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난 새벽이라 생각되는 이른 시각. 시어머님은 뭘 그렇게 잠이 많냐. 언제 일할려고.. 싶은 시각.

알람소리에 겨우 일어나  허둥지둥. 아가들 옷 입히고 엄마 안녕~~~ 뽀뽀하고 안아주고..

그래도 또 간당간당 시간에 1,2분 지각의 위험. 과속으로 모면하는 아슬아슬 출근길.

쉼없는, 한숨나는, 허탈해지는, 힘겨운 하루의 일과.

저녁이면 저녁대로 이어지는 수업에, 업무에

발을 동동거리다가  어느새 시간이 저렇게.... 놀라며 덮어버리고 달려온 퇴근길.

미안해 죽겠다는 표정과 함께 들어서면 나를 반겨주는건 남편과 시어머니의 구겨진 얼굴.

도대체 엄마 역할이 뭔데 이렇게 늦게 오냐.

맨날 밤늦게 와서 애들 잠만 재우면 다냐.

서럽다.

그런 와중에 올해부터는 왜그리 공부 욕심이 많이 나는지

원격 e-learning 연수는 기회가 될 때마다 신청하고

그 진도를 다 따라가지 못하니 또 힘이 부친다.

그 사이사이 틈틈이 내가 읽고 싶었던 책.

운전하는 중에 라디오에서 소개해줬던 책.

좀처럼 마쳐지지 않던 책 하나를 오늘 새벽. 화장실에서 마저 다 읽었다.

몇 개월을 붙잡고 있던 책이라

다른 책을 읽고 싶어도 이것부터..싶어서 미루고 있었던 중이라

어쩐지 후련하다.

주제 사라마구의 <눈먼 자들의 도시>

자, 이제 또 다른 책을 잡아보자.

바쁠 때 더 짬을 내야지.

다음 책은?

<박사가 사랑한 수식>

제가 지금 타고 다니는 자동차를 내놓습니다.

갑자기 시댁에서 차를 두대나 물려받게 되어서 

아끼는 애마를 내놓으려합니다.

여기서 자동차 구하시는 분이 계실까 모르겠지만 

혹시 기회가 닿으면 저도 좋고 사시는 분도 이득 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해서요.

제목에 써 있는대로

SM3 FE 모델, 백진주색    오토 차량이고요

2004년 4월에 구입해서 지금까지 주행거리가 5만키로 가까이 되었습니다.

사고는 한번도 안났습니다.  (운전석쪽 바퀴옆에 살짝 부딪힌 적은 있는데 이것도 사고라면 사고?)

여성 운전자가 출퇴근에만 사용해서 상태는 아주 좋고요

외관상 큰 흠집은 없습니다만

사고자하는 분이 계시면 

조금이라도 긁힌거  있는지 확인해보고 사진 찍어 올리겠습니다.

어차피 직접 상태를 보시고 거래가 이루어져야하겠지만요..

5천킬로마다 엔진오일 갈아주었고 이번에 5만킬로 되어가니까 갈아줘야하는데요

사고자하는 분이 계시면 함께 카센터를 방문해서 오일도 갈고 다른 수리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확인시켜 드리고 매매를 하면 안심되실 것 같아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연락 주세요.  019-241-5049

제가 수업중엔 전화를  못받을 수도 있으니 문자가 더 좋겠습니다.

엄마, 나 사랑해?

그럼, 아가야.

얼마만큼?

까마귀가 보물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많이,

개가 제 꼬리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많이,

고래가 물을 뿜어 내는 것보다 더 많이 사랑한단다.

언제까지?

우미악이 하늘을 날아 어둠 속으로 사라질 때까지,

하늘에 떠 있는 별들이 물고기가 될 때까지,

그리고 퍼핀이 달을 바라보며 울 때까지 엄마는 널 사랑한단다.

그럼 엄마, 내가 알들을 귀중한 뇌조 알들을 들고 가다가

한 발 두 발 조심조심 들고 가다사,

벌렁 넘어져서 알들이 깨지면 어떻해?

저런, 저런.

그래도 엄마는 너를 사랑한단다.

내가 엄마 파카에 연어를 집어 넣고,

장갑에 흰담비를 집어넣고,

장화에 레밍을 집어넣으면 어떡해?

그럼 엄만 화가 나겠지.

내가 등잔불에 물을 끼얹어 꺼 버리면?

그럼 엄마는 몹시 화가 날거야.

그래도 엄마는 너를 사랑한단다.

만약에 내가 도망가면?

그럼 엄마는 걱정하겠지.

 내가 늑대들이랑 '우우' 노래하면서 동굴에서 살면?

그럼 엄마는 몹시 슬퍼하겠지.

하지만 그래도 엄마는 널 사랑한단다.

내가 사향소가 되면?

그럼 깜짝 놀라겠지.

내가 바다코끼리가 되면?

엄마는 깜짝 놀라고, 또 겁도 날 거야.

엄마 엄마, 내가 북극곰이 되면 어떡할 거야?

무지무지하게 사나운 북극곰이 되어서 뽀족한 이빨을 번뜩이며

천막까지 쫒아가 엄마를 울리면?

그럼 엄마는 무척 놀라서 벌벌 떨겠지.

그래도 그 곰은 너잖아.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우리 딸.

엄마는 너를 사랑한단다.

언제까지나 영원히.

너는 나의 사랑스런 아기이니까.

                             - 버버러 M. 주제

                                          '엄마, 나 사랑해?' 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