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 영어선생님 이윤진의 톡톡 잉글리시 클리닉
 필자는 요즘 때아닌 영어공부 삼매경에 빠져 있습니다. 대학에서까지 영어를 전공한 제가 뒤늦게 영어 공부에 불이 붙자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사실, 20년이 넘게 접한 영어를 이해하고 말하는 것은 저에게는 꽤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본능적으로 이해하는 이 영어라는 언어를 초급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르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더군요. 새해를 맞아 초보자를 위한 영어강의 섭외가 늘어나면서 저도 매일 밤 열공 모드에 돌입합니다. 우선, 좋은 E.T(English Teacher)가 되려면 강의의 큰 흐름을 잡고 이끌어나가야 합니다. 그래야 듣는 학생들의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초보자는 강의를 들으며 언어의 ‘감’을 키우지만, E.T는 ‘감’만 믿고 강의를 해서는 안 됩니다. 무엇이든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교재에 있는 기초 영단어들도 다시 사전을 찾아보며 학생 때에도 하지 않았던 발음, 강세 공부를 꼼꼼히 다시 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 책상에 앉아 강의 교안을 짜다가 불현듯 ‘유레카!’를 외치며 좋은 아이디어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아이들의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는 데에 요즘 내 생활을 적용시켜보면 어떨까 하는 엉뚱한 발상이었습니다. ‘OO야! 엄마에게 영어 좀 가르쳐줄 수 있겠니?’ 즉, 우리 아이를 엄마의 E.T(English Teacher)로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엄마 아빠 놀이’ ‘병원 놀이’ ‘학교 놀이’…

아이들은 특정 상황에 몰입되는 역할놀이를 참 좋아하죠? 특히 엄마, 아빠, 선생님처럼 현실에서 자신의 보호자가 되어주는 역할에 대한 호기심이 대단합니다. 아이들의 이러한 습성을 바탕으로 온 가족이 ‘영어 학교 놀이’의 구성원이 되어보세요! 이번만큼은 엄마가 선생님이 아닌 학생이 되고, 아이는 엄마의 Best E.T가 되는 겁니다. 범위는 학교나 학원에서 배웠던 내용으로 정하시기 바랍니다. 또 특정 부분을 짚어 ‘엄마는 p.3~6까지 이해가 안 가는데, 우리 OO가 배운 내용을 엄마에게 가르쳐줄 수 있겠니?’ 하고 명령이 아닌 질문을 던져주세요. 분명 아이는 자신이 아는 것을 누군가에게 알려줘야 한다는 책임감과 의무감으로 충실한 강사가 되어줄 것입니다.

아이가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 오늘의 주제와 목적의식을 정해주시기 바랍니다. ‘엄마는 이해가 잘 되지 않으니 요점이 뭔지 알고 싶다’ 또는, ‘발음이 좋은 우리 OO이 엄마의 발음을 짚어달라’ 등의 주제를 정해주고, 준비시간을 주기 바랍니다. 가르칠 내용을 준비하는 것처럼 확실한 복습법은 없습니다. 아이는 학교나 학원에서 본 영어선생님의 모습을 떠올리며 중요하다고 했던 부분들을 다시 한 번 확인해나갈 것입니다. 엄마에게도 아이가 현재 영어공부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 될 것입니다. 아이가 강의를 하다가 흐름을 잃을 때는 아이가 당황하지 않도록 자연스레 질문을 던져 흐름을 다시 잡아 나갈 수 있게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차츰 시간이 지나며 아이의 강의 실력도 늘어날 테니까요.

억지로 하는 공부와 스스로 하는 공부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스스로 하는 공부는 평생 머릿속에 남아 튼튼한 뿌리가 됩니다. 언어 공부의 경우 더더욱 그렇고요. 아이에게 엄마의 Best E.T가 되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심어주세요. 아이가 스스로 영어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도와주세요. 뭐든 정확하게 알려고 하는 지적 호기심을 키워주세요. 우리 아이가 Best English Teacher가 되는 그날까지 엄마의 격려와 박수가 기본이라는 것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제자리 걸음 영어 회화, 근본적 문제를 찾아 처방하세요! 기사 100자평(0)             가수 비 영어선생님 이윤진의 톡톡 잉글리시 클리닉 19
 아무리 회화 학원을 다녀도 회화 실력이 늘지 않는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상담차 필자를 찾아와 내리는 결론은 거의 같습니다. ‘우리 애는(또는 저는) 아무래도 언어에는 소질이 없는 것 같아요’ 하며 섣부른 판단들을 내리곤 하죠.

언어공부 역시 기본지식, 단어, 문법 등의 조화를 바탕으로 하죠. ‘언어에 소질이 없다’는 단순한 결론은 본인 또는 우리 아이의 무한한 가능성을 무시하는 성급한 판단 오류입니다. 문제는 본인의 선천적 결함이나 회화학원이 아닌 다른 곳에 있으니까요. 즉각적인 효과보다는 근본적인 문제를 찾아 꾸준히 노력하는 게 상책입니다.

1. ‘발음도 좋고 언어감각 있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는데, 대화의 수준은 항상 제자리입니다.’

선천적으로 몸이 유연한 사람도 다양한 기교를 연마하지 않으면 좋은 무용가가 될 수 없듯이 언어도 타고난 감각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어휘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발전이 없습니다. 어린 시절을 해외에서 지낸 친구들의 영어를 얼핏 들으면 원어민같이 느껴지지만,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다 보면 내실이 없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문제는 어휘력입니다. 원어민들도 이런 친구들의 발음만 듣고 ‘영어를 잘한다’ 고 칭찬해주기 때문에, 왜 본인의 회화는 항상 제자리인지 문제점을 찾지 못하죠.  이런 학생들은 일단 처음부터 다시 어휘력을 쌓아야 합니다. 아주 기초적인 단어 암기부터 다시 시작해보세요. 발음과 감각을 타고 났다면 분명 회화실력도 발음만큼 좋아질 겁니다.

2. ‘영어 시험 성적은 만점. 하지만 외국인만 만나면 말문이 막힙니다.’

학교 또는 학원에서 영어 시험은 항상 만점을 놓치지 않는 학생들 중, 외국인을 만나면 벙어리가 되는 친구들을 많이 보곤 합니다. 말을 잘 하는 사람이 글을 잘 쓰기는 쉬워도,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말을 잘 하기는 쉽지 않다고 하죠? 영미권 학생들은 어렸을 때부터 written English와 spoken English를 함께 훈련합니다. 우리 나라 아이들이 독후감 문화에 익숙해 있다면, 영미권 아이들은 독서토론이나 발표에 더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이야기하는 태도를 익혀왔습니다. 독후감 문화에 익숙해진 한국 학생들이 회화 울렁증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름길이 바로  ‘패턴 회화’입니다. 이런 학생들은 어느 정도 영어에 대한 기본기가 갖춰져 있고, 암기력이 좋기 때문에 일단 시중에 나와 있는 패턴회화들을 반복 암기하면 회화도 영어시험 성적만큼 좋아질 것입니다. 그래도 계속 울렁증이 멎지 않는다면, 자신감이 부족한 거겠죠? 휴대폰 카메라나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해 본인이 쓴 영어글을 카메라 앞에서 읽어보는 훈련을 하는 것도 영어 담력 기르기에 큰 도움이 됩니다.

