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도안 전면 교체 추진" 
 
 
 
[edaily 이승우기자] 한국은행이 모든 화폐의 도안을 전면 교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부분적인 도안변경으로는 위조지폐 방지에 한계가 있어 위폐가 급증한 5000원권뿐 아니라 1000원권과 1만원권 등 모든 종류의 화폐도안을 한꺼번에 바꾼다는 것이다.

14일 한국은행 관계자는 "위조지폐 방지를 위해 부분적인 도안이나 제조기법의 수정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전면적으로 화폐 도안을 변경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다만 지폐 교체를 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한만큼 실무적인 절차는 여유를 가지고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이 지폐 도안을 전면적으로 바꾸려고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위조지페가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에 발견된 위조지폐는 3153장으로 전년동기 대비 323.8% 증가했다. 그 중 5000원권은 무려 17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일반인들이 식별하기 힘들 정도로 위조 지폐 제작 기술이 정교해진 점이다.

이에 전날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위조화폐 방지를 위해 한국은행이 적절한 시점에 화폐개선안을 내놓을 것"이라며 화폐 도안 교체에 대한 한은과의 공조를 시사했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도 위폐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몇 개 도안을 바꾸는 등의 부분적인 수정보다는 전면적인 화폐 도안의 변경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의 사례에서 보듯이 지폐속에 건물을 삽입하면 위조가 오히려 쉬울 수 있다"며 "인물 자체는 변경되더라도 인물 삽입 형태를 유지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5000원권에 국한하지 않고 교체를 하게되면 1000원권과 5000원권, 10000원권을 동시에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화폐 도안 변경을 위해서는 한은이 의견을 내고 정부가 승인하면 최종적으로 금통위가 결정하는 과정을 거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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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최고 미디어는 `휴대폰` 
 
 
 
[edaily 김경인기자] 휴대폰이 TV를 제치고 가장 중요하고 대중적인 미디어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세계 3위 광고대행사인 옴니콤그룹 BBDO의 앤드류 로버트슨 CEO는 "전통적으로 TV에 의존하던 소비자들이 휴대폰, 노트북 등 무선기기로 이동하고 있다"며 "무선 통신기기가 광고주들에게 가장 중요한 미디어로 인식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소비자가 늘상 보유하고 다닐 수 있는 무선기기가 가장 중요한 미디어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소비자와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할 수 있는 무선기기야 말로 수년간 인류가 논의해온 진정한 컨버전스 박스"라고 말했다.

BBDO가 15개국 3000여명의 소비자들을 상대로 `가장 선호하는 커뮤니케이션 장비`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45%가 PC를, 31%가 휴대폰을 선택했다. TV를 선택한 응답자는 12%에 불과했다.

특히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시장의 경우, 61%가 휴대폰을, 30%가 PC를 선택했다. 단지 4%의 응답자만이 TV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은 또한 휴대폰 사용자가 모든 순간 통화에 노출되기 원한다는 결과를 보여줬다. 60% 이상의 응답자가 하루 평균 21~24시간 휴대폰을 켜 놓는다고 응답했으며, 15%의 응답자는 16~20시간 가량 휴대폰을 켜 놓고 있다.

로버트슨은 이에 따라 향후 광고주들이 광고 매체로 휴대폰, 노트북 등의 무선장비를 TV보다 더욱 선호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무선장비의 대중화는 광고업체들을 또 다른 어려움에 직면하게 만들 수 있다. TV 시청자들과 달리 휴대폰 사용자들은 광고의 방해에 익숙하지 않다. 결국 광고 자체로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 컨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로버트슨은 "무선기기가 대중화되면 소비자들이 시청 여부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광고를 시청하게 할 수 없다"며 "그들에게 광고를 보여주고 싶다면, 그들이 스스로 보기 원할 컨텐츠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44세인 앤드류 로버트슨은 짐바브웨 출신으로 런던 광고 업계에서 업력을 쌓았다. BBDO는 지난해 로버트슨을 CEO로 임명했으며, 이는 BBDO가 기존 `TV 대행사로서의 이미지`를 바뀌기 위한 조처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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