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와이프의 골프 이야기.. 골프로 여러 상을 탄 이야기..

특히.. 스크린 골프에서도 홀인원을 한 이야기 등을 올린 적이 있다.  ( ☞ 스크린골프 홀인원 !! )

예전 글에 언급했듯이.. 와이프가.. 날씨가 안 좋거나 하면.. 스크린 골프도 즐기는데...

지난 2월 21일에... 와이프가.. 스크린 골프장에서 홀인원을 했다는 글이.. 가족 채팅방에.. 또 올라왔다.

식구들이.. 축하의 응답을 했고.. 나는 "홀인원 상금"을 탔다는.. 그때 그 글이 생각나..  ( ☞ 스크린골프 홀인원 !! )

이번에는 "상금"으로 얼마 탔느냐고 물어보았다. ㅋㅋㅋ 

다음의 첫 번째 사진이.. 카톡 채팅방에 올라온 사진 !!

그런데.. 그 후에도 3월달에.. 세상에.. (다음.. 2번째와 3번째 사진에 있듯이) 2번이나 더 홀인원을 했다.

보통.. 평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하다는 홀인원... 혹은, 벼락이나 로또에 맞을 확률과 비슷하다는 홀인원을...

와이프는.. 지난 한두 달 사이에도.. 여러번을 한 것이다.

잘하기도 하지만.. 워낙.. 자주 하니깐.. 그런 모양이다. ㅋㅋㅋ 

요즘 와이프의 최대 고민은.. 골프를 같이할 멤버가 점점 없어진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가니.. 경제적인 사정 때문에.. 건강 때문에... 공이 잘 안 맞아서...

혹은.. 남편이 퇴직했는데 같이 귀농하자고 해서... 멀리.. 전원주택을 짓고 가게 되어... 등등의 여러 이유로..

오랜 세월.. 같이 골프를 하던 멤버들이.. 점점 같이.. 골프를 못 하게 되고 있단다.

와이프가 제일 잘 할 수 있고.. 20대 때부터 해왔으니.. 실로 수십 년을 해왔고...

그게 인생의 가장 큰 낙이자 소일거리이며..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인데...

그것을 본인이 원할 때 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니.. 참으로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단다.

그 생각을 하면... 우울증에 걸릴 것 같단다. ㅠㅠ

같이 칠 멤버를 많이 확보하고자.. 3군데나 되는 골프 동호회에 가입하여 활동을 해오고 있지만...

골프를 같이 할 멤버가 매번 구성되기가 그리 쉽지가 않단다.

아마도.. 와이프가.. 너무 자주.. 즉, 거의 매일 골프를 치고 싶기 때문인 것도 같다.

와이프 또래가 점점 없어지니.. 10~20년 차이가 나는 젊은 사람들과도 같이 하는데..

일반적으로.. 젊은 사람들이.. 나이가 많은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단다.  ㅠㅠ

골프는.. 혼자서 할 수가 없다는 점이.. 혼자 할 수가 있다 해도.. 혼자 하면 아무런 재미가 없다는 점이..

최대의 단점 같다.

그래서 와이프가 어젯밤에 나에게 갑자기 하는 말이.. 나 하고라도 골프를 할 수 있게...

골프 연습장에 가서.. 골프 연습을 좀 해서.. 예전 실력을 찾아보란다.

나도 골프를.. 미국에서 살았던 젊은 시절부터.. 오랜 세월 하던 사람인데...

2015년에.. 허리디스크로 병원에 3주 입원한 이후로는..  ( ☞ 입원 !! ㅠㅠ )

골프를 완전히 끊고 살아왔다. ㅠㅠ

지금의 내 건강이나 신체 상태가.. 과연 골프채 휘두를 정도가 되는지 모르겠는데...

와이프가 우울증에 걸릴 줄도 모른다니.. 한번 연습장에 나가봐서.. 점검이라도 해봐야겠다. ^^

골프 칠 멤버 찾기가 어렵다는 와이프의 말을.. 그냥.. 웃으며.. 가볍게 흘려들었는데..

와이프는 심각한 모양이다.

마치.. 수십 년 다녔던 직장을 퇴직한 사람이.. 남은 여생을 어떻게 살까 걱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와이프가 (원하는 만큼) 골프를 못 하게 되면..

남은 여생을.. 혹은 남는 시간을 어떻게 살까.. 크게 고민을 해봐야 될 것 같단다.

건강 등.. 다른 문제는 크게 없는데...

다만.. 같이 골프를 즐길 멤버가 점점 없어진다는.. 와이프의 사정이 안타깝다.

아무튼.. 시간이 좀 흐르면... 나도 서서히.. 여생을 어떻게 보낼까.. 하는 고민에 빠지게 될지 모르니...

나도.. 와이프와 같이.. 좋은 아이디어가 없을까.. 생각해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