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1년을 그렇게 보내고 난후 1년만에 시험관3번째에 도전했다.

이번엔 정말 될 줄 알았는데...

왜 안되는걸까?

왜 착상이 안되는거지?

수정까지해서 3일키워서 넣어주는건데.. 도대체 왜 착상이 안되는걸까??

무슨 이유일까?

자궁내시경도 해보았다. 깨끗하고 아무이상 없단다.

후..나에게 아이는 없는걸까?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나?

무슨 큰 죄를 지었기에 현생에 이런걸로 고통을 주시는지..

어떤이들은 둘이 살고 싶어 아이갖고 싶지 않다고 하는 친구들도 있다.

그냥 정말 포기하고 둘이 살아야 하는걸까?

남편에게 너무 미안하다. 왠지 불쌍해 보인다.

남편은 괜찮다고 하지만 남편에게 너무 미안하다. 그리고 그의 뒷모습이 불쌍하고 안쓰러워 보이는 이유는 뭘까?

안되는걸 어쩌겠냐고 해보지만. 하늘을 원망해본다...

내인력으로 내 힘으로 어떻게도 노력해도 안되는것을.. 어쩌겠냐만...

이제 이 고통에서 벗어나 우리도 남들처럼 가족을 이루게 해주시면 안되는걸까?

아이를 갖고 출산하고 키우고 할 수 있는 아주 평범한 일을 왜 나에게는 허락해주시지 않는걸까..

http://www.youtube.com/watch?v=q-pDPr5YxnQ&feature=player_embedded

최상급 1개, 상급2개를 이식했다.

4.9일,4.10일 전복2개씩과 해삼을 사다 먹었다.

4.10일 오후 5-6시쯤 화장실을 다녀온후 몸이 가벼워졌다. 허리도 아프지 않고..

왜그런거지 ..하며 걱정을 많이했다. 안된건가..ㅠ.ㅠ 하면서 우울해하고있었다.

1차시험관때하고 지금하고 틀릴수있는건가.. 하면서..거의 반포기상태였다.

원장쌤한테도 물어보고했는데..비특이사항이라며 너무 걱정하지말란다.

이식한지 일주일째..4.15일 어제저녁에는 계속 배가 뻐근하더니.. 잠이 오질 않았다.

자는동안 배가 싸~~한것이 아파왔다. 잠깐동안.. 어? 혹시..하는 기대감이 다시 솟아오른다.

그래서 기쁘다. 아파도 기쁘고 엉덩가 단단해져도 다 이겨내고 참아낼 수 있다.얼마든지..

그럼 2튿날 본게 착상혈이었나?? 하는 생각이든다.

휴~~ 기분좋은 맘으로 하루를 시작해본다..

1차피검일이 얼마안남았다. 그냥 즐겁게 생활하자~~

4월 6일날 채취가있었다.

난자는 4개.. 전보다 갯수가 하나 줄었다.

양보다 질이니. 질이 좋았으면 한다.

3개만 이식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난자가 있는동안 계속 조금씩 갈색혈 비슷하게 출혈이 있었다.

난자를 채취하고 나니 출혈이 사라졌다.

이식은 4월 9일이다. 제발 잘되길 기도한다.

점점 떨려온다.. 좋게 생각해야지 하다가도.. 후..

토요일임에도 우리회사는 출근을 한다. 주5일근무제이지만.탄력적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오늘 병원을 방문했다. 아침을 먹고 병원으로 향했다.

이번에도 난자갯수는 작은가보다.. 숫자를 정확히 얘기안해준다.. 저번과 비슷하다고..하면서..

난자 갯수는 중요치 않다. 양보다는 질이 좋기를 바랄뿐이다.

드디어 채취날짜가 정해졌다.

4월6일(화) 아침 8시반까지 신랑과 병원에 도착해야 한다.

그전에 오늘도 주사를 맞고 오고 내일은 저녁8시에 난포터트리는 주사를 맞으러 가야한다.

질정도 넣어야 하고.. 뭔가 바쁘다.

3일배양하면 9일날 가야하고 5일배양하면 11일날 해야하는데..

아마도 9일이지 않을까 싶다...

전에는 아무이상이 없었는데.. 무엇이 문제였을까..

원인없는 불임이었는데.. 시험관을 하면서 내가 몸이 약해진걸까..

아님 자궁내막증수술,자궁외임신수술을 거치면서 안좋아진걸까...

작년한해는 수술을 두번이나 경험한.. 그래도 잘 이겨냈다..

시험관 성공한 언니가 해준 말이 있다. 평생 해볼 수 없는 경험을 해보는거니까..즐겁게 하라고 조언해주었다.

그래.~지금은 힘들고 떨리고 고되지만.. 나중엔 웃으면서 지난날을 회상 하게 될거니까..마음으로 되뇌인다.

귀한 자식 얻으라고.. 낳으면 귀하게 여기라고 힘들게 어렵게 귀하게 주시는것 같다...

절에가서 절하는게 쑥스러워 그냥 살짝 구경만 하던 내가  절을 하고, 마음속으로 천주교식 기도도 해본다..

성공해서 배불러오는 모습을 상상하며.. 입덧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초음파 사진을 보며 기뻐하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생각대로 되는거니까...

부정적인 생각은 하지 않으려 한다.

자꾸 가끔 시시때때로 떠오르지만.. 애써 고개를 저으며 외면하고 잘될거라고 되뇌인다.

그냥  미친척 하하거리며 웃어보기도 하고 말이다..

이식날이 다가오니 또 떨린다. 자꾸만 부정적인 생각이.. 담에..라는 생각을 지워버리자. 없애버리자.

다음은 절대없다. 다음에 또 하면 돈이 얼마가들어갈텐데라는 생각은 지워버리자.

이번에 꼭 성공해서 나는 엄마가 될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