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우리 모두에게.. 정치, 사상, 신념, 표현, 종교 등등의 자유가 있다.

기독교를 믿는 것도. 불교를 믿는 것도, 기타 다른 종교를 믿는 것도 얼마든지 자유이고

어떤 정당을 만드는 것도.. 어떤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것도 자유이다.  (단, 공산당만은 절대로 안 됨 ^^)

그런 모든 것이 자유지만.. 자유에는 어느 정도 책임과 제한이 따르는데..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자기 것을 강요해서는 안된다.

가령.. 기독교 믿는 사람이.. 길거리 사람들에게 피해 주며.. 시끄럽게.. 자기 종교를 설파하거나..

종교가 없거나 불교 믿는 사람을 붙잡고.. 강제로.. 기독교를 믿으라고 하면은 안된다. ㅋㅋ

대등한 위치에 있다면.. 강요를 받았을 경우.. 거절을 할 수도 있겠지만...

곤란한 경우는.. 우월적 지위가 있는 관계다.

가령, 회사 부장님이 평사원에게 자기가 좋아하는 정당을 지지할 것을 강요하거나....

학교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어느 특정 종교를 강요하는 것은.. 절대로 안되는 일이다.

미국에서는.. 가령.. 채식주의자인 부모가... 부모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하여.. 자식에게 채식만을 강요하는 것이..

몇몇 주에서는.. 아예 불법으로 되어있다.

자식은.. 성년이 되어.. 자발적으로 채식주의자가 될 수 있을지언정...

미성년 자식은... 채식이던 육식이던.. 자유롭게 먹을 기회 및 자유가 주어져야 한다.

우리집도 와이프가 "물에 빠진 고기", "등푸른 생선", "날개 달린 짐승" 등을 안먹는데...

자식에게는 그것을 강요할 수가 없어서... 와이프가 코를 틀어막으면서... (나에게는 절대로 안해주지만.. ^^)

미성년자인 아들들에게는 고등어도 구워주고.. 닭봉 요리도 해주고.. 치킨도 시켜주고.. 곰탕 등도 해 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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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에.. H라는.. 거의 30년가량을.. 알고 지내는 분이 있다.

오랜 세월.. 가끔 점심을 함께하는데.. 그분은 몇 년 전부터 늘.. 현 정부를 까대고.. 대통령을 욕한다.

안 좋은 모든 것을 정부와 대통령 탓으로 돌린다. ㅋㅋ

정부와 대통령을 까대야.. 자기의 존재감이나 우월감이 살아나는 것처럼 행동한다.

코로나를 제대로 못 잡은 것도 무능한 정부와 대통령 때문이라 하고..

빨갱이 정권.. 빨갱이 대통령, 아마추어 정권, 친북/친중 정권, 김정은의 노리개, 중국몽, 독재자, 공산주의자..

북한 간첩, 중국의 스파이 등등 어디서 많이 들어본 소리를 끊임없이 해댄다.

(그런데.. 아마도 그런 분은 북한이나 중국 등에 가서..

  김정은이나 시진핑이 독재자라는 소리는 절대로 안 할 것이다. ㅋㅋ)

그분은 교회 장로이기도 한데...

그분이 듣는 이야기의 소스는 주로 다니는 교회나.. 어떤 특정의.. 한 신문.. 그리고 단톡방에서란다.

그분이 늘 이야기 하는 레파토리 중의 또 하나는..

현 (빨갱이) 정부/대통령의 무능 때문애.. (북한) 퍼주기 때문에... 포퓰리즘 때문에.. 코로나 방역의 실패 때문에...

우리나라 경제가 완전히 망했고.. 자영업은 다 몰락했고... 우리나라는 결국.. "베네수엘라" 꼴이 날 것이라 말한다.

또, 정부 부동산 정책의 실패 때문에... 집값이 너무 올라 망국의 길에 접어들었다는데...

