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나는 생각하지,
한때 나는 왜 인간이었을까.

예전의 나는 왜 내가 호랑이가 되었을까 생각했는데...

.

.

.

옛날에 읽었던 중국의 우화 어디쯤에서 읽었던 글귀...

장자의 호접몽과 비슷한 내용인듯 하다.

난

사진속의 모습이 약간 불만이었다.

날카롭고 우울하게만 보이는 모습

밝게 웃고 찍었는데 약간 엉성하게 내 미소가 아닌듯한 분리된 표정

그것은 감출수 없는 내 모습을 내가 본 것인듯 하다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서 발견하고 너무나 놀랐다.

아...

이런것이구나

사진 속의 내 모습의 낯설음은 이런 것이었구나...

내가 생각하고 가장한 모습을 사진은 보여주지 않았던 것이다

내가 만든 따뜻하고 즐겁고 온화하고 밝은 미소는

사진에서 어색한 웃음으로밖에 보여지지 않았다.

내 마음을 부드러운 담요로 감춰두고 밖에서는 보이지 않을거라고

그렇게 굳게 믿고 있었지만

결국 난 다른 사람을 통해서 그것을 확인하고야 만 것이다.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엄청나게 저항했지만

결국 내 모습과 다르지 않음을 인정하게 되었다.

내 안의 모든 날카로운 부분과 딱딱한 것들 아픈 기억들을

모두 인정하고 이해하고 풀어놓은 후에 사진을 다시 찍어

내 모습을 확인해보고싶다.

내가 지은 미소가 진짜 내 미소가 맞는지...^^

-------------------------------------------------------

옛날의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다...

그랬다...

사실 지금도 그렇다...

사진은 의외로 진실을 보여줄 때가 있다...

내가 만들어보여주려는 모습을 사진은 외면할 때가 많다...

특히 그런 기술이 부족하다면....

솔직한 내 모습을 사진 안에서 찾을 수가 있었다...결국...

보고 싶지 않았던,,,

마치 3D 화면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