3. ‘2% 부족해요. 일상 회화는 무리가 없는데, 좀 더 세련된 영어를 구사하고 싶어요. ‘

이런 학생들은 영어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분야에 대한 영어 상식이 부족한 것입니다. 어른의 경우 본인이 일하는 분야의 전문잡지나 영자신문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어린이들의 경우 본인이 좋아하는 분야를 반복적으로 접해 한 분야의 전문용어나 그 분야에서 자주 쓰이는 말들에 전문가가 되는 것이 마지막 2%를 채우는 핵심입니다.  

제자리 걸음 영어 회화, 근본적인 문제만 해결한다면 여러분도 네이티브처럼 영어로 대화하실 수 있습니다!  

3월은 워밍업의 달, 욕심을 버려라기사 100자평(0)             가수 비 영어선생님 이윤진의 톡톡 잉글리시 클리닉 18
3월 서점가는 호황이라죠? 일 년에 한두 번 서점에 들를까 말까 하는 사람들도 3월이 되면 새 마음 새 뜻으로 베스트 셀러 한 권쯤은 꼭 구입하게 되니 말입니다.  새학기를 맞는 우리 아이들도 공부에 대한 열의가 남다릅니다. 봄맞이 책상 정리, 새학기맞이 문구 쇼핑, 영어학원 자진 등록 등 부모님의 기대를 한껏 올려놓습니다.

그러나 3월의 굳은 결심이 계속되면 좋으련만, 3월이 끝나기도 전에 학원에서는 어김없이 무단결석 확인 전화가 걸려옵니다. 무리해서 구입한 영어 교재 세트도 책장의 장식품으로 전락해버리고 말죠. 영어는 특히 장거리 레이스를 뛰기 위한 준비운동 시간이 필요합니다. 모두들 첫 단추만 열심히 끼워보려는 3월, 반대로 차분히 상반기를 계획하고 기초체력을 다지는 Warming-Up 기간으로 활용해봅시다!

Vocabulary 복습의 시간

며칠 전 책상 정리를 하다가 학창시절 단어장들을 발견했습니다. 어쩜 하나같이 첫 단원만 까맣게 손때가 묻었더군요. 언어는 단기 암기가 아닌 꾸준한 접촉에서 자연스레 실력이 향상됩니다. 마라토너가 초반에 모든 에너지를 소진하면, 우승은커녕 결국 완주의 꿈도 이루지 못하게 되듯 영어도 에너지 분배가 관건입니다. 3월의 열의를 조금만 눌러놓고, 지난 학기 배웠던 단어를 Skimming(여유있게 훑어보기)해보세요. 새 단어를 외우는 것이 능사가 아닙니다. 난이도 level-up을 위해, 우리 아이의 어휘력 뿌리를 튼튼히 해놓는 것이 지금 이 시기에 해둬야 할 일입니다.

여유롭게 귀를 풀어놓는 Listening 시간

벌써 3월 회화 학원 등록하셨나요? 3월은 강사, 학생 모두 에너지가 넘치는 달입니다. 그러나 자칫 아이가 영어 과잉 공급으로 영어에 질려버릴 수도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옆집 아이가 학원 수업에 지쳐 돌아올 때, 우리 아이는 본격적인 Speaking 훈련에 들어가기 위한 Listening Warm-up에 돌입해봅시다. 일단 입이 풀리기 위해서는 귀가 뚫려야 합니다. 교재는 Youtube 동영상, Disney Channel 모두 좋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영어 발음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영국인, 미국인, 동양인, 남미인들의 영어까지 매일 다른 사람들의 영어 발음을 들려주세요!  하루에 1시간씩 일주일에 7시간이면 충분하고, 하루에 3~5분짜리 video clip을 무한 반복해 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훌륭한 Speaker가 되기 위해, 몸풀기에 3월 한 달을 투자해보시기 바랍니다.

 
▲ 글을 쓴 이윤진은… Canada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유학. 현 고려대학교 대학원 언론학 석사과정. 연예인 및 방송인 다수 영어 지도. 가수 비가 할리우드 진출하기 전 반년 동안 영어를 가르쳐 주목을 받음. 경인방송 아나운서를 거쳐 현재는 프리랜서 통역 및 MC로 활동. 스스로 Study Plan을 세우는 시간

학교 교재, 학원 교재. 3월은 교재 정리만으로도 바쁜 달입니다. 아이들은 갑자기 끓어오른 학구열에 무작정 책을 펼쳐 첫 과부터 예습을 하기 시작합니다. 아이가 눈앞에 보이는 공부에 급급하기보다는 큰 그림을 스스로 그리게 해주는 것이 엄마의 몫입니다. 이번 학기 배울 내용의 흐름을 목차를 통해 살펴보고, 아이가 교재의 구성, 각 단원별 세부 내용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4월 말쯤 슬럼프가 올 수도 있겠구나!’ ‘이 교재는 하루에 몇 페이지씩 공부를 하면 효율적이겠구나’ 등 아이의 성격, 습성을 파악하고 전략을 세우는 것이 현명한 공부 방법입니다. 계획만 잘 세워도 한 학기 아이의 영어실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3월입니다. 에너지가 넘치고 의욕이 앞서는 달이죠. 우리 아이의 넘치는 에너지, 3월 한 달 안에 모두 소진하지 않도록 현명한 엄마가 되어주세요.
영어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영어 사교육비 거품 빼기기사 100자평(0)             가수 비 영어선생님 이윤진의 톡톡 잉글리시 클리닉 16
영유아 자녀를 둔 가정의 영어 교육비를 영어 유치원비 10만~50만원, 과외비 20만~40만원, 각종 교재비와 활동비 10만원이라고 가정해보면, 한 달에 적게는 10만~2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까지 들 수 있습니다. 생활비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지요.

물론 남들 다 하는 사교육 남부럽지 않게 시켜줄 수 있다면 좋으련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하지만 속상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백만원을 들여 영어교육을 시킨다고 반드시 실력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2010년 올해는 거품을 쫙 뺀 영어교육 다이어트로 돈 안들이고 실천할 수 있는 두 가지 목표만 잡아봅시다!

1. 상반기/ 하반기 영어 목표를 하나씩만 똑 부러지게 정하세요!

