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되면 청소를 한다.

정이 듬뿍 들어 사람처럼 느껴지는 강쥐 두명과

울 언냐 그리고 나...이렇게 넷이서 일주일동안 어지럽힌 것들을 치운다.

오늘은 옷장 정리를 했다.

겨울내내 입고 다닌 옷들을 싸그리 모아 세탁소로 보내고

살랑살랑 빛깔 고운 봄옷들을 꺼내 옷장 그득한 겨울옷과 맞바꿈 했다.

안입는 옷을 정리하니 거짓말 조금 보태 가로 세로 1m남직한

가방에 옷이 넘쳐났다.

^__________^ 상태가 너무 좋은 옷들이 많아서 누군가를 줬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침 어떤 아주머니 한분이 그 옷들을 거의 모두 가져가셨다.

그분이 옷을 가져가줘서 얼마나 고맙고 기분 좋았는지 모르겠다.

할일을 모두 마치고 한가해 지니

그 사람 생각이 온몸에 스물스물 파고들기 시작했다.

내 선택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다.

하지만 이 선택이 최선이라고..이게 최선이라고

내 자신을 위로했다.

삶이 힘들어도 그 사람의 따스한 사랑만 있음 견딜 수 있을거 같은데..

삶도 사랑도..그 어느것하나 나를 위로해줄것이 없으니...

어느날 사랑도 식고 고된 삶에 찌들어 있는 나를 발견할때

나는 그 사람을 원망할 것이다.

그 사람또한 그런 나를 따스히 감싸주지 않을 것이다.

긍정의 힘. 긍정적인 사고방식...

지금 내겐 긍정의 힘을 믿을 만한 용기가 없다.

20살 초반에 친한 친구집에 갔었다.

도시 외곽 산 중턱에 자리잡은 작은 주택..

잘 가꿔진 정원도 없고..이쁜 집도 아니였지만 난 그 집이 매우 맘에 들었다..

2층방의 엄청 엄청 큰 유리창문을 통해 본 창 밖 풍경도 매우 좋았다.

살구 주렁 주렁 달린 나무를 작대기로 툭툭 쳐가며 살구를 따던 기억도 너무 좋다.

또한 난생 처음으로 먹어본 살구 맛은 그 얼마나 좋던지....

그 담부터 나는 살구나무 라는 별명을 좋아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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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가끔은 나도 글을 끄적거리고 싶을 때가 많다.

그래서 가끔은 글을 쓰기도 하지만 이내 지워버리곤 한다.

글 재주도 없고 머릿속에 부정적인 생각만 그득한 내가 쓴 글을 다시 읽는게

내게도 고통이다..

다른 사람한테까지 고통을 주고 싶지는 않다.... ㅡㅡ

하지만 생각이 바뀌었다. 나도 내 흔적을 남기고 싶어졌다.....

2. 정말 내 짝이라고 생각하던 사람이 있다.

마음속에 좋아하는 감정 그득한데...억지로 그 사람을 밀어내고

혼자 살아보려고 아둥 바둥 하고 있다.

내가 선택한 일이기 때문에 누구한테 하소연 할 수도 없다.

하지만 왜 이렇게 힘든걸까...

사랑 하나만 가지고 사람을 만나기엔 내가 너무 속물이 되버렸나 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