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글에서 환매를 검토했던 미래디스가 만약 검토후 환매를 안 했다면 오늘자로 연수익 4.31%(1% 선취수수료 감안시 3.31%) 경과수익률 10.96%(선취수수료 감안시 9.96%)로 떨어졌네요. 물론 글쓴후 바로 환매해서 어제자로 예수금 계좌로 들어왔습니다.

이번 거래로 투자에 대해 제가 가지고 있던 하나의 원칙이 더욱 확실히 실증적으로 입증되었습니다. 바로 "윗돌은 천천히 쌓고, 밑돌은 단번에 빼자"는 생각입니다.

제 생각의 근거는 진입시기(윗돌쌓기)는 월적립으로 일정금액 여윳돈을 쌓아올라가면 크게 출렁거리든 뭐하든 그다지 위험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매월 적립되는 금액자체가 소액이고 출렁거리는 부분은 더 소액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매도시기(밑돌빼기)는 적립시기보단 더 단기간에 더 한꺼번에 단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조금씩 쌓아놓은 밑돌들이 이미 큰 덩어리로 자라 있는 상태이고, 이미 수익이 난 상태이며(물론 일부 밑돌은 충분히 못 자란 상태지만) 거기서 하루이틀 움직인다고 해봤자 1% 정도에서 더 먹느냐 덜 먹느냐로 하루이틀의 영향은 작고, 밑돌뺄땐느 장기적 전망이 불투명할 때가 많기 때문에 그런 1% 출렁거림이 몇주간 지속되어 한 10% 정도는 왔다갔다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밑돌뺄때 생각했던대로 일단 수익이 난 밑돌들은 CMA와 같은 안전자산에 박아두고 손실이 난 밑돌들은 손실분(-15%)를 1~2년 투자시에 결국엔 만회할 가능성이 높은 현재 시가기준으로 배당률이 10%대를 넘어서는 몇몇 개별 회사에 지분을 취득하는데 쓰일 예정입니다.

(지난 글 댓글에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사과값은 점점 싸지고 있지만 항상 더 싸질 가능성도 점점 더 커져보입니다. 선거로 뽑힌 과수원 마을 동장이 지가 누구 덕에 선거로 뽑혔는지를 잊고서는 바다건너 오뤤지 농장 주인이랑 짝짜궁이 맞았습니다. 그래놓고 과수원 일꾼들이 뭐라카면 사과한다고 했다가 좀 잠잠하면 뒤통수 팍 치고 도망가는 얍삽함을 보이고 있습니다.

얼마나 얍삽한지 게다가 힘은 좋아서 뒤통수 한대 맞고 팔 부러진 여자애도 있고, 손가락 잘린 농장 일꾼도 있어서 도 경찰서 인권위원회에서 위원을 보내서 진상 조사도 시키는 모양입니다.

동네 절, 교회, 성당 사람들도 다 나와서 그만좀 패라고 말릴 정도라네요.

사과값은 과연 사과만 쳐다보면 값어치가 매겨지는 것일까요. 이런저런 동네방네일을 다 알아야 값어치가 더 잘 보이는 것일까요.

전 후자라고 생각합니다. 누군 전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전자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 일부는 후자의 주장 자체가 맘에 안 드니 그 동네에서 운영하는 신문에 그런 주장 실는거 자체를 그만 두라고 합니다. 신문 발행자도 그 주장에 동조해 앞면에 실을만한 내용으로 기사 주면 저 맨뒤 혹은 잘 안보는 중간중간 단편기사로 처리해 버립니다. 편집방침이라는 거창한 단어로 본인의 아집을 포장해서 말이죠.

어쨌든 전 후자라고 생각하고 후자의 입장에서 계속 글을 올려볼 생각이지만 제 입장을 듣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불편함을 감수해야 합니다. 제글이 앞면에 올라오는 것이 불편한 사람과 제글을 구석구석 찾아다녀야 하는 것이 불편한 사람이 누가 더 많은지는 모르겠지만 앞쪽 입장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훨씬 말이 많은 것은 사실인거 같습니다.

뭐 졸졸졸 쫓아다니며 짜증난다, 편집방침과 어긋난다, 순수성을 지켜라, 쌍욕까지, 때론 라면먹기 운동까지 벌이던 사람 몇몇은 신문 발행자의 눈에 띄여 뭔 책에 이름도 올린다고 하네요. 지가 욕하는 것은 출력해서 부모, 애인 보여주고 뭐가 잘못되었는지 들어보라고 해도 말 안들어도 책에 지 이름 올라간건 또 좋다고 보여주겠죠? 뭣도 모르는 부모, 애인은 어, 대단한데 하면서 칭찬도 해줄 것이구요. 알바라고 약올리면 어떻게 말투가 변하는지 전혀 모른체 말이죠. 참 재밌는 세상입니다. 물론 알 사람은 알을 것이고 여전히 모를 사람은 모르겠지만 말이죠.

과수원 얘기가 많이 샜습니다. 글을 길게 쓰다보면 자동기술법이 되는 편이라서리...

어쨌든 원금 잘 지키시고 살아남으시기 바랍니다.

