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시점이 수익률 좌우… 적립식 ‘따봉’ - 최근 3년간 누적 수익률 123% ㆍㆍㆍ운용사 능력 검토 '필수'

작성일 : 2007-06-15 조회 : 154

좋은 펀드란 어떤 펀드일까. 투자 교육 현장에서 만나는 투자자들에게 같은 질문을 하면 가장 많은 답변이 “안정적으로 꾸준하게 높은 성과를 내는 펀드”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세상에 이런 펀드는 없다. 만약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항상 높은 수익을 올리는 펀드가 있다면 ‘달러 빚'이라도 얻어 투자해야 할 것이다. 좋은 펀드란 ‘상상 속에만 있는 고수익 펀드'가 아니라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뚜렷한 투자 철학과 전략을 유지하는 펀드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투자 전략이 명확한 인덱스 펀드는 분명 좋은 펀드라고 할 수 있다. 장기 투자일수록 빛나는 펀드 인덱스 펀드란 지수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펀드를 말한다. 여기서 지수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코스피(KOSPI)지수와 코스피200지수다. 만일 코스피지수가 20% 상승했다면 인덱스 펀드도 지수가 오른 만큼 수익을 올리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데 국내에서 운용 중인 인덱스 펀드는 순수하게 지수 수익률만 따라가는 순수 인덱스 펀드보다 지수보다 조금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인핸스드(Enhanced, 증강된) 인덱스 펀드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펀드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외국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 등 다양한 상품이 선보이고 있다. 투자 선진국이랄 수 있는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서 인덱스 펀드가 크게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은 시장 상황에 따라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주식 펀드(액티브 펀드)가 인덱스 펀드보다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5일 현재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인덱스 펀드의 3년 수익률은 123.08%인 반면 주식 액티브 펀드는 이보다 10.36%포인트 높은 133.44%를 기록했다. 최근 1년 수익률 역시 주식 인덱스 펀드는 28.66%이며 주식 액티브 펀드는 34.62%다. 이렇게 주식 액티브 펀드가 인덱스 펀드보다 월등히 성과가 높다 보니 펀드 수탁액 역시 차이가 크다. 주식 인덱스 펀드의 수탁액은 2조534억 원으로 액티브 펀드 수탁액의 7.28%(28조2190억 원)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미국은 어떤가. 미국 뱅가드500 인덱스 펀드의 운용 자산 규모는 1000억 달러를 넘어서 피델리티 마젤란 펀드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펀드로 자리 매김했다. 자산 규모뿐만 아니라 수익률에서도 마젤란 펀드를 멀찌감치 앞서 나갔다. 1995년 이후 10년간 누적수익률을 보면 마젤란 펀드는 163.23%에 그친 반면 뱅가드500 인덱스 펀드는 210.49%의 수익률을 올려 무려 47.26%포인트나 차이가 난다. 앞으로도 주식 액티브 펀드가 인덱스 펀드보다 수익률이 계속 좋을지는 한 번 지켜볼 일이다. 왜냐 하면 자본시장이 선진화될수록 시장의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주식 펀드가 주가지수를 초과 달성하기가 쉽지 않아지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두드러진 특징은 기업의 실적과 업황에 따라 종목별 수익률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점 때문에 주가지수 이상의 성과를 내는 펀드 수도 점차 줄고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2001년 이후 연간 단위로 코스피지수 상승률 이상의 수익률을 올린 주식 펀드의 비중을 보면 2002년 92%, 2003년 82%, 2005년 79%로 조금씩 떨어지다가 조정과 박스권에 갇혔던 2004년과 2006년은 각각 18%, 30%로 크게 낮아졌다. 특히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지수보다 높은 수익을 올리기란 더욱 어렵다. 2년 연속 지수보다 높은 성과를 보인 펀드 비중이 45%, 3년 연속은 26%에 불과했으며 4년, 5년 연속 지수를 초과한 펀드 비중은 각각 6%, 4%로 크게 떨어졌다. 결국 주식시장에서 꾸준하게 시장을 초과 달성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자칫 잘못 펀드를 골랐다가 저조한 수익률을 내느니 차라리 시장 지수 만큼만이라도 성과를 얻는 인덱스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 지수 하락 대비 투자비중 결정해야 인덱스 펀드의 운용은 지수에 편입돼 있는 종목을 골고루 투자해 시장을 모방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물론 지수 구성 종목을 똑같은 비중으로 투자한다면 그 자체가 인덱스 펀드가 되겠지만 이는 비효율적이다. 일반적으로는 지수 비중이 큰 상위 종목에 투자함과 동시에 지수 관련 파생상품을 활용하기 때문에 펀드 이름에 ‘파생상품'이라는 명칭을 넣고 있다. 인덱스 펀드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는데 무엇보다 운용 비용이 액티브 펀드보다 낮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액티브 펀드의 경우 업종 및 종목 발굴을 위해 만만치 않은 리서치 비용이 드는데 비해 인덱스 펀드는 특별한 리서치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펀드 선택이 쉽고 수익률 예측이 가능한 점도 좋은 장점이다. 지수가 10% 오르면 자신이 가입한 인덱스 펀드도 10% 올랐을 것으로 쉽게 예상할 수 있는 단순한 상품이다. 펀드 가입에 앞서 뚜렷한 투자 설계를 거친 후 인덱스 투자를 결정했다면 좋은 투자 수단을 선택한 셈이 된다. 다만 인덱스 펀드에 투자할 때는 다음 몇 가지 사항을 염두에 둬야 한다. 첫째, 투자자 스스로 인덱스 펀드의 투자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은 시장의 움직임대로 따라 가기 때문에 주가가 떨어지면 떨어지는 만큼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투자자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이 견딜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도록 미리 투자 비중을 결정해야 한다. 즉 자신의 투자 목적에 맞도록 주식 채권 현금 등의 자산 구성을 결정한 다음 주식 투자 비중에서 일정 비중을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둘째, 인덱스 펀드의 가입 시점에 따른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 제아무리 전문가라도 주가 움직임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특정 시점을 주가의 저점 또는 고점으로 판단해 한꺼번에 투자하는 것은 무모하다. 인덱스 펀드에 대한 투자는 자금을 여러 번 나눠 투자하는 적립식이 적합하다. 매월 또는 분기마다 일정 금액을 나눠 투자하면 한꺼번에 투자하는 것보다 훨씬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셋째, 인덱스 펀드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순한 펀드이지만 운용하기는 결코 단순하지 않다. 매일 주가가 변동하기 때문에 이를 추적하기 위해서는 잘 발달된 전산 시스템과 고도의 운용 능력이 요구된다. 또 펀드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일수록 충실한 인덱스 운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인덱스 펀드를 고를 때는 이런 운용 능력이 있는 회사인지를 먼저 따져야 한다. 인덱스 펀드의 한 형태로 상장지수 펀드(ETF)가 있다. ETF는 인덱스 펀드를 주식시장에 상장해 주식처럼 매매가 가능하도록 한 상품으로서 인덱스 펀드에 비해 환금성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 즉 증권사 위탁 계좌를 통해 실시간 거래 가격으로 매수하거나 매도할 수 있는 데다 매도 시 거래세 면제 혜택이 있다. 현재 국내에서 거래되는 ETF는 코스피200 등의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대표지수 ETF와 자동차나 반도체 은행 등 특정 업종 지수를 추종하는 섹터지수 ETF로 나눌 수 있다. 인덱스 펀드와 ETF는 특정 주가지수를 따라 수익이 움직인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지만 상품의 구성이나 매매 방법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다. 인덱스 펀드는 주식시장이 끝난 후 종가를 기준으로 주가지수를 따라가지만 ETF는 장중에도 주가지수와 같이 가격이 움직이도록 설계돼 있다. 주식 인덱스 펀드가 액티브 펀드보다 절대적으로 좋은 펀드라고 딱 잘라 말할 순 없다. 투자자의 성향이나 기준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다만 주식 액티브 펀드와 인덱스 펀드를 적절하게 나눠서 투자한다면 보다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최고 경제주간지 한경BUSINESS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현재 금융 시장에서 어디에 투자를 하는 게 좋은 지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답니다. 문의 사항에는 항상 안정을 원하면서 수익은 은행 예·적금 금리보다는 높았으면 하는 바람이더군요. 과거 펀드 광풍도 최근 주가 혼조세에 다소 주춤거리고 있는 이 시점에서 저는 ETF(Exchange Traded Funds:상장지수펀드)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싶습니다. 따라서 이번 주부터 ETF의 모든 것을 하나씩 살펴 보고자 합니다.

