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두번째 가계부 올립니다.

가계부 쓰는것도 중독인 모양이예요.

처음 시작할때만 해도, 과연 내가 이걸 한달 아니 일주일이라도 쓸 수 있을까 걱정이었는데,

또 두번째 미가파티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네요.

더구나 미가파티라는게 있어서, 더욱 분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것 같아요.

모두들 가계부 중독되시길 바라며, 습관적인 두번째 가계부 점검 시작해 보아요~~

이번에 별다른건 없네요. 저번달엔 아르바이트 건이 겨우 일주일 정도 밖에 없어서 수입이 얼마 안 됩니다. 이제 다시 취업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저희 집 쓰임새엔 신랑 외벌이에 기대기엔 턱없이 부족하네요. 그래도 이번달엔 알바를 열심히 했으니, 다음달 수입이 좋을거라 기대합니다.

참, 그리고 친구랑 알바하는곳의 KS차장님 덕분에 문화생활을 제법 했네요. 가계부 쓰다 보니까 따로 일기를 적지 않아도 이렇게 지난 생활을 되돌아 볼 수 있으니, 이것 또한 좋네요.ㅎㅎ

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일을 처리했습니다. 비상금 통장을 CMA통자으로 바꿨어요. 너무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이제라도 시작했으니 다행이라도 나름 위로하고 있습니다. 10만원정도 매달 넣을려고 자유 적금 통장도 하나 마련했는데, 모아서 나중에 여행갈려구요. 어디서 보니까 통장 쪼개기를 하라고 하던데, 또 막상 통장 쪼갤려니까 그것도 결코 돈이 없으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네요.

식비는 이번에도 그다지 많이 나오진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알바를 하러 다니느라 거의 집에서 식사를 하지 않아서 그런듯 하네요. 더구나 신랑도 거의 식사를 하고 들어오거든요. 게다가 가끔 먹는 밥도 아래집에 있는 시댁에서 해결해요. 시댁이 아래 있어서 이런면은 정말 좋긴 하네요. 시어머님께서 잘 이용해서 아껴 살라고 하시니, 이 기회를 잘 이용해야죠. ㅎㅎ

전기요금이 예상보다 많이 나왔네요. 에어컨을 좀 틀었었나 봐요. 기억이 잘 안나지만.

신랑 핸폰 요금은 여전히 줄어들 기미가 안 보여요. ㅠㅠ  대신 술 안 먹고 노름 안하니 그거라도 다행이라고 생각할려고 하지만, 미가에서 보면 다른 신랑분들은 어찌나 알뜰들 하신지 부럽습니다.

 참, 그리고 미가에서 얼핏 보고선 하나로 통신을 신랑 핸폰과 결합했습니다. 하나로 통신이 10프로 정도 할인 될거라고 하는군요. 신랑 요금은 정액 요금이라 안 된다는군요.

키보드와 마우스는 굳이 안 바꿔도 됐는데, 바꾼것 같네요. 오래되긴 했지만 아직 한참은 더 쓸 수 있을것 같은데, 신랑이 전자제품에는 상당히 민감해요.

더구나 이번달엔 화장품이 한꺼번에 떨어졌네요. 이거 법칙인가 봐요..꼭 한꺼번에 떨어지더라구요. 신기하네요.

저 옷욕심 대개 많은데, 미가 쓰면서 옷 욕심이 사라진듯 해요. 벌써 두달동안 옷을 안 사고 있습니다. 참 저번에 티 한개 사긴 했지만, 아주 저렴한 걸루요. 하지만 이제 슬슬 화이트 셔츠도 하나 사고 싶고, 예쁜 부티도 한켤레 사고 싶고, 청바지도 한개 사고 싶고 하네요. ㅠㅠ

신랑 목이 많이 아파서 병원을 많이 다녔네요. 그런데, 다닌데 마다 진단이 틀리니 답답합니다. 디스크라는데도 있고, 걍 괜챦다는데도 있고, 어떤데는 MRI를 찍어야 한다고 하는군요. 보험도 안 되는데. 일단 물리치료만 받기로 했어요. 지금은 괜챦다고 하는데, 돈 모아야 할까 봐요. MRI찍게 해 주게.

