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먹는 물을 어떻게 해결해왔나.. 신혼 이후부터만 생각해 보면..

수돗물을 끓여 보리차를 다량으로 만든 다음에, 냉장고에 쟁여두고 필요시 꺼내서 먹었다.

보리차가 질리면.. 가끔 옥수수차를 만들어 먹었다.

어떤 때는 정수기를 설치했다가 션찮아서 버리기도 했고.. 생수를 사다 먹기도 했다.

생수가 좋기는 한데.. 다량으로 사서 들고 오는 것은 힘들어.. 소량만 사 오거나..

영수증이 일정금액 이상이면 배달이 가능한 동네 마트에 가서 다량으로 주문해서 먹기도 했다.

이렇게 생수와 보리차 등등을 병행하며 지내다가,

쿠팡이라는 곳에서 생수를 주문할 수 있다는 사실을 와이프가 안 다음부터는...

오로지 쿠팡에 주문하여 배달되는 생수, 특히 삼다수가 우리집의 먹는 물이 되었다.

아마 10년은 그렇게 살아왔는데.. 허걱.. 문제가 생겼다. 

쿠팡에 주문하면.. 배달기사가 주문한 생수 500ml짜리 20병 묶음, 6개를 현관 앞까지는 배달해 주는데..

와이프가 그것들을 끙끙 들어, 주방이나 주방 베란다에 옮기어 쌓는 것이.. 이제는 힘이 들어진 것이다.

역시.. 노화 때문인데.. 내가 도와주면 문제없으련만...

나도 허리 디스크 전력이 있어.. 무거운 것을 들지 말라는 의사의 말에.. 못 도와주고 있다.

와이프 말이.. 배달된 생수들을 들어 옮기는 것도 힘들지만.. 빈 생수 페트병을 갖다 버리는 것도 문제란다.

산더미처럼 많은 양의 빈 페트병이 쌓이게 되는데.. 그것들을 쓰레기 재활용에 가져다 버리는 것도 힘든 일이란다.

그래서... 고심 끝에.. 궁여지책으로.. 와이프가 "정수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리저리 알아본 다음에.. 냅다 아래 사진에 나오는 정수기를 구매하여 설치했다.

물맛이야 당연히 삼다수가 나은데.. 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그래도 요즘은 기술이 많이 발전해서.. 정수기 물맛이 예전보다 나아졌고.. 정수기의 기능이나 관리도 좋아졌다.

매달 전문가가 집에 방문하여 필터도 교체해 주고, 정수기 전체 상태를 꼼꼼하게 점검도 해 준다.

삼다수는 앞으로 가끔 소량으로만 주문하여 먹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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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한국수자원공사 (K-Water)"라는 공기업이 있는데...

우리나라 수자원의 종합적인 개발 및 관리를 책임지는 곳이다.

상수원에서 수도꼭지까지의 모든 물 관리를 하는데...

가령, 정수장 관리, 수질 안전 관리, 스마트 물 관리 등 모든 물 관리를 담당한다.

그 K-Water에서 수돗물 관리를 총괄하는 책임자를 몇 번 만났는데..

그분 말이.. 우리나라 수돗물의 세계 최고 수준이란다.

생수보다 수돗물이 맛, 품질, 안전, 건강 등 모든 면에서 다 좋으니

굳이 생수를 사서 먹지 말고, 수돗물을 먹으란다.

내가 갸우뚱하면.. 제발 자기 말을 믿으라며, 자기네는 실제로 집에서 수돗물만을 먹는단다.

그 사람 말이 거짓은 아니고.. 거짓말을 할 이유도 없는데...

그럼에도 수돗물을 생으로 먹기에는 어딘지 꺼림칙해서.. 수돗물을 생으로는 못 먹고 있다. ^^

지난번에.. 와이프가 이제는 나이가 들어 이번이 마지막 해외 골프여행일지도 모른다는

말을 했고.. ( ☞ 와이프 출국 - (아마도 마지막) 태국 - 체력/건강 !! )

나이가 드니.. 햇반 뚜껑 열기도 힘들어졌다고 했고.. ( ☞ 햇반 뚜껑 열기 - 노화 - 악력기 - 요령 !! )

나이가 드니.. 내가.. 공개적으로 "할아버지"라는 호칭을 들었다고도 했다. ( ☞ 버스 단상 - 할아버지 !! )

이제는 노화로 인해.. 

생수도 주문해서 먹기 힘들게 되어.. 결국 정수기를 설치하게 되었다. ^^

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