어떤 때는.. 자기 집값이 몇십억 올랐다며.. 싱글벙글 웃으며 자랑도 해대는.. 이중잣대도 내보인다. ㅋㅋㅋ

(부동산 정책의 실패도 있겠지만.. 사실 코로나 대처로.. 돈이 너무나 많이 풀려.. 전 세계적으로 집값이 많이 올랐다.

 둘째 아들 말에 의하면.. 미국도 집값이 (물론 아들 집값도) 어마무시 올랐고.. 내년에는 엄청난 인플레가 예상된단다.)

그분은  또.. 일본을 겨우 2~3번 정도 가보았으면서... 일본을 자랑하며.. 대단한 나라로 생각하는 분이다.

일본에 가보았더니.. 시골에 가더라도.. 얼마나 길거리가 깨끗한지 모르겠고.. 사람들이 한밤중에도 신호등을 지킨다며..

일본인의 선진적인 국민성을 칭찬한다.

일본은 또 실업에 허덕이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실업률이 제로(0), 즉, 완전고용을 유지하고 있단다.  ㅋㅋ

나는 근 40년에 걸쳐 수없이 일본을 다녀왔고.. 일본 말도 좀 할 줄 아는.. 나름.. 약간의 일본통/전문가임에도..

내 입장에서는 전혀 동의할 수 없는 이야기이고.. 반박하여 할 말은 무지 많지만...

일본 초보자.. 몇 번의 단순 여행자.. 단.. 한 글자의 일본 말도 읽을 줄 모르는.. 장님 코끼리 더듬기식의  그의 말을..

그저 묵묵히.. 빙그레 웃으며.. 들어만 준다.  ㅋㅋㅋ

가끔 그분의 이야기 도중에 불쑥 내가 끼어들어..

우리나라의 코로나 방역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다른 선진국들로부터는 평가받던데....

일본의 국민 1인당 소득이 우리나라보다 적다던데..

일본의 국가 부채율이 전 세계 최고라던데....

우리나라 경제가 망했다는데.. 이상하게.. OECD 국가 중에 경제성장률이 최상위권이라는 말이 있던데..

우리나라 경제가 망했다는데.. 이상하게.. 수출도.. 주식시장도 활황이라던데... 라고 코멘트를 해서..

그분을 일순 당황하게 만드는데..

그분 말은.. 그런 통계는 다 가짜이고.. 주식시장도 다 개입하여..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것이란다.

(참, 코로나 확진자 수도 정권의 입맛에 따라 매일매일 조작한단다. ㅋㅋ)

그분이 그 어떤 생각을 하던.. 그분의 자유이자 권리이고...

남에게 강요하거나 피해만 안 준다면.. 또.. 존중받아 마땅하다.

내가 여기에 그분 이야기를 하는 것은... 그분 이야기가 맞거나 틀렸다고 주장하고 싶기 때문이 아니다.

다만... 그분이.. 자기의 믿음/소신을.. 자기 자식에게 강요한 것이 약간은 안타깝고 신기해.. 이 글을 전개해 본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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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딱 한 명의 자식이 있는데...

그 자식을.. 대학교를.. 그 유명한.. 비싼.. 미국 뉴욕의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 보냈다.

그 대학교를 졸업하고는... 또.. 영국에 보내.. MBA를 하게 했다.

둘 다 학비가 어마무시하게 들었는데...

그 비싼 유학비를 조달하느라.. 그분이 아파트 2채가 있었는데.. 아파트 한 채를 팔아.. 유학비를 조달했다.

영국에서 MBA를 마치고.. 한국에서 JOB을 잡아 귀국하려는 그 자식에게...

그분이... 한국은 미래가 없다... 한국 경제는 완전히 망했다... 한국은 조만간 "베네수엘라" 꼴이 날 것이라며..

절대로 한국에 오지 말라고 자식에게 명했고..

가끔 만날 수나 있게.. 가까운.. 선진국인 일본에 차라리 가.. 정착하라고 해서..

그 자식이 현재.. 미국에서 일본으로 건너가.. 취직하여 살고 있다.

그게 대충 3년 전의 일이다.

그 자식이 그럼 일본에서 잘살고 있느냐... ???

