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에 자리를 잡기로 하고 구성읍의 여러아파트를 돌아다녀보았습니다...
대충 정리해서 풀어놔볼까 합니다. 풀어놓기전에! 먼저 한마디 말씀드리면, 정말 가격은 정직하다는 겁니다. 장단점이 가격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죠. 그럼 한번 시작해볼까요...


1. 연원마을

연원마을은 대단지입니다. 단지내에 성원, 벽산, 현대(I-Park), LG, 삼성명가타운 등 여러 브랜드의 아파트가 들어서있죠.
단점을 먼저 말씀드리면 난방이 도시가스라는 겁니다... 요즘 새로 지은 아파트들은 대개 지역난방인데 반해 도시가스를 사용하니 관리비가 좀 많이 나오죠. 또한 평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언덕에 위치하다보니 아파트 동에 따라 산길을 올라다니는 불편함을 조금은 감수하여야 하구요. 그리고 대체적으로 아파트 동과 동 간격이 좁아요... 물론 많이 좁은 건 아니구, 서울 아파트 수준이지요. 경기도 서북부 지역 아파트 동간격에 비하면 좁다는 겁니다. 한가지 더, 1999~2000년도에 지어진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왜그런지 낡은 느낌... 오래된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특히 LG아파트가 그 극치를 달리죠. 반면에 삼성명가아파트는 관리를 잘해서인지 외관상 아주 깨끗합니다. 30평대 아파트도 2-Bay 구조로 되어 있어 방2개가 북(서)쪽으로 되어 있는점도 단점이라면 단점이 되겠네요.

장점은, 일단 살기 편하다는 겁니다. 3~4년이 지난 아파트다 보니 어느정도 편의시설이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지요. 단지 바로 앞에 월마트가 있는데 24시간 운영합니다. 24시간 운영하는 대형 할인점이 있다는 자체가 큰 매력 아니겠어요? 그리고 단지내에 상가, 병원들의 품질도 무척 괜찮습니다. 이런 말은 할 말은 아니지만, 공공연히 있는 말로, 동네 의사들 학벌이 그 동네 주민들 수준을 알려준다고 하지요? 그런 것으로 보면 연원마을 주민들의 수준은 왠만큼 된다고 보아야지요. 또한 오리역, 미금역까지 마을버스 노선이 꽤 많이 있어 기다리지 않고 바로바로 분당에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여자들이 좋아합니다. 특히 이번에 보정역 개통으로 큰 수혜를 입게 되었지요. 전철역까지 마을버스로 2~3 정거장이면 되니까요. 구성의 여러 아파트 중 가장 서울, 분당 접근성이 좋은 곳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또한 바로 옆에 한성컨트리클럽이 있습니다. 공기도 매우 좋고 쾌적하지요. 일부 아파트 단지 고층에서는 골프장이 보이기도 합니다. 삼성명가타운의 경우 아파트 실내를 보면 정말 잘 지어졌다는 느낌이 팍 들기도 합니다. 실제 평수보다 넓어보이구요. 현대 I-Park의 경우 주차장이 죽입니다. ^^ 요즘 주차도 고생이지요...


2. 마북 우림, 정광 산호, 신창 무궁화

이 세 아파트는 지역적 공통점이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왜 같이 분류를 했느냐.... 세 아파트는 1996~97년도에 지어졌으며, 메이저 건설사가 아닌 곳에서 만들어졌고 단지 규모가 크지 않으나 주변에 다른 브랜드의 큰 단지가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또 하나, 방음이 잘 안되서 옆집 수돗물 소리, 자명종 소리, 이상한 소리? 등이 잘 들리며 우풍이 있고(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외형이 15년은 족히 됨직한 외형을 갖고 있고 샷시 마감이 엉망이며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어둡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 정도 얘기 드리면, 아 못살 아파트구나... 이렇게 생각하시겠지만 가격이 가장 저렴한 아파트이기도 합니다. 특히 마북리에 위치한 신창무궁화의 경우 매매가 24평 기준 1억 이하에서 이루어지고 있고 전세도 4000~4500짜리를 구할 수 있는 아파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세 아파트 모두 주변에 대형 아파트 단지를 끼고 있지요. 신창의 경우 엘지, 쌍용아파트를, 정광의 경우 현대 홈타운을, 우림의 경우 래미안 단지와 같은 생활권이기 때문에 주변의 편의시설은 괜찮은 편입니다. 그러나 정광산호와 신창무궁화의 경우 진입로가 왕복 2차선이기 때문에 교통면에 있어서 그렇게 좋다고 말씀드리기 어렵군요. 우림의 경우 대로변이기는 하나,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는 진입로가 대로변에 있지 않아서 진출입에 약간의 애로가 있습니다.


