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화씨가 인도 여행 중에 인도인들에게 가장 많이 들은 말이 바로 “아 유 해피?”였단다. 그리고 하도 시도 때도 없이 이 말을 많이 들어서 나중에는 스스로 ‘난 행복한가?’라고 자문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래서 어느 날 인도인 스승에게 ‘어떻게 하면 삶에서 행복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했고, 스승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그대 자신이 행복하다는 사실을 매 순간 기억하는 일이다.”

행복이란 실체가 없는 추상명사여서 스스로 느낄 수 있을 뿐이다. 그런데 우리 중에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하루 중에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은 몇 번이나 될까?

굳이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빌지 않아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삶에서 추구하는 것은 행복이다. 따라서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을 알아야 한다.

먼저 '행복해져야 한다는 것을 자신에게 자주 일깨워 주라'고 류시화씨는 말한다.
아울러
자신이 행복해지는 데 필요한 많은 것들을 이미 갖고 있음을 자각해야 하며,
지금 이 순간을 살라는 것,
삶을 사랑하고 상처받기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
행복은 때때로 놀라움과 함께 찾아오며,
자기 자신이 완전히 살아 있음을 느끼는 것이 곧 행복임을 기억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하루에 한 번씩은 자기 자신에게 ‘난 행복한가?’라고 물어보라고 했다.

이혼을 위한 이혼..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말 꾸미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부부사이의 줄다리기를 놓고 하는 말입니다.
부부는..
이혼을 해도
같이 살아도 말 안통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최강자까리 만났으니까요..
만약에..임금과 신하의 관계라면 말듣고 말고 할꺼없이 복종해야하겠지요..
만약에..엄마와 자식의 관계라면 아귀다툼없이 엄마가 무조건 양보하면서 사는게 보통이겠지요..
그런데 만약에..
서로 잘났다고 우기는 사람들끼리..그저 고만 고만 한 사람들끼리 만났다면 어찌 될까요?
저는..
그런 사람들이 만나는게 부부라고 생각합니다.
수직 관계도 아니고,
희생 관계도 아닌,,
끊임없이 타협하고 양보하고 합의점을 찾다가 종국에는
서로 평행선으로 가는게 제일 편했구나..라는 걸 느끼며 미소짓는 관계..
참 모호하지만 부부란 그런 관계 아닐까 어설프게 짚어봅니다.

우리가 이웃집에 놀러갈 때,
우선은 집앞에서 초인종을 눌러 사람이 있나 없나를 확인하지요?
그런 다음에 사람이 있으면 내가 누구다..라는 인지를 시킨다음에 커피한잔 하러왔다..라는 인삿말을 건넨후에
거실에 앉아서 두런 두런 이야기 하다가..가끔은 깔깔거리며 웃다가, 또 이마에 핏줄을 세우며
험담을 하다가..때가 되면 소박한 밥상에 밥도 같이 먹고,
졸음이 오면 잠깐 졸기도 하지요..
그러다가 시간이 되면 자기 집을 찾아서 돌아가는..
이런 이웃처럼 한 집에서 산다면..그게 부부라고 생각한다면 제가 웃기는건가요?
좋은 음식을 만들어서 돌리기도 하고,
쇼핑 나갔다가 마음에 드는 옷을 서로 골라주고.
경제 형편이 어려우면 서로 돈도 빌려줬다가 갚고,
속상할땐 서로 잠깐씩 말 안했다가 아파트 계단에서 부딪히면 서먹서먹하게 며칠 지내다가
나중에는 먼저 안되겠다 싶은 사람이 노오란 쌈배추 속알갱이 들고 멋적게 웃으며 집앞에서
들어올 것을 허락하기를 기다리는..

부부가..이보다 더 나을게 무언가요?

조금더 골치 아픈 관계로 얽히긴 했지만,
결국 부부는 한 집에서 살면서 각기 다른 공간을 인정받기를 원하는 이웃에 불과합니다.
아이를 가졌다는 일이..
이웃과는 다르지 않냐고..그러니 조금 더 가깝게 느껴져야 하지 않냐고 묻고 싶으시다면,
아이때문에라도 더 즐거워야 하는게 부부 아니던가요?
그런데 자꾸 욕심이 생깁니다.
아마도 살면서 생기는 욕심을 결혼전에 가졌더라면
우리는 아무도 결혼을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결혼전에는 그 욕심이 본성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그저 사랑하니까..뭐가 더 두렵냐고 스스로 최면을 걸고, 목숨바쳐 사랑하겠노라고 상대방을 최면상태에 빠뜨리고 평생 행복하게 해주겠노라고 다짐 또 다짐을 한 후에,
참 이상하게도 결혼만 하고 나면 최면상태에서 바로 깨어나고,
곧바로 기억 상실증에 걸린 사람들 마냥
내가 언제 그랬냐고 합니다.

참..현실이란 게 무섭긴 무섭나봅니다.
현실앞에서 무릎꿇지 않을 용기만 있다면
노벨 평화상이라도 받을 거 같습니다.


폭력을 일삼고 외도를 하고 무능력한 남편이 이혼의 제 일순위는 맞습니다.
저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나는 과연 이혼당하지 않을 참 좋은 아내가 되어 있는 걸까?
나는 과연 준비가 다 된 채 결혼을 한 것일까?
남편에게 면죄부를 줄테니 나에 대해 불만 사항을 적어보라도 하면 무엇이 일순위일까..
나는 과연 남편과 무엇때문에 같이 사는걸까?
남편은 단점이 많은 사람일까..장점이 많은 사람일까..
서로에게 하루 정도 생각하는 시간을 주어
장점을 적어보라고 하면 난 남편의 장점을 무엇이라고 적을까? 내 남편은 과연 나의 장점을 무엇이라고 적을까..

남편이 참 싫어지면,
하루에 한가지씩만 남편의 장점을 노트에 적어보세요..
그 사람이 노력하기전에 내가 먼저 해보세요..
왜 내가 노력을 해야하느냐고 물으신다면,,
우리는 이혼을 위해 결혼을 선택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내가 인정하기 싫은 남편의 장점이 있다면,
남편도 똑같은 그네를 타고 있을겁니다.
선영님 남편 되시는 분이 여기 글을 올렸다 해도, 저는 마찬가지로 이런 답글을 달 것 같습니다.
그러니..왜 내가 먼저..라고 하지마세요.

이혼은 갈증 날 때 마시는 물이 아닙니다.

노트에 적기 싫으시면 부엌 잘 보이는 곳에 하나씩 적어서 붙여두세요.
그리고 하나씩 읽어보세요..그리고 상상하세요..
조금씩 즐거워 지실겁니다.

 

 

곰곰히 생각할 여지를 주는 글이라 퍼왔어요..

주말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