그분 말은 아주 잘살고 있다는데.. 내가 보기에는 그저 그렇다. ㅠㅠ

그 비싼 일본 동경에서.. (그분 표현을 빌리면) 겨우 10평짜리 코딱지만 한.. 임대 주택에서..

월 250만 원가량의 월세를 주며 살고 있다는데.. 그게 과연 질 높은 삶이고..

한국보다 더 나은 미래가 있단 말인가?

그 학벌이라면.. 3년 전에 귀국하여.. 한국에서 충분히 괜찮은 직장을 잡을 수 있었겠고.. 

집을.. 부모님과 은행/직장 등의 도움을 받아 살 수도 있었을 테고...

그랬으면... 자기 집 소유 및 재산 증식도 벌써 꽤 되었을 테고...

훨씬 넓은 집에서 쾌적하게 살 수 있었을 텐데... 안타깝다.

물론 내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고...

그분은.. 자기가 아이디어를 내고.. 명을 하여.. 자식을.. 베네수엘라 꼴이 될.. 한국을 피해서...

훨씬 선진국인 일본에서..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한 것이.. 거의.. 신의 한 수였던 것처럼.. 주변에 자랑을 한다.

얼마 전에 일본에 자식을 만나러 갔었는데...

역시나 선진국인 일본은.. 거리도 깨끗한게.. 너무나 좋았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그분(H) 주변에.. 그분 말에 언제나 맞장구를 쳐대며 그분을 열심히 따르는.. 그분의 후배인 S라는 분이 있는데...

그 S는 자식이.. 아들과 딸.. 2명 있다.

딸은 미국에 유학 가.. 현재 미국에서 직장을 잡아 살고 있고...

아들은 캐나다로 유학 가.. 역시.. 캐나다에서 직장을 잡아 살고 있다.

둘 다 아직 결혼은 안했다.

그 S의 계획은.. 원래... 유학 가 있었기에.. 오랜 세월.. 외롭게 떨어져 있던 그 두 자식을 귀국 시켜..

자기 인생의 말년을 자식들과 가까이 살고 싶어 했는데...

그 베네수엘라 타령을 늘 하는 H의 말에 완전히 감명을 받고... 세뇌를 당해.. 생각이 180도 바뀌었다. ㅋㅋ

얼마 전에 그분들.. H 및 S와 함께 점심을 했는데...

그 두 분이 역시나 시원하게.. 늘 하던 레파토리의 비판을 신나게 해대더니... S가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자기도.. 그 두 자식한테.. 즉, 캐나다 및 미국에 있는 자식에게.. 명을 했단다.

한국의 경제는 완전히 망했고.. 미래는 전혀 없고... 조만간 베네수엘라 꼴이 날 테니.. 절대로 한국에 오지 말라고 했단다.

그냥.. 현재 살던 나라에서.. 결혼도 하고.. 집도 사서.. 영원히 살라고 말했고..

자식들이 잘 알겠다고 대답했단다.

왜들 자식에게 명을 할까?

자식은 자식의 인생이 있고.. 자식이 살 나라는.. 자식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어야 한다.

나도 둘째 아들이... 외국인과 결혼한다고 했을 때.. 미국에서 산다고 했을 때...

미국에서 살다가.. 결국은 중국으로 건너가 살 예정이라고 말했을 때...

너무나 당연한 소리지만.. 아무런 반대도 안했다.

네가 좋을 대로 알아서 잘하라고.. 네 인생은 네가 사는 것이고.. 너도 이제는 성인이라는 말..

언제나 우리는 너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말만 했다. ㅋㅋ

그 H와 S의 생각과 믿음을 충분히 존중하고.. 그분들 말이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겠지만...

그게 여기서 중요하지는 않고.. 포인트도 아니다.

다만.. 그분들이 자기의 신념을.. 성인인 자식(들)에게 강요하는 것 같아...

오지랖일지 모르지만.. 어딘지 안타까운 마음이 들고... 신기하기도 해서.. (쓸데없는) 글을 적어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