‘어린이 영어 문법책 확실히 정리하기. 회화 학원 수업 하나만 확실히 따라잡기. Disney 영화 3~4편 전문가 되기. 10분짜리 영어 스피치 짱 되기’등 우리 아이가 실질적으로 실현 가능한 목표들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남들 다 가는 학원에 따라 등록하고 그래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고 비싼 과외 수업을 추가한다고 절대로 영어 실력이 느는 것은 아닙니다. 사교육비만 늘 뿐이죠. 상반기에 Reading/Writing 등의 비회화적 목표를 세우셨다면, 하반기에는 Speaking/Listening 등의 회화적인 목표를 세워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2. 장기간의 전체 학습 내용을 파악하고 월간 계획을 세우세요!

상반기 코스, 하반기 코스의 전체 영어교육 내용을 생각하면서 아이의 진행 능력에 따라 학습 상황을 컨트롤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학원이든, 엄마와 집에서 함께 교재를 보면서 하는 학습이든 상관없습니다. 엄마가 코스의 전체 내용을 알고 있다면 학원 수업을 중단시키거나 홈 스쿨링 교재를 바꾸는 데 혼란을 줄이고 큰 흐름을 거스르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6개월 동안 월별로 6개의 아우트라인과 그 달의 작은 목표를 세워두세요. 다음달 진도나 영어 사교육비를 조절하기가 훨씬 수월해지겠죠? 한 달에 정해놓은 영어 사교육비의 한도는 절대로 넘지 않게 계획을 짠다면, 반드시 필요한 사교육비만 소비하고 나머지 부분은 당연히 엄마가 채워주기 위해 노력하게 될 것입니다. 거품을 뺀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기도 하고요.

3. 1월 주간 계획을 세워보세요

월간 계획을 주 단위로 더욱 구체적으로 자세하게 짜보세요. 우리 아이가 6개월 후의 상반기 영어 목표에 달성하기 위해 세웠던 1월 목표에 맞춰 “무엇을” “어떻게” 교육하고 도와주면 될 것인지 상세하게 기입합니다. 엄마와 함께하는 학습이라면 지도안과 같은 학습형식일 수도 있겠고, 영어학원 스케줄이라면 아이의 진도를 체크하고 숙제를 이용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계획일 것입니다. 주간 플랜에는 이런 계획 외에도 코멘트 난을 꼭 만드세요. 아이의 현재 수준을 평가하고 주간, 월간 계획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자료로 큰 도움이 되니까요. 코멘트 난에는 우리 아이가 지금 잘하고 있는 부분, 잘 안 되는 부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기록하는 습관을 갖도록 합니다. 꼼꼼하게 코멘트를 해두면 후에 아이 교육 계획에 더 완벽한 가이드라인을 잡을 수 있게 되니까요.

 경기가 안 좋아지면, 가계부를 꼼꼼히 쓰는 주부들이 는다고 하죠? 경기 때문에 엄마들의 자기계발은 고사하고 아이들 사교육도 주춤해지는 게 현실입니다. 아이들의 공부 계획과 계획서도 철저히 쓰면서 체크하신다면, 작은 비용으로 큰 영어교육 효과를 누리실 수 있을 겁니다.

신나고 알차게! 여름방학 Speak-King Project기사 100자평(0)             가수 비 영어 선생님 이윤진의 톡톡 잉글리시 클리닉_11
6주의 여름방학. 우리 아이들 영어 공부 계획은 차근차근 잘 실행되고 있으신지요. 단기 연수나 학원과 같은 전문기관에 아이들을 맡기는 것도 좋지만, 엄마와 함께 방학 동안 우리아이 영어 Speak-King 프로젝트에 동참해 보세요!

요즘 두 달 후의 영어 스피치를 목표로 저와 함께 맹렬한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 초등학생 5학년 백서린 학생의 케이스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백서린 학생의 케이스를 참고하시어 내 아이에게 맞는 스피치 스케줄도 아이와 함께 짜보고 실행해 보세요.

1주일에 한 시간, 6주 목표! Speak-King Project!

 
1 목표가 없으면 만들어라!

국제 학교에 다니는 백서린 학생의 목표는 ‘9월에 있을 회장 선거에서 회장이 되는 것’입니다. 회장 선거 연설에서 선보일 3분 스피치를 위해 두 달 전부터 목표를 세워 전략적으로 차근차근 스피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는 국제 학교에 다니지 않는데 너무 동떨어진 목표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하지만, 목표라는 것은 내가 만들기 나름입니다. 방학이 끝날 때쯤 친척들을 모아놓고 영어 동화 구연을 한다든지, 구에서 개최하는 스피킹 대회에 신청한다든지, 그것도 너무 어렵다 할 경우, 영어 동요 두세 곡을 안무와 함께 완벽히 소화해 가족들 앞에서 선보인다는 목표도 좋습니다. 어떤 목표를 세우느냐보다는 목표를 세운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니까요.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은 타성에 젖어 쉽게 목표의식을 잊곤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공책 앞면이나 책상 앞에 처음 세운 목표를 크게 써 놓고 수업 시작 전, “나 백서린은 9월에 있을 회장 선거에서 반드시 회장이 될 것이다!”라고 크게 외친 뒤 수업을 시작하면 집중력, 동기부여에도 확실히 효과가 있더라고요.

2 시각적 청각적 교재를 이용하라!

아이와 함께 ‘여름방학 영어 캘린더’를 만드세요. 일주일에 한 번의 수업이지만, 첫 주는 계획을 세웠다, 두 번째 주는 스피치의 주제를 정했다, 세 번째 주는 스피치 연습을 했고, 네 번째 주는 표정을, 다섯 번째 주는 손동작과 태도를 바로잡았다 등의 수업 내용을 캘린더에 꼼꼼히 적어두어 아이들이 발전하는 모습을 아이들 스스로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디지털 카메라나 휴대전화 카메라로 아이들의 스피치 연습 영상을 찍어 함께 모니터 합니다. 지난 영상들은 지우지 말고 저장해두어 변화하는 모습들을 살펴보는 것도 좋습니다. 처음에는 쑥스러워 바지를 만지작거리고 표정이 얼어 있던 백서린 학생도 4주~5주차에 접어들자 눈빛이 초롱초롱해지고 손동작 하나하나에 자신감이 실리는 등 본인의 단점을 객관적으로 모니터하며 수정해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화면에 나오는 본인의 모습을 보면서 점점 수업시간 전 헤어스타일이나 의상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니 그만큼 ‘영어 스피치 수업에 재미를 붙이는구나’하는 생각에 가르치는 저도 뿌듯해지더군요.

다양한 시각적 교재를 이용해 1시간 동안 만큼은 내 아이를 영어 Speak-King을 만들어주세요! 아이들은 영어를 공부가 아닌 재미있는 역할 놀이로 생각하게 됩니다. 다소 짧고 정신없는 여름방학! 그 기간에 알맞은 목표만 있다면, 충분히 알찬 시간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Speak-King Project에 동참하세요!

