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빔을 입은 작은놈입니다...^^

이녀석이 벌써 5살이라니.....

우와.... 세월 참 빠르네요..^^

3학년 우리 큰딸...

며칠전에...

밥하는 법과 계란후라이하는 법을 전수해준 뒤로.

새로지은 밥과 따끈하게 계란후라이를 해서

퇴근시간에 맞춰 밥상을 차려놓는다..

녀석....

너무나 기특한 녀석....

요즘 방학이라..

그전에도 혼자 밥 차려먹는건 일수였지만.

스스로 일어나 밥을 차려먹고

라면끓이는 법을 알려준뒤로는

라면도 거뜬히 끓여먹고

학습지는 한번도 밀린적 없이 매일매일 풀었고

학원도 지각한번없이 시간 맞춰 잘 다녀주고..

학교 준비물도 스스로 준비해서

정말 내손이 하나 가지 않게 생활 해 주었다...

또...이녀석은...

집에 올라가는 계단 발자국 소리를 듣고..

먼저 대문을 열어주고

엄마 가방부터 받아들어주며....

엄마 외투와 동생 외투를

옷걸이에 깔끔하게 걸어놔주는...

따뜻하고 속깊은 녀석....

녀석이 차려준 저녁을 정말 맛있게

눈깜짝할 새애 먹어치우면...

또 이녀석 감동적이게도..

참 깨끗하고 깔끔하게 정돈하며 설겆이를하고

행주까지 빨아 튄 물을 닦고 상 딱는 마무리 까지

완벽하게 써비스 해준다.......

ㅠㅠ

또..이녀석은...

집에서 입는 티셔츠가

빵구가 크게 났는데도 그저 편하다며....

다른 옷을 사달라고 떼쓰지도 않는...

네살짜리 동생이 말안듣고 대들면..

때리지도 못하고 억울해서 혼자 울어버리는...

참.. 미련하리만큼 착한 녀석이기도 하다..

언제 이렇게 큰건지...

이녀석은 스스로 이렇게 컸다..

난 아무것도 해준것이 없는데..

스스로 저렇게 속깊게 커주었다...

그냥 어리광 부리고 그럴나이인데...

이렇게 철이 들어버린 녀석이..

난... 너무 가엽고...미안하고....안쓰럽다...

ㅠㅠ

영주야...

내 큰딸 영주야....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한다...

엄마가 더 사랑해주고 예뻐해줘야하는데...

부족한 엄마를 이해해 주어서 더 감사해....

폭탄머리였는데... 쫘악...펴고 상한머리좀 다듬고...

거금들여 볼륨 매직을 했지요..^^

서윤이가 귤을 깟는데..

저런 모양이 나왔어요..

"엄마~~ 가방이야..귤 가방~~ "

ㅋㅋㅋ

정말 어쩜 저리 예쁜 귤가방이 되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