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일이 있은지 벌써 일년이네요.

다시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요즘같은 날들.......정말이지 너무 무료하다.

뭐 잼나는 일 없을까?

뭔가에 푸~~우 우 우 욱 빠져서는 허우덕  허우덕 대고 싶다.

그게 독서여도 좋겠고, 뭔가를 만드는 것이어도 좋겠고, 공부여도 좋겠고, 아님 연애질이어도 좋겠다.

뭔가 쌈빡한일 어디 없을까나?

어젠 그 쌈빡한 일들 중 하나로 않하던 요리를 해 보았다.

그 배경은.......며칠전 퍼질러지게  tv를 보고 있는데.....

왕의 여자에서 임금님이 약식을 먹는 신이 있었다

어찌나 먹음직 스럽던지......

그 날부터 약식약식 노래를 불렀는데.....글쎄 이노므 떡집들이 설연휴랍시고

죄다 문을 닫아 버린 것이다.

결국엔 까짓꺼 만들어 보기로 결심!

일단은 요리싸이트 들어가서 제일 쉬운 방법을 습득. 프린트 해두고 시장으로 직행

간만에 시장가서 여기저기 구경도 하고 밤이며, 대추며  약식재료들을 사서는 부엌에서 쪼물딱 쪼물딱

거리기를 3시간후! 내 생애 첫 요리 "약식"이 만들어 졌는데.................

난 아무래도 살림 체질인가 보다. 반응이 너무 좋다.    

울 어무이 시집가라고 노래를 부르시고......외갓집이고 친가고 간에 여기저기 전화 하셔서는

자랑이 이만저만이 아니시다.  흐뭇!

S(*^___^*)S

S(*^___^*)S

그치만 것두 재미 없어졌다.  귀찮다. 뭘해야 재미날까?

친구들 만나는 것두 재미 없구.........잠도 않오고.........

집에 들어 와 본지도 오늘로 1주일째네요.

반성! 반성! 각성! 각성!

벌써 내일이 10일입니다요.

이제 삼일만 지나면 울 집 똥깡아쥐가 군대에 간답니다.

첨 그 소식 들었을땐 갑자기 가슴 한 구석이 쐥~~한게 마구마구 슬퍼지더니

이제는 그 노므자슥 말도 않듣고 자꾸자꾸 귀찮게 하는것이 빨리 갔으면 좋겠

는게 아니라 않갔음 좋겠어요.

원래 동생이 타지에서 유학생활을 하느라 그간 떨어져서 지내 왔지만

그래도 이번은 경우가 다르지요~~?! 암요!

혹시나 누가 때리지는 않을까. 못살게 굴지는 않을까. 걱정되네요.

솔직히 제동생이  공부도 좀  잘하고 여러모로 잘났거든요.-.-;;(지송)

제  마음이 이런데 울 어무이는 더 하시겠죠?

제가 많이많이 위로 해 드려야 하는데........

어제는 새벽에 하도 시끄러워서 일어났더니 울엄마랑 제동생이 글쎄 싸우는 거에요.

최강지존 구경꾼인 제가 않볼 수 없습니다.

내다 봤더니 글쎄 피자 한조각을 놔두고 싸웁니다.

실은 피자 때문이 아니라

제 동생 입대날 울 맘은 따라가고 싶은데 제 동생은 자기 혼자 가겠다는 내용 이었습니다.

쭈글치고 앉아서 피자를 야금야금 씹으며 들어보니 울맘 얘기도 일리가 있는 말씀이었고

제 동생 말도 일리가 있는 듯 했지요.

둘도 아닌 하나 밖에 없는 아들 입대 모습 보고 싶어하시는 울엄마 맘도 이해가 갔지만

남겨진 엄마가 우는 모습 보고 싶어할 아들이 어디 있겠어요.

그맘 편치 않겠지요. 암요!

중간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제맘은 또 어땠겠어요. 저 또한 목이

메이지요. 또 목도 마르고 해서

"콜라는 없나?" 

그랬는데 결국은 있는지 없는지 답도 못듣고...........물 한컵 마시고 그랬지요.@.@

아무래도 이노므자슥 앤이 생긴게 분명 해요. 그쵸?

입대날 앤 델꼬 갈라꼬 엄마 맘을 그렇게 아프게 하는 거에요. 그쵸?

결국엔 엄마가 지시셨어요.

"니 맘대로 해! 니가 군대가지 내가 가냐?" 그렇게 울먹울먹 거리십니다.

오늘 퇴근길엔 며칠전 받은 케잌상품권으로 빵 사들고 들어가서 울엄마 맘좀 풀어 드려야 겠습니다.

"아들램이는 다 키워봐야 소용없어" 그럼시롱요.

제 애교쑈를 보여 드리려 합니다.

통할진 모르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