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게는 경제 시장이 돌아가는 원리이지만 크게는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이기도 하죠.
그럼 시작해 볼까요~^^

옛날 옛적에 원숭이 열 마리가 살고 있었어요.
원숭이들은 먹을 것을 찾아다니다가 지렛대 위에 열린 바나나를 발견했죠.
하지만 바나나는 너무 높은 곳에 있어서 따먹기가 힘들었어요.
"어떻게 하면 저 바나나를 따 먹을 수 있을까?"

지렛대가 뭔지 모르는 원숭이들은 걱정이 되었어요.
다같이 고민하던 중에 가장 공부를 많이 한 '똘똘이'가 이마를 치며 말했어요.
"방법을 알아냈어!, 지렛대를 따라 오른쪽 윗편으로 올라가면 될 것 같아!"
하지만 이 말을 들은 나머지 아홉마리 원숭이들은 걱정이 되었어요.
"거긴 너무 높아"
"아무도 안 가본 길이라 위험해"
"사고라도 나면 어떡하려구 그래"

"그렇다면 너희들은 여기 있어봐, 내가 한 번 가 볼께"
똘똘이는 다른 원숭이들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지렛대를 따라 조심조심 올라갔어요.
어떻게 되었을까요?

똘똘이는 높은 곳에 올라가서 바나나를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그런데, 이 광경을 지켜본 나머지 원숭이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어요.
"똘똘이 말이 맞았어"
"똘똘이를 따라하면 부자가 될 수 있어. 우리도 따라 가자~"
원숭이들은 똘똘이가 간 길을 따라 올라갔어요.
이번에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원숭이들이 우루루 몰려가자 무게 중심이 바뀌면서 지렛대는 반대편으로 내려가 버렸어요.
결국 뒤따라간 원숭이들은 아무도 바나나를 먹지 못했지요.

그런데...

아홉 마리 원숭이가 다 따라간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꾸준이'가 잠을 자느라고 못 따라간 거예요.
어떻게 되었을까요?

우당탕 거리는 소리에 놀라 눈을 떠보니,
꾸준이 눈 앞에 바나나가 주렁주렁 열려있는 게 아니겠어요?
"와우~~ 이게 웬 떡이람~!^^"

꾸준이는 바나나를 따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답니다~
반대편에서 이 광경을 바라만 봐야하는 다른 원숭이들은 땅을 치며 후회를 했죠.
"그냥 그 자리에 가만히 있을껄...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