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피아노입니다.

상태 최상입니다.

생각해 봤다.

사람이 아프거나 그리고 사람의 확장으로 어떤 사회가 전체적으로 병적인 현상을 드러낼 땐 무엇인가 과하고 어떤 것이 상대적으로 부족할 때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본 어떤 병적인 현상들에 부족한게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봤다.

부족한 게 많다. 공간도 부족하고 먹을 것도 부족하고 좋은 공기도 부족하고...

그런데 무엇보다 웃음이 부족한 것 같다.

농담이 정말 웃고 넘길 수 없는 곳은 사람 사는 곳 같지 않을 것 같다.

나도 우선 농담을 즐길 만한 여유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

그래도 그런 스트레스를 해소할 항상 나름대로 마련하고 있다. 그런데 어째 사람들이 점점 웃음을 잃어가는 것을 발견했다. 무엇이 문제이건 웃고 잠깐 숨 쉬면서 다시 시작하는 것을 배우기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

누구나 바보같아져야 할 때가 있다.

정말 소중한 것이라고 가꿔 왔던 것이 다른 사람의 기준에서 정말 유치한 것이 되었을 때 아무도 그것을 나 만큼 중요하다고 보지 않았을 때..

그런 경우들을 웃음으로 넘기고 다음을 볼 줄 모른다면..

얼마나 답답하겠나?

그리고 그런 웃음들이 다른 사람에 상처를 주는 데서 느끼는 가학적인 것이라면

그건 또 다시 얼마나 아픈 일이겠나...

웃음이 자신을 망가뜨리거나 약간 권위를 누그러뜨린 데서 시작하는 것은

다치지 않는 선에서 방어를 하면서 건전하게 유지되어야 한다.

자존감이란...

다른 사람의 눈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고 결국은 내 결심에서 시작하는 것이니 말이다.

영어에 대한 글.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나는 이유가 한국 사람들 모두가 자기들이 다 언어에 재능이 있다 생각하는 데에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이란 누구나 어느 정도의 능력과 어느 정도의 재능이 있을 뿐인데 다들 외국어를 잘 할 수 있다는 환상은 대체 어디에서 생겨서 이렇게 온 나라 사람들이 그 한개에 목을 매게 되었는지 정말 모를 일이다.

처음 그 글을 보고선 그 기자 부터 비판했다.

어디 기사를 옮기고 말 옮길 것이 없어서 한 나라의 교육 정책을 비난하는 오만한 자의 글을 옮기는가 하고 말이다. 하지만 그것 보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그 기자의 선택이라는게 개인의 판단으로 생긴 일이라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건 그 반응했던 모두가 다들 자신들은 잘났지만 교육제도가 문제라 영어를 못하는 거란 오만한 생각을 머리 속에 담고 있다는 것이 아닌가는 결론이 나왔다.

정말 놀라운 현상이다.

모든 나라 사람들 모두가 자신들은 외국어를 반드시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체.

그 자손들 마저도 반드시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것.

기본이라는 것은 기술에 대한 집착이 아니라는 것.

기술이라는 것은 언제나 사람에 대한 정과 이해와 함께 할 때 만이 위대함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개인이지만 서로를 위할 수 있는 곳에서 꿈을 꾸는 내일을 이룰 수 있었으면 한다.

그 꿈에는 오만함, 무시, 질투라는 것은 어느 정도까지만이지 이렇게 한 나라의 100년 가까이 되가는 제도를 뒤흔들어야 하는 정도는 되어선 안된다. 어느 정도까지 항상 보통으로 까지만..

순수하고 깨끗하고 있는 그대로 보고..

그런 아이 같은 것과

유치함

난 아직도 구분하기 힘들다.

과연 다른 사람들은?

앞으로 그 둘을 구분해야 하는 엄정한 시험이 내 눈앞에 다시 나타나면

예전처럼, 지금처럼

바보 같이 헷갈리지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