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까지 증이라고는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밖에 없던 나.

그동안 별로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고

또 실상 필요한 곳도 없었다.

취직할 때도 운이 좋아서였는지 자격증을 따지지 않는 회사에 입사했었고,

그곳에서 경력을 쌓은 덕분에 지금은 또 이름대면 알아주는 회사에 들어와 있다.

하지만 올해는 그런 생활이 나 스스로를 나태하게 만들고 발전을 더디게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내 머리에 피가 조금더 말랐기 때문일까? ㅎㅎㅎ

여튼 올해 자격증 시험을 2개를 치뤘다. 리눅스 마스터 2급, 정보처리기사.

리눅스 마스터 2급을 상반기에 따고, 이번 월요일로 정보처리기사 합격발표가 났다.

사실 둘다 그다지 대단한 자격증은 아니고, 정보처리기사 같은 것은 전공자라면 학교 때 따는 것이라서 특별히 자랑할 만한 것은 아니지만, 나 스스로는 퇴근해서 꾸벅꾸벅 졸면서 책본 시간을 생각하며 뿌듯해하고 있다.

아마 자격증을 많이 딴 사람들은 이런 뿌듯함도 한몫 한 것이 아닐까 하고도 생각해 본다.

내년도의 목표는 영어로 세웠다. 언제나 말하는 나의 작은 소망 영화나 드라마 볼 때 자막 안 보는거...

외국도 자주 다니시고 능통하신 분들에게는 웃음거리일지 모르지만 이 시대에 아주 평범하게(?) 영어를 버리고 살아왔던 나에게는 꽤 큰 목표다. ㅋㅋ

영어를 공부하기로 마음먹은 후부터 회사를 한 시간 일찍 출근하고 있다. 원래 생활하던 것에서 추가로 뭔가를 하려면 그만큼 시간도 스스로 만들어 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일찍 출근하기 시작한지 2달~ 영어 공부 시작한지 1달.. 마침 회사 업무가 맞물리면서 퇴근은 9시 10시~ 몸은 정말 힘든데.. 마음이 이렇게 가벼운 느낌은 언제 또 느껴보았던가...

1년 끝까지 유지해서 내년 이맘때 쯤에도 나스스로에 대해서 또 뿌듯함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