바쁜 워킹맘을 위한 샌드위치 영어공부법기사 100자평(0)             가수 비 영어 선생님 이윤진의 톡톡 잉글리시 클리닉_13
 워킹맘들의 일상이 여유 없이 흘러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회사일과 가사·육아를 병행하니 자기계발 시간을 따로 갖는다는 것 자체가 사치로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영어 하나만큼은 잘하는 엄마가 되어보자 다짐하고 영어회화 교재를 사지만, 결국 일상에 치어 교재는 다시 책장 속 장식품이 되고 말죠.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물리적인 시간이 정말 모자란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 시간을 영어공부에 활용할 생각을 하지 않을 뿐입니다. 일상을 돌아보면 그냥 흘려보내는 시간들이 은근히 많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매일 빼먹지 않고 하는 일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하루 세 끼 식사, 화장실 가기, 휴대폰으로 문자 보내기, 인터넷, 운전 또는 대중교통을 이용한 이동 등. 그렇다면, 좀 더 멋진 엄마가 되기 위해 이 시간들에 영어를 끼워 넣어보면 어떨까요?

일상 생활 속에 영어 끼워 넣기

1 인터넷 시작페이지 설정 바꾸기

인터넷 시작페이지를 영어 사이트로 설정해 놓는 것은 최소한의 노력입니다. 인터넷에 접속할 때마다 10분씩 꾸준히 홈페이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큰 변화가 일게 될 것입니다. 또 아예 집과 회사 컴퓨터의 언어 설정을 모두 영어로 바꿔놓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도 엄마도 처음에는 낯설고 불편하겠지만 익숙해지면 최소한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 때만큼은 영어권 세계에 있는 효과를 볼 수 있으니까요. 아이와 엄마에게 모두 유익한 ‘틴타임즈’나 ‘주니어헤럴드’ 같은 영자신문 사이트를 기본 화면으로 추천합니다. 

2 점심시간 활용법

직장인들이 가장 기다리는 점심시간! 보통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정도의 여유가 주어집니다. 식사 30분, 커피타임 30분의 꿀맛 같은 여유 중 10분만 영어에 할애해보세요. 팝송을 청취한다면 3분짜리 노래를 세 곡이나 들을 수 있고, 가벼운 연예스포츠 영어기사라면 두세 개는 읽을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받으며 영단어를 외우는 것보다 매일 10분씩 여유 있게 영어를 접하면서 영어를 즐기는 Cool한 엄마가 되어보세요!

3 소소한 일상에서도 영어에 대한 궁금증 갖기

각종 안내 표지판, 레스토랑 메뉴 등에서도 영어 단어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모든 면에 호기심이 많은 우리 아이들처럼 엄마들도 영어만 보이면 궁금해하는 영어 호기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즘 웬만한 휴대전화에는 영한사전 기능이 있어 길을 가다 만나는 궁금한 영단어를 그때그때 편리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마트에 갔다가 안내판이나 구입한 물건에서 영단어를 발견했다면, 휴대폰을 열고 바로 단어를 찾아 순간순간 머리에 입력시켜놓는 센스를 발휘하시기 바랍니다.

영어 잘하는 Super Working Mom이 되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시간이 없다고 손 놓고 있지 말고 일상에서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그것만으로도 영어공부는 충분하다는 것 잊지 마세요!

Paper Book으로 edge있는 Reader되기!기사 100자평(0)             이윤진의 톡톡 잉글리시 클리닉 12
벌써 가을 학기의 시작이네요! 9월 한 달은 여름방학 동안 캠프, 바캉스로 들떠 있던 우리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가 ‘차분히 책상에 앉아 있기 적응기간’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들떠 있는 마음을 잡아주고 가을 분위기도 만끽할 수 있는 방법, 독서만 한 게 있을까요? 언제 어디서나 휴대 가능한 영어 페이퍼 북(Paper Book)으로 올가을 우리 아이도 에지(edge) 있는 리더(Reader)가 될 수 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 사람들에게는 이미 일상이 되어버린 페이퍼 북, 포켓 북. 손바닥만 한 크기에 무게도 가벼워 이동 중 틈틈이 독서를 즐기는 현대인들에게 유용한 책입니다. 휴대전화나 게임기를 하루 종일 가지고 다니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지루한 체험일 수 있겠지만, 9월 한 달만큼은 책 냄새 물씬 풍기는 흑백의 페이퍼 북으로 우리 아이들 들떠 있는 마음을 가라앉히는 시간을 만들어봅시다. 영어 원서의 경우, 해리포터를 비롯해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책은 대부분 페이퍼 북으로도 나와 있어 서점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가격도 양장본의 70% 정도, 1만 원을 넘는 책이 없으니 참 합리적이죠?

자, 그렇다면 어떤 책을 골라서 읽힐 것인가, 고민 되실 때가 많으시죠? 엄마가 아이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보다는 아이가 읽고 싶은 책을 고르도록 해주세요. 아이가 관심 있는 영어책을 읽는 것이 아이의 영어 실력을 늘리는 데 훨씬 도움이 됩니다. 굳이 엄마가 읽었으면 하는 어려운 책을 골라 아이가 흥미를 붙이지 못하면, 엄마의 감시 밖에서는 페이퍼 북 대신 게임기를 들게 될 테니까요. 아이가 좋아하고 관심을 보이는 분야의 책을 스스로 골라야 부모의 지도 없이도 스스로 독서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습니다. 단, 책을 고를 때에는 현재 아이가 유치원이나 영어학원에서 배우고 있는 관련 내용의 책을 사도록 유도해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되면 이미 배운 내용들이 나오기 때문에 상당한 배경지식을 가지고 읽을 수 있어 영어책이지만 낯설지 않게 다가갈 수 있답니다.

페이퍼 북은 화려한 그림이 없어 글로만 영어를 이해해야 하는 답답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아이들의 상상력을 제한하지 않는 장점이 있죠. 책을 읽고 단어를 외우거나 해석을 하기보다는 한 단원을 다 읽고 본인이 생각하는 삽화를 그려본다든지 엄마에게 줄거리(storytelling)를 들려 준다든지 하는 등 캐주얼한 공부법을 제시해주시면 됩니다.

독서의 계절 가을입니다. 컴퓨터 게임, 텔레비전에 지친 우리 아이들이 책 냄새 물씬 나는 페이퍼 북의 매력에 빠질 수 있도록 여유 있는 9월을 만들어주세요!

