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때 아빠가 회사앞으로 찾아왔더랬어요..

지난달에는 한번만 한번만 오시라고 오시라고 할때는 싫다그러시더니.. 무슨바람이 부셨는지..

지지난주말에 백화점에 같이가서 사드린 바지와 셔츠를 입고 오셨어요.. 나름 뿌듯하지만.. 한쪽이 짠하네요..

왼쪽 팔,다리가 안좋아서 조금씰 절면서 걸어오시는데.. 너무 익숙한 모습이기에.. 뇌종양 수술을 10년에 걸쳐서 2번 받으셨답니다. 다행이 왼쪽 운동신경쪽이라서.. 다른곳은 괜찮답니다.

작년4월에 엄마가 담도암으로 돌아가시고나서 아빠는 급격하게 늙어가요.. 머리 염색도 안하셔서 백발이시고..

1년이 넘도록 우울증 걸린 사람처럼 툭하면 눈물 보이시고 하셨는데..

오늘은 웃다만 가셨어요.. 다행이도..

젊으셨을때는 너무 완고하고 완강하고.. 본인말이 전부인양 감히 대들지도 못했던 분인데..

싫다 싫다 같이 살기도 싫다 했던때도 있었는데요..

지금은 걍 안쓰러워요.. 울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