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4일, 그나마 차도 덜 막히고, 사람도 적겠지...하는 바램으로 금요일날, 다녀왔습니다...

역시, 그랬습니다...

07시30분에, 팔당대교북단에서 일행들을 만나 출발한지, 1시간 30분이 채되기전에 우리는

행사장에 도착했습니다...  

어른들은 주차를 하기가 무섭게 얼음낚시를 시작했고,

아이들, 8명은 썰매를 타느라고 벌써부터 정신이 없을려고하는 순간...

8명의 아이들중, 제일 큰놈인 제, 아들놈이 얼음낚시구멍중 입구가 살짝 얼은것을

발로 찍다가 그만 얼음이 깨지는 바람에 한쪽 발이 종아리까지 물속으로 풍덩~~~

으이그~~  근처 영업장 난로에 가서, 신발 벗고, 바지 벗고, 양말 벗어 말렸답니다... 

하여튼지간에 잠시도 한눈을 팔수가 없다니깐요~~~

그래도 뭐가 그리 좋은지 싱글벙글, 눈에는 장난기가 가득한채,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한마디씩하시면, "안녕하세요?"인사를 하고 난리랍니다...

그도 잠깐, 괜찮다며 설매를 타러간다고 아직 마르지도 않은 바지에 신발을 신고는

달려가네요...      그래,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동상걸리지말길...

그 죄(?)로 나는 아이들과 함께 설매도 타고, 고드름 동굴도 구경하고,

눈으로 만든 벽화(?)에도 올라가서 사진 촬영도 해주고, 튜브 봅슬레이도 타며 아이들과

즐겁게(?) 놀며 사진도 촬영해 주었답니다...

그렇게 지칠줄 모르게 뛰어놀던 아이들이 내게 몰려와 하는 말, " 배고파요~~~"

하긴, 나도 고프다, 이놈들아~

얼음낚시하던 일행들에게 밥먹고합시다를 연발하고 나서야 우리는 주차한곳으로 갈수있었다...

주차해놓은 차량 뒤편 공간에 아이들을 앉히고, 컵라면 1개씩과 김밥, 그리고 쵸코파이를

나누어 먹었다, 아이들도 아이들이지만, 나도 참 맛있었다...ㅋㅋㅋ

빵과 떡도 한개씩먹고, 커피도한잔한 후에, 우리는 화장실을 경유해서 다시 원대복귀(?)했다...

어른들은 얼음낚시, 아이들은 설매타기로...

나도 이제부턴 강태공(?)이 되어 산천어를 낚아보고자 노력하였다...

그런데, 왜 내가있는 얼음구멍밑으로는 산천어가 오질않는걸까?

이런저런 고민을 하며, 이미 뚫어진 얼음구멍만 "더" 뚫어지라고 째려보며,

귀로는 남들 잡았다는 환호성에 짜증만 더해지고있을 즈음...

" 연호아빠, 연호가 안보이는것 같은데, 어디있는지 알아요? "라는 아내의 말에,

" 이건 또, 무슨 소리야? 아~ 구멍속만 보고있었는데, 내가 어떻게 알아? "

" 몰라, 찿아봐, 어디있겠지... 지가 그래봤자, 행사장 안에 있겠지..."

한참을 찿아다니던 아내는 드디어 방송의 힘을 빌리기로 했는지...

" 연호어린이를 찿습니다, 엄마가 연호를 찿고있으니 방송실로 와주십시요 " 라는 방송이 나왔다...

" 으이그, 낯부끄러워라..."    헌데, 방송이 몇차례 나왔는데도 아이는 오질않았다...

어찌된거냐며, 아내의 친구까지도 찿아나섰는데, 저쪽에서 연호가 어떤 아저씨와 울면서 걸어오는걸

발견, " 연호야? " , " 앙~~~ 아줌마~~" , " 아줌마가 얘, 엄마에요? " , " 아뇨, 아니에요~"

" 이그, 빨리 데리고 가세요..." , " 아~, 예, 고맙습니다..." , " 너, 어디있었어?, 빨리 가자..."

이야기를 들어보니, 한참을 놀다보니, 엄마도, 아빠도, 아저씨 아줌마 그리고 아이들까지,

모두 않보이더란다... 그래서 지딴에 생각해서 아빠, 차있는곳에 가서 있었단다...

좀 있으니, 춥고 외로워서 눈물이 나서 울고있으니, 어떤 아저씨가 방송실에 가자고해서

따라가다가, 엄마친구를 만나서 왔노라고... 

아내의 말은 차에도 가보았는데, 아마 마지막에 가서, 길이 엇갈렸나보다고 했다...

어쩌것어요...  하이여하튼, 우여곡절끝에 잡은 산천어2마리를 구워서 먹고, 잘 다녀왔습니다.

나름대로 재미있었습니다...

경비도 거의 들지않았구요...

썰매도 공짜고, 튜브 봅슬레이도 공짜, 돈 든것은 얼음낚시입장료로 어른 한사람당, 1만원씩,

어린이는 역시 공짜...   점심도 싸가지고온 컵라면과 빵등으로 해서 돈든게 없네요...

여러분들도 한번 가보세요,  아이들도 참 좋아해요...

참, 얼음구멍과 아이 분실(?)에 유의하시구요... ㅋㅋㅋ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