영어 몰입교육의 핵심은 창의적 말하기 입니다기사 100자평(0)             가수 비 영어 선생님 이윤진의 톡톡 잉글리시 클리닉 10
 영어 공교육 강화 정책의 일환으로 Immersion(몰입) 교육이 관심을 받게 되면서, 이제는 단순히 영어 단어를 많이 외우고 토플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얻는 것이 능사가 아닌 시대가 왔습니다. 책에서 배운 지식과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접목시켜 상대방의 공감을 끌어내는 영어 능력이 중요시되고 있죠.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모범답안’ ‘전과 베끼기’ 등에 익숙해집니다. 이런 주입식 교육 때문인지 국제적인 대회에서도 내용을 분석하고 문제를 푸는 능력은 인정을 받는 반면 자신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표현해야 하는 발표, 토론에서는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해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합니다. Immersion 교육은 학원에서 해야 한다는 생각은 버리십시오. 거창해 보이는 Immersion교육, Creative Speaking (창의적 말하기)로 엄마가 잡아줄 수 있습니다.

Critical Reading

‘읽고 생각하기’ 훈련은 창의적 말하기의 기본입니다. 아이의 수준에 맞는 영어지문을 준비해 주세요. 그림이 함께 있는 지문이라면 더욱 좋습니다. 글을 읽기 전, 그림이나 제목, 눈에 띄는 단어들을 바탕으로 아이가 지문에 대한 개념을 잡을 수 있도록 엄마가 자연스럽게 질문을 던져주세요.

지문을 읽을 때는 문장 하나하나를 해석하기보다는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반복reading을 하는 것이 교화적입니다. 글에 대한 전체적인 주제를 재빨리 파악하고, 그 후부터는 엄마가 아이에게 영어나 한국어로 짧은 질문을 해줍니다. 글을 읽고 순간 연상되는 장면, 관련 경험, 신문이나 텔레비전에서 본 장면 등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한 번의 수업으로 눈에 띄는 효과를 얻을 수는 없지만, 아이는 꾸준한 훈련을 통해 어떠한 사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경험과 접목시켜 말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게 됩니다.

Creative Thinking

아이가 생각하는 바를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능력이 Immersion 교육의 핵심입니다. 여기서의 '효과적'이란 자신의 생각을 정확히 전달함을 말하며 '재미'란 상대방으로부터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신선한 아이디어를 말합니다. 아이와 친근한 주제를 잡아, brainstorming(브레인스토밍)을 해보세요. 엄마들은 아이의 무한한 상상력을 존중해주며, 주제에서 벗어나지만 않게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주시면 됩니다. 영어로 brainstorming이 아직 부담스러운 아이들에게는 그림으로 생각하는 바를 표현하게 하며 시각 자료를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Brainstorming 후 키워드를 정리해 반드시 영어 발표로 수업을 마무리해주세요. 서툴더라도 자기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말로 완성시키는 과정을 통해 성취감과 자신감을 고양시킬 수 있습니다.

여름방학이 다가오면서 이제 우체통에 Immersion교육 통학캠프, 학원 특강 안내지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고민하는 엄마들을 위해 드리는 이달의 Immersion 교육 Tip! 거창해 보이는 Immersion 교육, 집에서도 충분히 해낼 수 있습니다

'미드'로 해결하는 영어 정복기사 100자평(0)           이윤진의 톡톡 잉글리시 클리닉
 “영어 숙제는 했니?”
“새로운 영어 선생님은 어떠시니?”

영어에 있어서만큼 엄마와 아이의 대화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 영어 수준이 우리 때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높아진데다 ‘영어 학원’이나 ‘과외 선생님’ 같은 수많은 중간 매개가 아이와 엄마 사이의 대화를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죠.

그놈의 영어 조기교육 덕분에 우리 아이들 연령대보다 수준 높은 영어를 익혀놓은 덕분일까요? 엄마들이 직접 영어 지도해주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필자도 대학시절 아르바이트로 ‘영어 학원 숙제 과외’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동물복제, 버스전용차로제 등 신문 칼럼에서나 볼 법한 내용을 영어로 읽고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라니, 영문과 학생인 저도 진땀을 흘렸습니다. 상황이 이러니 엄마의 자리를 전문가가 대신하게 되고, 아이들조차 엄마보다는 학원 선생님께 영어 공부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엄마도 함께하는 재미있는 영어
아이와 영어 이야기가 통하는 엄마로 변신해보는 건 어떨까요? 엄마와 아이 모두에게 괴로운 ‘수준 높으신 영어’ 말고, 재미있는 영어를 알려드릴게요. 엄마들은 드라마를 사랑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끼니를 거르고도 컴퓨터 앞에 종일 앉아 있습니다. 드라마+컴퓨터+영어를 접목시킨 일명 ‘미드(미국 드라마) 영어 공부법’을 소개합니다.

말하기 대회에서 수상한 초등학생들의 영어 공부 비법에도 절대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미드 시청입니다. 얼마 전 영어 말하기 콘테스트에서 수상을 한 윤정원(11, 목동 신서초 5)은 한 신문 인터뷰에서 “디즈니 채널을 워낙 좋아해 한나 몬테나(Hannah Montana), 하이스쿨 뮤지컬(High School Musical) 등을 즐겨 본다” 며 “다양한 주제의 영어를 많이 듣는 것이 말하기의 관건”이라고 영어 실력의 비결을 공개했더군요.

미드를 이용한 영어 공부는 자녀 교육뿐 아니라 엄마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아이에게 창피한 엄마가 되지 않기 위해 부지런히 예습을 하며 영어 공부에 재미를 붙이는 엄마들이 늘고 있어요. 자녀들과 미드 주인공들처럼 ‘text abbreviation’(미국 아이들이 쓰는 문자 줄임말)으로 문자를 주고받으며 아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해나갈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 미드로 어떻게 공부를 하냐구요?

자막 활용법 | xxxxx 받아 보기  자막에 익숙한 엄마들에게 과감히 자막 없이 미드를 보실 것을 강조합니다! 처음에는 조금 답답하더라도 한 번 익숙해지면 모르는 말도 문맥으로 알아맞히는 ‘영어의 감’을 키울 수 있을 겁니다. 일단 1차 시청 때에는 자막 없이 편안하게 보면서 들리는 단어들을 적어두세요! 들어본 듯한 표현들도 메모해두고 그 옆에 내가 생각하는 뜻도 적어봅니다. 100% 다 못 알아듣는 것은 당연합니다.  30분짜리 미드를 보며 아이와 10~20개 표현들만 받아 적는다 해도 큰 득입니다. 도대체 알 수 없는 부분에서는 아이와 나름대로의 대본을 써보세요. 그런 후 두 번째 볼 때 자막을 다시 설정해 놓고 적어놨던 단어나 내용들과 얼마나 일치하는지 내용을 맞춰보며 맞은 것은 더욱 확실하게, 틀린 것은 바로 고치면 그게 바로 한 시간 반 정도의 재미있는 영어 과외가 됩니다.

영어실력이 좀 좋다는 분들은 한 미드에 2~3개씩 좋은 표현들과 몰랐던 미국 문화를 적어두세요. 아래는 그릭의 한 부분입니다. FRATERNITY라는 미국 대학만의 전통 동아리를 줄여서 frat이라고 부르는 걸 알 수 있습니다. Have balls to~라는 숙어를 책에서 외우는 것보다 극의 상황과 배우의 표정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습니다.

