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양토를 듬뿍 섞어 만든 배란다 텃밭이랍니다.

혹시나하고 뿌린 상추가 너무 빼꼭히 자라 오늘은 승연이랑 속아줬답니다.

"엄마 우리 꼭 농장같지?"

그래 너는 작은 파머고

깨끗이 씻어서 고추장에 싸서 저녁에 맛나게 먹었답니다.

무농약 유기농 사랑듬뿍 상추 한쌈 하실라요?

아직은 너무 작지만 여린잎이 너무 부드러워요

씻고 먹어야지^^

깨끗이 씻는 것도 승연이 몫이랍니다.

승연아 살짝 살짝... 마구 비벼대면 안돼!

 

파마한 승연이 거울앞에 서있는 시간이 더 길어졌다.

자신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학교가기 싫어해서 엄마를 힘들게 하지만

다 커가는 과정이겠지? 어때 오늘은 맘에 들어?

너무 치마만 입으려 하지말고. 너 청바지가 얼마나 잘 어울리는데..

아침마다 말 많은 동생 데리고 학교다니느라 힘들다고 투덜대지.

엄마가 니맘 다알아.

근데 친구만나면 승연이 두고 막 뛰어가는 건 고쳐야 할것 같구나.

승연이 겁 많은 거 너도 알잖아.

오늘도 싸우지 말고 가렴.
니들 싸우면서 가면 동네이모들이 엄마한테 막 전화하거든^^;

학교가서 공부잘하고 선생님 말 잘 듣고 친구하고 사이좋게 놀고 급식 남기지 말고 잘 먹어라.

그리고 끝나면 집으로 얼른 와.

엄마가 기다리고 있을께... 싸랑해

승연이 파마하던 날

2시간 가까운 시간 잘 참고 기다리던 승연이

외모와 꾸미는 것에 관심많은 승연인 요즘 파마머리때문에 기분 업! 업!

어려서부터 그랬는데 아무래도 우리 승연인 커서도 그럴것 같다.

자기 관리 잘하고 깔끔한 승연아 겉모습뿐만이 아니라 내면의 마음을

가꾸는 것도 신경써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