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A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이 "올해는 예금에 투자하라"는다소 파격적인

조언을 했다.

증권가의 대표적인 신중론자로 알려진 그는 최근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예금금리를 '6%대 플

러스 알파'로 높이고 있는 것을 지적하며 이것이 올해 주식시장의 기대수익률을 이미 넘어섰

다고 단언했다.

7%대의 예금금리를 주는 저축은행도 등장하는 등 은행권의 금리 상승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

나 올해 주식시장은 글로벌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

다.

그는 "지난해 한 저축은행에서 한 3년만기 정기예금을 5%대 금리에 가입했었는데 최근 금리

가 올라 이를 해약하고 새로 가입하러 은행을 방문했었다" 며 "새 예금상품에 가입하려는 사

람들이 너무 많아서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다"는 개인 경험담을 들려줬다.

그래도 한 자릿수 대에 머무르고 있는 예금금리보다는 아직 증시 매력도가 크지않느냐는 질

문에 그는 "최근 은행 금리 상승 추세를 고려했을 때 주식 투자에서 이에 버금가는 기대수익

률을 거두기 위해서는 리스크 비용까지 감안하면 증시가 15% 이상 상승해야 한다" 면서 "과

연 올해 증시가 15%까지 상승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지난해 코스피지수가 2,000선에 도달한 것을 기준으로 했을 때 올해 증시가 15%상승하려면

지수는 2,300까지 올라야 한다. 또한 현재 지수가 1,830선까지 내려선 것을 고려하더라도

2,100 이상은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올해 증권사들이 내놓은 주가 전망치의 고점이 2,300선에 몰려있는데 고점이라는 것은

그에 도달한 후 다시 내려갈 것이라는 의미"라며 "결국 올해 증시는 지난해와 달리 투자자들

의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증권사 센터장은 이러한 상황이 닥쳐왔을 때의 후폭풍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내며 주식

형 펀드에 대한 맹목적인 예찬론을 경계했다.

그는 "증시가 폭락했던 시기마다 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일이 어김없이 벌어졌다"며 "최

근 급속하게 성장한 주식형 펀드 시장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9년 '바이코리아펀드' 때와 달리 지금은 자금이 은행에서 이동해온것이기 때문에

만일 '펀드런'이 발생하면 문제는 더욱 커질 수 있다"며 펀드 일색의투자 포트폴이오에서 탈

피할 것을 주문했다.(금융증권부 김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