A: If you don't have balls to do it, then you are certainly inadequate to be a member of this frat.
그럴 만한 배짱이 없다면, 우리 모임의 회원이 될 자격이 없는 거다.
B: Okay, I got it. 알았어요. 알겠다고요.

숙제는 미드 웹사이트로!
인터넷을 좋아하는 요즘 아이들! 무조건 못하게 하지 말고 함께 공부하는 미드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숙제를 내주세요. 고리타분한 숙제에 지쳐 있는 아이들에게 ‘오늘 본 미드 웹사이트에 접속해 촬영 현장(onset) 이야기나 배우들의 약력을 엄마에게 설명해달라’는 숙제를 내주면 아이들도 흥미로워하고 엄마와의 대화도 늘 것입니다.

이 정도면 우리 아이들 “엄마, 영어는 잘 못하시잖아요!"라는 말 못하겠죠? 처음에는 어색하고 답답하긴 해도 조금만 지나면 아이와도, 영어와도 친해질 수 있는 가장 재미있는 방법이라는 걸 깨닫게 되실 거예요.

hot한 미드로 cool한 엄마 되기! 오늘 당장 실천해보세요!
 

 중고등학교 10대 자녀들과는 하이틴 미드를!
● 가십 걸 | 한국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 작품! 아마 엄마는 몰라도 유행에 민감한 10대 자녀들이라면 이미 가십 걸의 B와 S 패션쯤은 쫙 꿰고 있을 겁니다. 맨해튼 어퍼이스트 사이드에 살고 있는 상류층 아이들의 사랑과 배신을 생중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꽃보다 남자’의 F4에 푹 빠져 있는 요즘 아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미국판 ‘꽃남’ 정도로 생각하시면 좋을 듯! 일상 회화뿐만 아니라 미국 고등학생들의 문화, 입시 과정들도 재미있게 그려내 미국 틴에이저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

● 그릭 | 그릭은 미국 대학생들의 캠퍼스 생활을 다룬 드라마입니다. 미국 대학 그릭 시스템에는 남성 사교클럽 Fraternity와 여성 사교클럽 Sorority가 존재합니다. 그릭은 이제 대학에 갓 입학한 러스티란 남학생과 그의 누나인 케이시를 주인공으로 해서 미국의 엄격한 대학내 사교클럽을 중심으로 대학생활의 에피소드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미국 유학을 꿈꾸는 중고등학생들에게 미국 대학생활의 이모저모를 보여줄 수 있는 교재입니다.

● 길모어 걸스 | 위에 소개한 하이틴 미드가 부잣집 아이들의 화려한 볼거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길모어 걸스는 유복하지 못했던 모녀들의 따뜻한 사랑을 진솔하게 이야기하고자 했던 작품입니다. 16세에 싱글맘이 된 철없는 엄마 로렐라이! 그리고 엄마보다 더 사려 깊고 이성적인 딸 로리! 모녀가 살아가는 잔잔한 드라마인데요, 친구가 되어 고민을 털어놓고 같이 울고 웃다가도, 사소한 오해 때문에 서로 원수가 되기도 하는 엄마와 딸의 관계를 통해 영어공부뿐만 아니라 가족의 소중함까지 일깨워줄 수 있는 교재가 될 것입니다.

초등학교 자녀들과는 디즈니 채널을!
위성채널 654번 디즈니 채널을 이용해보세요. 위성채널을 설치하지 않았다면 인터넷 검색창에 ‘디즈니채널 미드’만 쳐봐도 어렵지 않게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 하이스쿨 뮤지컬 | 경쾌한 노래와 율동, 십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줄거리로 TV영화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1, 2편에 이어 최근 제작된 3편은 극장영화로도 제작되어 개봉하자마자 박스 오피스 1위를 기록했을 정도입니다. 뮤지컬 영화의 특성상 귀에 쏙쏙 들어오는 노래를 외우다보면 저절로 영어실력이 향상돼 초등학생 영어교재로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 한나 몬테나 | 낮에는 평범한 학생, 밤에는 인기 절정의 하이틴 가수로 활약하는 14세 여학생 마일리 스튜어트가 벌이는 좌충우돌 스토리! 미국 방송 당시 전국의 프리틴(9~14세)으로부터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을 정도로 요즘 초등학생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드라마입니다. 아이들이 또래인 주인공에게 감정을 이입해 대사나 행동에 집중하며 자연스레 영어를 익히기 좋은 작품입니다. 

● 잭과 코디, 우리 집은 호텔 스위트룸 | 쌍둥이 형제의 엄마가 어느 날 미국 보스턴의 호화 호텔 팁튼의 전속가수가 되는 계약을 하게 됩니다. 엄마를 따라 가족이 호텔 최상층의 스위트룸에서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는 코믹 시트콤. 유쾌한 이야기와 코믹한 소재들이 영어 울렁증을 없애기에 좋은 작품입니다.

목표 없는 조기 영어교육 차라리 안하는게 낫다기사 100자평(0)           가수 비 영어선생님 이윤진의 톡톡 잉글리시 클리닉 ①
 “선생님! 어제 우리 둘째 아이를 영어 유치원에 보내기 위해 원서를 냈는데 대기번호만 받아왔어요. 1년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아요. 어떡하죠?” “우리 애들을 싱가포르에 보내 몇 년 있게 하려고요. 근데 벌써 3학년이면 너무 늦은 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걱정이에요.”

가끔, 이전에 가르친 학생들의 부모로부터 상담전화를 받곤 한다. 이제 갓 두 돌 된 둘째 아이의 영어 교육에서부터 초등학생의 조기 유학까지 우리나라 부모들의 영어 교육 고민은 끝이 없다. 민첩한 엄마들도 영어 유치원 대기 순번에서 밀리고, 좋다는 학원과 영어 과외는 다 해봐도 끝이 없는 것 같아 조기 유학을 결심한다. 혹시 괜찮겠지 하고 손 놓고 있다가 평생 영어 울렁증 극복 못하는 이 못난 엄마를 닮지는 않을까 불안한 마음은 당연하다.

사실 엄마들의 고민 대부분은 정답이 없다. 인터넷 검색창에 ‘영어’만 쳐도 수백 가지의 영어 교습법과 학원이 소개된다. 하나하나 살펴보면 모두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교습법이다. 하지만 아무리 맛있다고 소문난 음식점도 내 입맛에 안 맞으면 동네 백반집만 못하듯, 수많은 교육법 중 우리 아이의 특성에 맞고 우리 집 형편에 맞는 방법을 꿰뚫어보는 식견이 필요하다.

