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 살수록 명절이 다가오는가 싶으면 마음이 무거워지는 시기가 앞당겨 진다.

따져보면 딱히 스트레스 받는 일도 별로 없다.

고지식한 명절문화를 고집하는 집안의 며느리도 아니고...

친정 또한 별반 특별하지 않고...

그래도 가끔 명절 없애겠다고 하는 국회의원이나 대통령 나오면

무조건 한표 꾸~~욱 눌러주고 픈 마음이 자꾸자꾸 늘어만 가는건 왜인지...

내가 시어머니가 되는 날...

아니 이제 부터는 내집이라도 명절 문화를 바꿔볼까..한다.

명절의 진정한 의미나 전통 그런건 잘 모르겠다..

여기에 토를 다는 사람이 많으려나? 

어쨌는 나는 명절이라는 날에 즐거웠으면 좋겠다.

옛날엔  평소에  먹어보지 못하는 그시절에 귀하고 맛있는 음식인

기름진 전과 나물, 귀한 고기, 과일 등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지는 음식으로 차례를 올렸을것이다.  그런데 왜 오늘날엔...

요즘같이 풍요로운 세상에서 얼마나 맛있는 음식과 좋은 음식들이 많은데

꼭  그 옛날의  (지금으로서는) 맛있다고 할수 없는 음식들로 

차례상을 차려야 하는 이유가 뭔지...  물론 전통은 소중하지만..(비굴..)

어째든 내 희망사항은 이렇다.  

형제가 여럿이면 각자 한끼씩 음식재료를 준비해 온다.

물론 다른 선물이나 명절비용을 아끼자는 의미도 있다.

그리고 꼭 요리는 아무리 잘 하더라고 잘 못하는 요리로 준비한다..

누가누가 잘하나가 아니고, 즐겁자고 하는것이니 이상하고 맛이 없어도,

웃어줄수 있는 가족문화 였으면 하기 때문이다.

한끼마다 한가족 구성원 전원이 참가해서 요리를 만든다.

물론 설거지와 뒷정리까지이다.. 다른 가족들은 맛이없고 서툴러도

아낌없는 칭찬과 더불어 맛있게 먹어준다..(이런 분위가 강요)

그리고.. 꼭 상을 차릴때는 약간의 코디를 해서 멋을 내고

(맛없고 서툴지만.. 모양으로나마 ㅎㅎ) 어른아이 할것없이 축하 건배를한다.

전통식으로 제사를 하지않으니.. 나는 덕담과 축배를 할 것이다.

해마나 요리팀을 다시 구성해본다.

며느리와 시아버지팀이나.. 아들과 어머님팀..

아이들이만 구성해서 고딩팀.중딩팀.초딩팀이나..

형제팀.. 시숙과제수씨팀등등.. 

또....재미있게 음식이름 붙여보기도 어떨까..

...이러면 고질적인 여자들의 음식하는 스트레스도 좀 줄일것이고

할일없이 눈치만보는 남자분들도 없을것이며 모두가 즐겁지 않을까?  

또 하나는 밋밋하다면 선물쇼를 해보는 것도 XXX44318;찬을 것 같다.

만원정도..또는 5천원정도 라고 공개적으로 한도액을 정한다음에

모든 가족 구성원들이 비슷한 금액의 선물을 하나씩 준비해온다.

그리고 뽑기나 추첨을 통해서 선물을 뜯어보고 나누면 즐거울 것 같다.

주는기쁨과 받는 즐거움이 있지 않을까...?

여기선 반드시 금액이 크지 않고 즐거움과 감사함으로

선물을 받을수 있도록 어른의 조언이 꼭 따라야 할 듯 하다.  요즘 아이들은

솔직해서..  나 이거 필요없어~~ 또는 이거 싫어~~~..이런말을 너무 잘 하기때문에...

이미 이렇게 하고 있는 사람들 많은데 나만.. 뒤늦게 깨달은 것 같기도 하다.

또하나 하고싶은것...

요즘 아이들은 다들 똑똑하고 다재다능하니까..

재롱발표을 시켜보는거다... 원더걸스 춤... 레이니즘 춤

큰조카는 피아노 한곡... 또 누구는 마술 한두가지.. 수화로 노래하기..등등

요즘 사람들이 말하는 개인지 한두 가지는  있지않을까..

아니면 명절을 대비해서 댄스 한곡 배워오기 뭐 이런거....ㅋㅋ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어른들이 원더걸스 추기 이런거 하면

찐짜 신나지 않을까.. 너무 나이드신 분들한테.. 혼날라!

어쨌는 마음이 좀 가벼워지는 명절이 오는 그날 까지..

아이들에게 성공일기를 쓰라고 한지가 여러 날이다!

정작 나의 성공일기는  쓰지 못하고 있으면서..

성공일기를 강요하면서

나는 또 한번 나쁜엄마임을...느낀다.

아이들이 생각해 낼수 있는 일상의 성공들이

거의 없는 듯 하다!

딸아! 아주 작은 것도 괞찮으니  잘 했다고 생각되는거,

스스로 좋았던거 그런거 적어보라고...

없어, 엄마...

생각않나, 엄마...

스스로 자존감을 갖지 못하게 키운 나의 탓이다.

아들도 마찬가지다.

매일 잔소리와 꾸지람과 윽박지름으로 아이들을 다그치는 나...

엄마라는 직업이 적성에 맞지않는 나다.

정말... 하지만,   남에게 엄마노릇을 넘길수가 없다!

내 아이들이고, 내가 엄마이기 때문이다.

저녁시간.. 딸아이의 자세가 맘에 들지 않아 

마구 잔소리를 해데고는 성공일기를 쓰라고 말하는 엄마!

내 스스로도 정말 꼴불견인....

뱉어 버린 말들을 무수히 후회하며

정말 다짐에 다짐을 해본다.

다시는 그러지 않으리라고....

     예쁜 울타리도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