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이가 장염을 한다.

지지난주 금욜부터니까...

벌써 일주일이 훌~쩍 넘었나보다..ㅜㅜ

아주 작은 감기라도 들게 되면

늘 내가 뭘 잘못해서 혹시라도 존재하신다면

신께서 내게 벌하시나 싶어 얼릉 두손과 맘을 모아 마음을 가다듬곤 한다..

그러면 어김없이 이틀안에 열도 내리고

아이는 컨디션 회복도 하더라고..

이번에 다르다...

이번엔 아니다....

너무 길게 간다..

그래서 어미가 지친다..

큰아이 작은아이 다행히 일찍 잠은 들었다..

간절히 바라옵고 또 바라옵건데.....

낼은 부디 설사가 멎게 해주세요.........................................................

네?...

제발요....

때는 바야흐로 추석날이었나 봅니다.

시댁이 종가인지라 오후 늦게까지 손님상 차리고,설겆이하고 역시나 바쁜 명절을 보내고 있었죠.

그이가 죽어라고 부엌에서 일만하는 부자 아내가 안써러웠는지 부자 아내를 데리고 외출을 시도했습니다.그이는 부자아내를 데리고 어머니 앞에가서는

"어머니,부자아내 정자나무 구경좀 시켜주고 빨리 올께요.."

"그래라.거 나무 참말로 커다이.아가 구경해라가서.."

그렇게 할아버지댁을 나와 우린 정자 나무로 향해 갔습니다.

명절이라 길에 오가는 사람도 많고 차도 많더군요.

잘 가다가 쌩 하고 가는 차를 피하다가 그만 발목이 삐끗했어요..

생각보다 그다지 아푸진 않더라구요..그래서 화도 안내고 그냥 정자나무를 보러 계속 갔습니다.

정말 어마 어마하게 커다란 정자나무가 절 기다리고 있더군요..나무 아래서 아직 가시지 않은 더위를 식히고 다시 할아버지 댁으로 가려늘 순간

왼쪽 아빠발꼬락이 시일 아푸네요..신발을 벗어봤습니다.발톱의 긑부분과 닿은 살이 빨갛게 익을라고 하더군요..아까 차를 피하다가 삐끗해서 무리가 발꼬락으로 갔나보다했죠.그이도 그런가보다했구요..

근데 왠걸요?..발꼬락이 아파 가는길이 어찌나 먼지..

다행히 더이상 손님은 없었고 오후늦게 친정에도  다녀왔습니다.

그렇게 발꼬락의 아픔은 시작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발이 나을 조짐이 없자 한달이지난 후 외과를 찿았습니다.

"수술을 해야 합니다.지금 당장 수술실로 가시죠!"

"네?..수술실요?...많이 아픈가요?.."

"네,많이 아픕니다..마치도 아푸고,마치 깨면 더아픕니다.."

전 너무 무서워 죽어도 수술은 안한다고 다른 오더를 내려달라했더니 삼일치 먹는 약을 주셨습니다.집으로 돌아와 약을 먹고 나아지기만을 고대했습니다.

 이틀을 먹어니까 성난 발꼬락이 살 사그라 드는가 싶더니 이틀이 더 지나면서 다시 퉁 퉁 부어오르고 아푸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아픈 발꼬락을 쳐다보며 시간은 흘렀습니다.

시동생이 발을 보고는 자기도 두번이나 수술했다고 자꾸 수술을 권하더군요.

전 싫다고했구요..

발톱이 살을 파고드는 병인가봐요.정말 수술밖에 없는지...

지금은 석달째입니다.

지금도 항생제는 먹고 있는데 아주 더디게 좋아지는것 같긴하지만...

완치가 될지...

이번에도 왼치 안되면 수술 들어갑니다...흐흑..

무섭습니다...

애도 낳았는데 무어 그리 무섭냐구요?..

저 애 못 낳았습니다.

그래서 제왕절개 했습니다...

발꼬락아 아푸지 마라.나도 아푸다.

저위에 이쁜 발은 당연 우리 아가 발이예요..발이 무척 날씬합니다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