냉정하게 살펴보자. 대소변도 잘 못 가리는 아이들이 ‘ABCD’를 배워야 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대부분 엄마들의 대답은 이렇다. ‘첫째보다 조금 더 일찍 시작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또는 ‘언어는 일찍 시작할수록 좋다기에….’ 하지만 이런 막연한 이유들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엄마들에게도 더 큰 혼란만 불러올 뿐이다.

영어 교육, 정말 언제부터 시작하면 좋을까?

“My name is Jena. I’m 3 years old. It’s my pleasure to be here.”

추석 특집 신동 프로그램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영어 신동’들. 두세 살 된 아기들이 유창하게 영어로 자기소개를 하고 방청객들은 놀람을 금치 못한다. 순간 텔레비전을 보다가 슬쩍 우리 아이에게 눈길이 간다. 장난감을 어질러가며 천진난만하게 놀고 있는 우리 아이. ‘난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쳤나?’ 불안감이 엄습한다. ‘그래! 나도 신동을 만들어보겠어!’

 신동, 말 그대로 어떤 분야에서 일찍부터 천재적인 능력을 보이는 아이들이다. 불행한 일이지만, 대부분의 신동들은 기대치만큼 천재로 성장하지 못한다고들 한다. 언어학자 노암 촘스키의 학설에 따르면, 외국어 습득 능력이 가장 활발할 때가 13세까지라고 한다. 반대로 보자면 한 살 때 영어 공부를 시작하나 열 살 때부터 시작하나, 어른이 되었을 때의 영어 능력에는 본질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어린 나이에 일찍 영어 공부를 시작해, 정작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모든 영어가 쉽게만 느껴져 허탈감을 느끼는 조기 영어 교육 부작용들을 여러 차례 경험한 바 있다. 이럴 경우, 정작 사고 체계가 어느 정도 형성된 시기에는 무언가를 억지로 가르치려 하면 더 힘들어질 수 있다.

내년 추석 프로그램에 우리 아이를 영어 신동으로 출연시키는 것이 진정 목표라면 장난감 대신 알파벳 카드를 당장 쥐여줘야 하겠지만, 목표 없는 조기 영어 교육은 아이나 엄마에게나 혼란을 줄 뿐이다.

두 돌 된 나의 조카는 몇 달 전부터 ECLC(서울국제어린이조기학교)라는 외국인 유치원에 다니고 있다. 너무 이른 것 아니냐는 생각에 친척 오빠에게 물어보았더니, 영주권을 가진 아이를 미국 초등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서라고 대답한다. 미국 초등학교에 입학해 외국 아이들과 어울리려면 미리 미국 교육 문화에 익숙해지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란다. 실제로 ‘ABC’도 모르고 초등학교 1학년 때 해외로 이민 간 나는, 아직도 20년 전 겪었던 적응기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머리가 아파온다. 사실 친척 오빠의 판단이 옳다 그르다 따질 수는 없지만, 뚜렷한 목표가 있으면 장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아이의 교육 플랜을 세울 수 있다.

6만 명 엄마들의 영어 홈스쿨링, 활용은 해보셨는지…

명확한 목표가 있는 부모들이라면 체계적인 학습 플랜을 짜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로 한 살에서 한 살 반 정도부터는 영어 교육을 시작할 수 있다. 일주일에 3~5회, 20분씩 수업을 하면 아이에게도 큰 부담을 주지 않는데, 방문학습의 경우 한솔교육의 신기한 영어나라나 프뢰벨 등이 이러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알파벳이나 영단어를 그림처럼 눈으로 인지하게끔 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영유아기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하며 단기간에 비교적 많은 단어를 습득할 수 있다. 그러나 거의 매일 오는 선생님과 교재비가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 방문 교육 교재는 잘 살펴보면 두꺼운 종이 앞뒤에 그림과 알파벳이 프린트된 카드로 단순하기 때문에, 부지런한 엄마라면 집에서 아이와 함께 직접 교재를 만들 수도 있다. 다음 카페 ‘엄마표 학습지 지도법’에만 가입해도 6만 명이 넘는 엄마들의 홈스쿨링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기 때문. 경제적 여유가 되는 맞벌이 부부라면 영어를 구사하는 베이비시터를 고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요술램프’나 ‘베이비시터코리아’ 등의 사이트에서 영어 교육과 육아를 담당하는 베이비시터들을 소개받을 수 있는데, 아이 영어 교육에 별로 도움이 안 되는 입주식 조선족 가정부보다 더 저렴하다.

아이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범위에서 어릴 때부터 자연스레 영어와 친해지게 하고 싶다면, 영어 자장가 한두 곡이나 디즈니 만화영화 한 편을 일주일 또는 보름 동안 반복해 틀어주는 것이 좋다. 방문학습이나 영단어 암기처럼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어느 날 영어로 동요를 흥얼거리거나 짤막한 대사를 불쑥 내뱉는 아이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무슨 도움이 되겠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성급하게 단기 효과를 기대하지 않는다면 향후 올바른 발음이나 듣기 능력의 훌륭한 밑바탕이 된다.

돌부터 한달에 수십만원대의 영어 교육을 받은 아이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영어를 잘하는 것은 당연하다. 목표가 뚜렷하고 필요성이 있다면 그만한 투자는 아깝지 않다. 다만 초등학교 때 한달 만에 가뿐히 해치울 수 있는 영어를 영유아기 때 1년 걸려서 배운다면 시간적, 경제적으로 소모적인 교육법이 아닐까 싶다. 그저 주변 이야기에 휩쓸리기보다는 자기 아이를 가장 잘 아는 부모의 냉철한 판단력이 필요할 것이다. 영어 신동이 우리 아이의 최종 목표는 아니니까.

 글을 쓴 이윤진은…

겨울방학 영어학습, 똘똘한 놈 하나만 잡고 꿋꿋하게! 
가수 비 영어 선생님 이윤진의 톡톡 잉글리시 클리닉
 

1만 원~750만 원. 겨울방학 동안 아이 영어교육에 드는 비용이 이렇게 다양합니다. 하루 일과표 짜고 탐구생활 풀던 여유로운 방학은 요즘 아이들에겐 먼 나라 이야기인 것 같네요. 아이가 색연필로 직접 방학 계획표를 그리지 않아도 각종 사설기관에서 짜놓은 과학적인(?) 시간표가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OO학원 겨울방학 영어 몰입 코스, 영어 캠프, 단기 필리핀·미국 연수까지 방학 시작 1~2주 전부터 마감 임박 사인들이 학부모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국내 겨울방학 특강부터 해외연수까지 알짜배기 방학나기 방법들을 꼼꼼히 살펴봤습니다. 물론, 단돈 1만원 투자해서 영어책 한 권으로 부모님과 실속 있게 공부할 수 있는 tip도 소개해드리지요.