3. 솔거마을 삼성 래미안

매매가가 거의 평당 1000만원에 육박하는(900~950) 아파트죠. 아마 구성 아파트 중 가장 비싼 아파트일겁니다. 게다가 소형평수는 없고 36, 49, 55, 66평으로 구성되어 있죠. 즉, 좀 있는 분들이 사는 단지에요. 2002년도에 지어졌다 보니 적당한 새아파트죠. 새집 증후군 걱정도 없고. 그래서 인지 전세가 1억부터 시작합니다. 비싸다는 단점 외에는 거의 장점으로 되어 있는 아파트이기도 하죠.
일단 지역난방입니다. 난방비가 도시가스보다는 싸지만, 이 지역 관리비가 싸다는 얘기는 못 들었어요. 관리비 기본요금이 비싸다는 얘기겠지요. 전 세대 남향으로 구성되어 있고 동과 동 사이가 매우 넓어서 일조권이 충분히 보장됩니다. 또한 단지 외관이 아주 멋있지요. 용인 일대에서 가장 멋있다고 할까요... 게다가 단지내에 입주자를 위한 사우나, 헬스 시설등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습니다. 또한 신발장부터 시작해서 내장재가 역시 삼성래미안이라는 느낌을 갖게 합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층간소음이 심하다고 하군요. 하지만 제가 직접 확인한 바도 아니고, 여기 계신 분들은 집값을 걱정해서인지 절대 이 점에 대해서는 부정을 하시고 계셔서... 살아 보기전에는 모르는 일이겠지요.


4. 용화마을 태영데시앙, 장미마을 래미안2차

구성삼거리에서 경찰대 방향으로 들어가다보면 위치해 있는 아파트들입니다.
삼성래미안 2차부터 말씀드리면...
가장 큰 단점은 영동고속도로 옆이라는 겁니다. 물론 창을 닫아놓으면 조용하지만, 여름에 창문을 열어놓으면 차들의 고속주행음이 그대로 들립니다. 게다가 베란다 방향이 고속도로지요... 안 열어놓을 수 없는 환경. 또한 이불을 널어놓고 행여 베란다 창이라도 열어놓으면 먼지가 많이 묻습니다. 게다가 부실공사의 여파가 있는 아파트이기도 하죠. 신문에도 여러번 실렸습니다. 삼성물산측의 무성의한 대응도 유명하죠. 아직은 완벽하세 세팅이 안된 아파트라고 할까요... 삼성물산에서 어찌 이렇게 지었을까 싶은 아파트입니다. 그렇다고 사람 못 살 정도는 아니구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래미안 수준을 생각했을 때 실망을 금치 못하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래미안 답게 실내가 고급스럽고 수납공간이 많으며 많은 부분이 여자를 배려했다는 느낌이 옵니다. 특히 단지내부는 지상에 차가 없는 구조로 공원과 아이들 놀이 시설이 훌륭하게 갖춰져 있구요, 주변에 상권이나 편의 시설 역시 훌륭합니다. 1000세대가 넘는 대단지인데다가 바로 앞에 동부, 동부센트레빌, 동일하이빌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있거든요. 대신 출퇴근 때 고생을 좀 해야 합니다. 앞에 도로가 구도로인지라 좁고 많이 막힙니다.

용화마을 태영 데시앙은 1,2단지로 나뉘어 있으며 얼마전에 통합되었습니다. 총 400세대 정도로 구성되어 있는 중규모의 아파트입니다. 그러다보니 편의시설이나 부대시설은 많이 딸리는 편이구요, 특히 지하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로 직접 연결이 안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겨울에 특히 불편하지요) 옵션품목이 많고 잘 꾸며져 있으나 뭔가 2% 부족한 아파트가 바로 데시앙입니다. 샷시마감이 고급스럽지 않고 남쪽에서 봤을 때 2003년도에 지어진 아파트라 보기엔 좀 더 낡은 느낌이 나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바로 앞에 농협하나로마트가 있어 소규모 쇼핑에 있어서는 꽤 편리하지요. 또한 영동고속도로의 소음과 먼지를 래미안과 산이 다 막아주어서(?) 그 점도 편리하구요, 구성삼거리에서 구도로를 타고 많이 들어가지 않아 서울 접근성도 연원마을에 버금갑니다.


