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퇴근하고 아파트앞에서 아이들과 보모할머니를 만났다..

큰아이가 엄마올 시간이라며 기다리자고 했단다..

큰아들은 차 문 열자마다 쫓아와서는 손에 쥔 주머니에서 열심히 뒤지더니

"엄마 선물이에요"....하며 신난 표정으로 뭔가를 내민다..

유치원에서 어버이날 부모님께 줄 선물을 직접 살 수 있는 기회를 주기위해

독서통장 행사를 2주가량 진행하며 집에서 매일매일 2권의 독서를 해서 종이돈에 기록하고

유치원에 마련된 개인 통장에 저금을 해왔던 것이다..

그 독서통장으로 오늘 엄마의 선물과 아빠에겐 감동의 편지와 본인의 문구류를 사왔다..ㅎㅎ

2주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독서를 해준 것도 고맙고

어버이날이라고 엄마,아빠를 챙기는 맘도 너무 이뿌고.....^^

사실,,,맘은 이리 이뿐걸로 가득했지만...

현실에서는...내미는 큰아이의 손에서 받아든 선물을 쓱한번 보고...너무 이뿌다고 한마디

내뱉고 가방에 던지듯이 집어넣고는...작은아이가 부르는 소리에 뛰어가기 바빴다..ㅠㅠ

궁뎅이 한번 토닥여 주지 못했고...으스러지게 한번 안아주지 못했다....-.-;;

그리고...오늘...

사무실에서 가방을 보다가...이제야 눈에 들어온다......

아...미안해서 어쩌나...-.-;;

왜...너무 고맙다며 호덜갑을 떨지 못했을까?......

큰아이가 이젠  다 커버렸다고 생각하는 이 에미는 오늘 어떻게 다시 감사함을 표시해야할까?

♥♥ 큰아들이 선물해준 메니큐어 ♥♥

 열 손가락 곱게 바르고 엄마는 너무 행복하다고 말해줘야 겠다...꼬~~~옥..^-^

에구..등짝이야..

에구..허리야...

아침부터 비가 오락가락하는데...

비가 그친 오후부터 회사업무로 야외에서 삽질을 좀 했더니...

삭신이 쑤신다..ㅠㅠ

농부의 딸이지만...호미질한번 안하고 호강(?)시레 컸는데...ㅋㅋ

다리도 후들후들,,허리는 뻐근...어깨도 뻐지끈...

피곤이 삼겹이다...-.-;;

어제는 회사 창립기념일이라....

나만을 위한 시간으로 호사를 누렸다...

오랫만에....영화 한편 땡기고....지인들과 점심수다도 떨고...

몇년만의 헤어변신도  시도했다...^^

결제하면서...가격에 기절할 뻔 했지만...

주위의 반응들이 굿! 굿! 굿!...이라 평하여 가격때문에 요동치던 내 맘이 평정을 되찾았다..

신랑은 결혼 후 첨으로 맘에 드는 머리라고 하고...ㅎㅎㅎ

여직원도 여태 본 스타일중에 최고라고 하고...ㅎㅎㅎ

하지만....너무 비싸다....다시는 그 미용실 안 가야겠다...

바쁜 일상 중에서 나를 위해 즐기고 투자하는 기쁨을 요즘 느끼는 나.

그동안 너무 소진했던 에너지들을 조금씩 채우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