우선 ETF가 무엇인지, 현재 우리주식 시장에 매매되는 ETF 상황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ETF는 특정 주가지수와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지수 연동형 펀드(인덱스펀드:Index Fund)'의 일종입니다. 그러나 주식형 펀드와 달리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서 주식처럼 실시간 거래됩니다. 한마디로 펀드처럼 투자하고 주식처럼 거래하는 상품인 셈입니다. 주식과 동일하게 매매되기 때문에 시간외 시장에서도 사고 팔 수 있고 신용 거래도 능합니다. 결국 코스피200지수를 따라가는 ETF 한 주를 산다면 지수 전체를 사는 것과 마찬가지 효과를 갖습니다. 또한 주식들이 담긴 바구니(바스켓이라고 함)를 사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들이 배당을 하면 배당소득도 나옵니다.

현재 상장된 ETF 상품은 모두 12개입니다. 예컨대 삼성투신운용의 '코덱스 200'은 코스피 200지수 종목 중 100~120개 우량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코덱스 200' 등이 지수 추이를 따라간다면 좀 더 범위를 좁혀 정보기술(IT), 은행, 자동차 등 특정 섹터(sector)에 투자하는 상품도 있습니다. 'TIGER 은행'의 경우 국민, 하나, 신한, 우리 등 우량 은행주들에 분산 투자합니다.

ETF 명칭	코드	운용회사	거래시장	참조
KODEX 200	069500	삼성투신	거래소
KODEX KRX100	086630
KODEX 은행	091170
KODEX 반도체	091160
KODEX 자동차	091180
KODEX 스타	086800		코스닥
KOSEF 200	069660	우리 CS	거래소
KOSEF Banks	091190
KOSEF IT	091200			거래가 부진
TIGER KRX100	091210	미래에셋
TIGER 반도체	091230
TIGER 은행	091220			거래가 부진

상장지수펀드의 장점은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실시간으로 조회와 매매가 가능합니다. 펀드이지만 주식으로 상장되어 있어서 그렇습니다. 일반 주식처럼 고유 코드값을 가지고 있으므로 증권사 HTS에서 코드를 입력하면 주식과 동일한 시세를 볼 수 있습니다.

둘째 거래세가 면제됩니다. 주식을 매매할 때는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특히 매도 시에는 0.3%라는 증권거래세와 농특세를 내야 합니다. 이는 이익이 생기든 손해가 나든 상관없이 내야 합니다. 하지만 상장지수 펀드의 경우 0.3%에 달하는 세금이 면제가 되어 그만큼 비용을 아낄 수 있습니다.

셋째 펀드 운영 수수료가 쌉니다. 일반적으로 펀드 수수료는 주식형 펀드 2~3%, 인덱스펀드 1.5% 정도인데 반해 상장지수펀드는 1.0% 정도(홈 트레이딩 이용시는 더 저렴)입니다.

초보는 힘들어

 

해 깔 해 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