5. 동일 하이빌

잘 만들어진 아파트입니다. 동일건설이 큰 건설회사는 아닌데 아파트 하나는 잘 만든다는 느낌이 납니다. 35~65평형으로 구성된 중대형 아파트인데요... 이 아파트는 아파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입주민이 문제인 아파트입니다.
뭐가 처음에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단지내 기득권 세력이 자기들 나름대로 규칙을 세우고 남은 무시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젊은 부부들이 살기엔 영... 별로 좋지 않다고 합니다. 대신 나이 들고 목소리 크신 분들한테는 적합한 아파트랍니다. 자연 친화적이고 레저시설이 잘 갖춰있거든요. 특히 조경시설이 전국 최고수준이라는 평입니다. 뭐 입주민에 대한 평가는 매우 주관적이니 더 이상 말하기는 곤란할 것 같아 참고가 될만한 글의 주소를 적어놓지요..
http://www.r114.co.kr/z/order/community/34.asp?only=0&m_=7&g_=&flag=1&aptok=0&F7=315&page=4


6. 동부, 동부 센트레빌

같이 있고 같은 건설회사지만 다른 아파트가 바로 동부아파트와 동부센트레빌 아파트입니다. 동부는 98년도에, 센트레빌은 01년도에 지어진 아파트죠. 따라서 난반도 동부는 도시가스, 센트레빌은 열병합입니다. 더 이상 두 아파트를 비교하는 건 좀 무리가 있겠군요. 글구 센트레빌은 하자가 없어 좋은 아파트로 소문이 났습니다만, 전반적인 구조나 수납공간면에서 기타 대형 브랜드에 비해 딸리는 것도 사실입니다. 공통적으로 두 아파트 모두 같은 생활권이고 편의시설이나 기반 시설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7. 마북 현대 필그린, 현대 홈타운, LG 2차

세 아파트 모두 도시가스 난방입니다. 난방비 비싸죠. 게다가 마북리가 어떤 곳이냐 하면 26번 마을버스 없이는 대중교통으로 밖으로 나가기도 힘든 동네입니다. 26번 마을버스는 용인 죽전쪽에 차라도 묶이면 30분~1시간씩 기다려야 겨우 타기도 한답니다. 겨울에 눈이라도 올라치면 길이 꽉 막혀서 밖에 나가는 것을 포기해야 하기도 합니다. 주변의 상권이 있긴 있지만 아직은 열악합니다. 하지만 하루 하루 나아지고는 있지요. 계속해서 상가건물도 생기고.
이 세 아파트는 도심 출퇴근용 아파트라기 보다는 웰빙아파트라고 보아야 적당할 것 같습니다. 산속에 아파트가 있어 무엇보다도 쾌적하지요. 서울 근교에도 이런 아파트가 있나 싶을겁니다. 세 아파트 모두 30평형 이상 중대형 규모로 지어져 있어 역시 신혼살림보다는 은퇴후 노년을 즐기는 사람을 대상으로 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참고로 홈타운의 경우 제일 작은게 43평입니다. 특혀 현대 필그린 아파트의 경우 일부 단지 고층에서는 바로 한성 컨트리클럽이 보입니다. 그러나 베란다 방향으로 보이는 것은 아니구요, 주방쪽으로 보입니다. 등산 좋아하시는 분들 이 아파트 살면 앞에 가게만 다녀와도 저절로 등산이 될겁니다. 이름은 Feel Green.(영어로 구토를 느끼다..) 왜 이렇게 지었는지는 모르겠네요.... 세 아파트 모두 주차시설과 내부시설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구요, 시설에 비해 값이 쌉니다. 교통때문이겠지요.
엘지2차 아파트 경우, 옆에 동백-죽전도로 공사중인데.... 이게 개통되면 조금 시끄러워지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도 있습니다.


8. 성원 상떼빌 2차

이 아파트도 구성으로 넣어야 하나요... 하지만 주소지는 구성입니다. 생활권은 기흥이구요. 새천년 그린빌, 대우 푸르지오로 구성된 대단지에서 유일하게 지명이 구성읍으로 소속되어 있습니다. 희한한 행정구조지요.
구성 생활권이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구성으로 가려면 영동고속도를 건너가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직통 도로가 없어 삥 돌아가야 합니다.

글을 쓰다보니 장황해졌습니다. 입주민들보다 제가 더 잘알리 만무하겠지만 그래도 오랜기간동안 관찰한 바이니 큰 오류는 없을거라 생각이 됩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