이번에 쉬는 김에 보험을 다시 정리했어요. 실비 나오는걸로 몇개 다시 들고, 도움 안 되는건 정리하고. 3,4년 넣은건데, 정리하려니 아깝네요. 앞으로 20년 동안 넣을 생각하니 그것도 답답하구요. 그래도 안 넣을 수 없는건, 세상이 점점 예측불가능해지는 탓이 아닐까 싶어요.

오랜만에 알라딘 행사도 이용하고 중고도 이용해서 책 두 권 샀습니다. 가계부 쓰기 전까지만 해도 한달에 대여섯권씩 사 봤는데, 이젠 좀 덜 사고, 도서관을 이용해 보려구요. 도서관 대출증도 만들었습니다.

역시나 차가 있으니 이부분의 지출이 지출중 가장 큰 건을 차지합니다. 빌라촌이다 보니 주차장 문제가 심각해 주차비를 매달 내야 하는데다 유류비도 만만치 않고, 보험료..등등. 가끔은 차 산게 많이 후회가 됩니다. 하지만 이미 샀으니 어떻게 잘 오래 쓸 생각을 해야죠.

언젠가 사야하긴 해야 할건데, 더 뒤에 사면, 더 힘들어 질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하면서 맘을 위로합니다.

예상치 못했던, 범칙금이 나왔어요. 중앙선법규 위반이었는데, 원래 6만원이었는데, 제때 안 내서 50퍼센트가 붙었습니다. 법정출두에 즉결심판한다고 날라왔더라구요. 신랑이 잘못했다고 자기 용돈에서 낸다고 했는데, 안 냈더군요. 얼마나 화가 나던지.

추석이 있었는데, 부모님께 용돈 조금만 드렸습니다. 너무 적은거 같긴 한데, 제가 몇달 쉬었으니, 뭐 그냥 안면몰수하고 조금만 드렸습니다. 나중에 살림이 넉넉해 지면 많이 드려야죠. 대신 다른면에서 잘 해 드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제가 왔다갔다 하면서 혼자 사먹은 음료나 과자, 그리고 제가 별도로 친구들과 만나서 먹은 간식들은 제 용돈으로 올립니다. 원래 신랑 용돈만 30만원씩 줘 왔었는데, 둘이 티격태격 싸워가면서 합의하에 점점 줄이고 있습니다. 구시렁 대면서도 조금씩 양보해주는 신랑한테 고마운 생각이 설핏 들기도 합니다만.

이체수수료랑 ATM수수료 너무 아깝네요. 아낄 방법 연구중입니다.

전체 수입 : 3,903,300

저축 보험 : 1,409,843

현금 지출 : 1, 599,658

카드 대금 : 1,744,532

-------------------  합계 : -850,733 

이번엔 완전 마이너스이네요. 저번달에 좀 풍부했던 수입덕분에 그래도 살아남은듯 싶습니다.

ㅠ.ㅠ

그래도 이번달엔 예산 세운것보단 6만원가량이 남았네요. 비록 적자이지만, 나름대로 가계부를 쓰면서 예산에 대한 개념이 생긴것 같아요.

사실 그 전엔 다음달에 얼마가 나갈지 도무지 감이 안 잡혔거든요.

이렇게 알게 된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여기며, 이젠 적자 가계부가 아닌 흑자 가계부가 되는게 제 작은 목표입니다. 화이링~~~

회사를 그만두고 외벌이로 전향한지 두달이 지나갑니다.

회사 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가계부는 생각도 못 하다가 이제 서서히 가계부도 쓰고, 씀씀이도 체크하고 생활을 좀 정리하는 중입니다.

급여가 절반으로 줄어드니 생활이 참 힘이 드네요.

그래도 화이팅 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