KOSEF 200	069660	우리 CS	거래소
KOSEF Banks	091190
KOSEF IT	091200			거래가 부진
TIGER KRX100	091210	미래에셋
TIGER 반도체	091230
TIGER 은행	091220			거래가 부진

상장지수펀드의 장점은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실시간으로 조회와 매매가 가능합니다. 펀드이지만 주식으로 상장되어 있어서 그렇습니다. 일반 주식처럼 고유 코드값을 가지고 있으므로 증권사 HTS에서 코드를 입력하면 주식과 동일한 시세를 볼 수 있습니다.

둘째 거래세가 면제됩니다. 주식을 매매할 때는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특히 매도 시에는 0.3%라는 증권거래세와 농특세를 내야 합니다. 이는 이익이 생기든 손해가 나든 상관없이 내야 합니다. 하지만 상장지수 펀드의 경우 0.3%에 달하는 세금이 면제가 되어 그만큼 비용을 아낄 수 있습니다.

셋째 펀드 운영 수수료가 쌉니다. 일반적으로 펀드 수수료는 주식형 펀드 2~3%, 인덱스펀드 1.5% 정도인데 반해 상장지수펀드는 1.0% 정도(홈 트레이딩 이용시는 더 저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