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일주일 전에 예정되었던...

내가 겸직하고 있는 어느 조직의... 회식이 있었다.

시간이 되는.. 나 포함.. 대충 열댓 명이...

점심때... 예약해 두었다는... 어느 "장어집"으로 갔다.

자리에 앉았을 때의.. 테이블 모습 !! 

장어가 나왔고.. 도우미가 불판 위에 올려서 굽기 시작한다.

참, 나는 처음 와 본 집인데.. 나름대로 유명한.. "민물 장어집"이란다.

얼추.. 다 익어.. 도우미가 잘라서.. 먹기 좋게 가지런히 정리해 놓는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맛있게 먹는다.

우리 테이블은 어느덧 다 먹었고.. 식욕 좋은 다른 테이블들은.. 추가 주문을 하여 더 굽는다.

장어탕 !!

어느덧 식사시간 !!

내 옆 사람이 시킨.. 소면 !!

나는 주로 냉면 전문집에서나 냉면을 먹는데..

누가 여기 냉면이 먹을 만하다 하여... 물냉면을 시켜보았다.

식초, 겨자 등을 적당량 뿌려.. 먹을 준비를 한 다음에... 먹기 시작한다.

물론 다 먹지는 못했다. ^^

오늘, 이 점심 모임은 특이한데..

그쪽 부서장이 나에게 일주일 전에 말하기를.. 그쪽 부서에 임신한 여직원이 3명이나 있어서...

애국자가 된 그 여직원들에게.. 축하와.. 산모/태아의 건강/몸보신을 위해서 마련한 자리라고 한다. ㅋㅋ

신혼인 여직원도 있었지만..

결혼한 지 5년도 넘는 여직원도 있는데..

신기한게.. 다 첫 아이인데.. 임신 개월 수가.. 3명이 모두.. 거의 비슷하단다. 

임산부가 있으니.. 술은 차마 못 하고..

그냥.. 음료수 잔을 기울이며.. 이런저런 축하를 하는데...

나에게도 한마디 해 달라길래... 내가 말했다.

오늘 사실.. 내가 다른 약속이 있는데... 여러분을 축하해드리려고 왔습니다.

우리 큰아들이.. 결혼한 지 2년이 된 것 같은데.. 아직 소식이 없어..

특히.. 우리 와이프가 노심초사 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와이프는.. 아들이나 며느리에게 스트레스를 줄까 봐.. 차마.. 물어보지도 못하고.. 기다리고만 있는데...

여기에.. 임신한 여직원이 물경 3명이나 있다길래...

내가.. 뭐랄까.. 그 "기운"을 좀 전달받아.. 우리 아들 부부가 있는 쪽으로.. 그 "기운"을 쏘아 보내려고...

겸사겸사.. 오늘 참석했습니다.

여러분.. 축하드리고.. 부디 건강 계속 잘 유지하셔서...

건강하고 훌륭한 2세를 출산하시기 바랍니다.

출산 후.. 출산휴가에서 건강하게 돌아오셨을 때..

이런 자리를 또 마련하고.. 저도... 그때 또.. 꼭.. 초대해 주시길.. 여기 부서장께 부탁드립니다. !!!

박수가 터져 나왔고...

한두 명 더 덕담을 마친 다음에..

자리가 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