해외 단기 연수
4주, 6주, 8주 캠프가 기본 코스입니다. 이젠 국내 영어 학원 커리큘럼들이 워낙 체계적이어서 그런지 해외 캠프 수업이라고 해서 크게 특별해 보이진 않습니다. 오전부터 우리나라 학원에서 진행하는 방학 특강 같은 수업을 듣습니다. 발음법, 문법, 읽기, 말하기 등등의 수업으로 구성돼 있어요. 교재도 우리나라 학원에서 접할 수 있는 미국 교과서나 옥스퍼드, 캠브리지 사에서 나오는 영어 교재들이죠. 모든 해외캠프가 그렇듯이 그 나라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는 투어가 포함되어 있고, 자기 전에 영어 일기 쓰기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차별화되는 점이 있다면 동남아권은 아무래도 인건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말하기(speaking)를 1:1로 가르친다거나 골프·수상 레저 같은 활동들을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권 연수는 250만원(4주)에서 500만원(8주) 정도입니다.
미국과 영국으로 가볼까요? 동남아와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홈스테이겠죠? 현지 가정집에서 생활하면서 그곳의 생활 회화들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돈을 지불하고 간다고 해도 더부살이이기 때문에 남모를 스트레스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홈스테이 가정의 분위기나 홈스테이 호스트 경험 등을 잘 살펴보고 결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이나 영국도 현지 학교 수업에 참여한다거나 외국인을 위한 ESL코스를 듣는 것이기 때문에 커리큘럼 상의 큰 특이사항은 사실 없습니다. 단지 앞으로 영어권 나라로 유학을 갈 경우라면 아이의 적응 능력을 기르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영어라면 ‘학을 떼던’ 아이가 서양권 생활을 직접 경험해보고는 미국으로 유학을 가고 싶다고 결정을 내릴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요즘 같은 고환율 시대에는 비용이 부담스럽죠. 아이 혼자 낯선 곳에 보내놓고 마음이 안 놓인다고들 하시는데, 요즘은 실시간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웹 사이트에 올려주는 등 점점 안전에 신경 쓰는 홈스테이 프로그램이 늘고 있다고 하니 다행이에요. 비용은 동남아권의 2배 정도.

알짜배기 국내 영어 캠프
외국에 나가지 않아도 우리 아이의 영어 실력을 쑥쑥 늘게 해주는 ‘작은 미국’이 국내에도 많아졌습니다. 풍납·수유·파주 영어마을 등등이 그 예죠. 무엇보다 위급한 상황이 생기더라도 부모님의 쉽게 갈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안심이 된다고들 하십니다. 또, 시 단위 도 단위로 운영되는 기관이기 때문에 외국의 사설학원에 아이를 맡기는 것보다 믿음이 가죠. 비용도 합리적입니다. 10일 코스는 65만 원, 4주 코스는 160만 원 선이니 경제적인 부담도 덜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겨울캠프는 12월 말부터 1월 중하순까지 1차-2차-3차로 세 번 열리니, 아이의 방학 스케줄에 맞춰 접수를 하시면 됩니다. 입소 전 레벨 테스트를 거쳐서 비슷한 실력의 아이들과 같은 수업을 듣게 됩니다. 영어마을의 장점은 영어교육을 위해 만들어놓은 마을이기 때문에 모의 출입국관리소부터 병원, 은행까지 아이들의 흥미를 자아내는 다양한 상황들이 준비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의 작은 마을들을 옮겨놓은 듯한 환경이 서너 평 남짓한 학원에 앉아 있는 것보다 훨씬 공부에 도움이 됩니다.

대학교에서 운영하는 영어 캠프
고려대, 한양대, 계명대, 인하대 등에서도 겨울방학 동안 영어실력을 키우고 싶어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요즘 트렌드인 영어 몰입 교육 캠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쓰기, 듣기, 말하기, 그룹 토의와 작품 발표회 등 이른바 학원식 몰입 교육입니다. 고려대의 경우 액티비티 위주의 수업으로 즐겁게 영어를 배우는 ECK과정(초1~6학년), 현지 영어 수업 방식으로 구성된 교재를 통해 전 영역(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의 실질 영어 구사 능력을 고루 향상시키는 ACK과정(초3~중3학년), 특목 중·고교 진학이나 해외 유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 맞춰진 GCK과정(초4~중3학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한 반에 10명 정도의 소수정예 수업으로 선생님들은 호주, 미국, 캐나다 등 영어권 국가의 현직교사 또는 TESOL 소지자들입니다. 그냥 외국인이 아니라 현지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던 ‘현직교사’들이라는 점이 다른 캠프와 차별화되는 점입니다. 이외에도 안전 전담 교사, 양호 교사 등 각각의 전문가들이 아이들을 관리·보호해줍니다. 2주 코스 170만 원 선, 3주 코스 250만 원으로 다소 비싸긴 하지만 단기간 내에 실력 향상을 꾀하는 학생들에게 적당한 프로그램입니다.

부족한 실력만 집중 향상시키기
굳이 학원 캠프에 얽매일 필요는 없습니다. 여름방학에 비해 짧은 겨울방학 동안 우리 아이에게 부족한 부분 하나만 공략해도 큰 소득입니다. 괜히 여기저기 발만 담가보고 아무 수확도 없는 것보다 ‘단어’면 단어, ‘문법’이면 문법! 가까운 서점에 가서 필요한 책을 한 권 골라 정복하는 것도 실속 있는 공부법입니다. ‘중학생이 알아야 할 단어’ 책을 사서 하루 10~20개씩 외우고 부모님과 함께 매일 밤 받아쓰기를 해본다면 방학 끝날 때쯤에는 적어도 단어책의 60%는 머릿속에 남아 있을 겁니다. 혹시 외우지 못해 0점을 맞는 날이 있더라도 계획된 날짜대로 진행해야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자칫 책의 앞부분만 까맣게 닳아버리는 수가 있거든요. 문법적 체계가 부족한 아이들에겐 비교적 지루하지 않은 ‘만화 문법책’을 권합니다. 단순히 읽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그날그날 읽은 분량을 자기 글로 정리하도록 하면 그 책을 다 읽을 즈음 자신만의 문법 노하우 노트가 한 권 탄생하게 된답니다.
요즘처럼 유행에 민감한 아이들에게는 1주일에 하나씩 최신 R&B 노래를 함께 부르면서 뜻을 해석해보는 방법도 좋습니다. 영어학원에서 가르쳐주는 미국 동요에 질린 아이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노래를 선정하기 전 부모님께서 먼저 가사의 수위를 잘 살펴보는 것이 아이들 정서에 좋겠죠?
한 학기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학부모님들께 드리는 방학 영어 공부법 Tip! 항상 말씀드리는 대로, 선택의 폭은 언제나 넓고 많지만 정답은 없습니다. 무엇이든 일단 선택하신 것을 꾸준히 밀고 나가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새해를 맞아 우리 아이들 모두 영어 실력이 쑥쑥 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