924일 되는 대한민국 대표펀드 미래에셋 디스커버리가 연평균 7.15%, 선취수수료 1% 감안시 연평균 6.15%로 드디어 저축은행 세후연리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물론 '05년에 일찍은 시작했지만 '06까지는 불과 총불입금의 1/6만 들어가 있고, '07년부터는 한달에 두번 불입이라는 좀 이상한 형태의(적립식인데 자동이체가 어떻게 됐는지 한달에 두번씩 자동이체가 되는 식으로 설정이 되서리...) 적립식이고 그나마도 국내경제에 대한 우려로 '08년부터는 불입을 중단해서 현재는 거치식이라고 봐도 무방하지만 충분히 의미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1. 적립식도 수익률을 보장해 주진 못합니다. 계속 떨어지면 장사 없습니다. 2000을 정점으로 1650까지 빠졌으니 '07년5월 상태로 빽도한 상태입니다. 인덱스라면 1년동안 수익률 0%라는 거죠. 그나마 액티브 형태로 운영되는 디스의 힘으로(결국 돈의 힘이죠) 디스는 1800정도를 손익분기점으로 하고 있습니다.  

2. 지금이라도 환매하면 '07년도 8월 불입분까지는 (즉 불입총액의 18/24만큼은) 대략 30% 정도의 수익을 올린 것이고, 그 이후 불입분은 (즉 불입총액의 6/24만큼은) 대략 -15%의 손실을 입은 것입니다. 

3. 계속 되는 정부와 시민들과의 갈등구조, 정부의 경제 실책, 외교적 미숙, 도대체 원칙이 없는 인사권 행사 속에 경기선행지수는 몇달째 악화일로에 있고 경제의 시금석이자 펀드투자의 바로미터라고 볼 수 있는 소비(C)는 줄고 있으며 기업투자(I)도 갈피를 못 잡고 정부지출은 쓸데없는 시위대 막는 비용에 낭비되고 있으며(G) 오락가락 환율은 수입가격을 폭등시켜 순수출(X)를 좀먹고 있습니다.

4. 원래는 1800에서 1900을 기다렸는데 예상과는 달리 1600으로 밀려내려왔습니다. 지금 단계에서 다시 1900을 기다릴 것인지 1000을 예상하고 지금이라도 뺄것인지 상관없이 묵묵히 적립을 계속할 것인지 아무것도 안 할것인지는 각자 투자의 형태와 크기, 성향, 미래에 대한 판단에 달려있습니다.

5. 저는 개별주식에서 시가배당률이 10%가 넘어가는 회사를 발견했기 때문에 또한 점점 본연의 가치보다 가격이 월등히 밑도는 회사들의 지분을 늘릴 기회를 발견했습니다.

6. 그런 상태서 전액환매후 불입금액의 18/24*130% 만큼의 금액은 안전하게 현금성 자산(CMA, 저축은행)으로 돌리고  불입총액의 6/24*(100%-15%)만큼의 금액은 배당수익률로만 10% 정도를 확보할 수 있는(요즘 가격이 더 떨어져 예년의 배당액만 보장된다면 13%까지도 가능할 듯 합니다.) 회사 지분을 취득하는데 써볼까 합니다. 물론 그 회사 지분 취득도 한꺼번에 할 생각은 없습니다. 천천히 나눠서... 더 떨어질거 예상하고...

7. 제 투자방식은 기업가치평가에 익숙치 못한 분들에게는 적합하지 않고 제 생각대로 100%되리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투자에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8. 이런 논리흐름에서 3번만 강조하면 많은 사람들이 보기 싫어한다는 소위 정치글이 됩니다. 1~7까지의 논리흐름에서 3번을 생각하기에 3번을 소위 정치글이라고 생각해 본적 없습니다. 3, 4의 결론을 도출하는데 가장 중요한 판단근거는 작금의 정치상황+이에 따른 파급효과입니다. 1800에서 1900을 기다리며 안 판 펀드를 1600에서 파는 판단근거는 MB의 고집이 엄청 세다는게 드러났고 그로 인한 줄다리기가 더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그 판단에 동의를 하던 안 하던 별로 상관은 안하는데 이런 판단을 빌미로 인신공격, 정치적 린치를 시도하면 간혹 열이 확 도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경우 3번에 대해서만 쓸 의향도 아주 많습니다.

9. 이정도 수준의 펀드 및 투자에 대한 사고방식과 투자기법을 보여주지 못 할 자들은 가급적 제 댓글에서 안 봤으면 좋겠습니다. 독립된 글로 뭐라고 쓰던 안 보면 그만이니 내 글의 댓글도 가려서 봐야 하는 번거로움을 주지 마세요.   

우리가 웃고 즐기는 사이 경제는 우려대로 외부환경에 매우 취약해서 하루에 2% 가까이 폭락한지 거의 1주일째입니다.

나라가 흔들리면 경제도 흔들린다는걸 잘 보여주는 현상이죠. 저 재산은 1750에서 1850 사이에서 현금을 많이 확보해 놓아서 조금은 덜 흔들리고 있지만 그래봤자 전체 금융자산의 2.5%를 지금 대비 5% 정도 비싸게 현금화 놓았을 뿐입니다.

그러나 이정도의 현금화로도 마음의 위안을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장이 어려워져도 최후의 순간에 던질 수류탄 하나 정도는 쟁여 놓았기 때문이죠.

한때 말도 안 되는 비상식의 정치가 다수가 되어 행정부 수반과 입법부 과반수를 차지하는 것을 보고 국민의 수준이 이것 뿐인가 실망했던 때도 있었으나 국민의 수준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기왕이면 선거 때부터 각성했으면 좋았겠지만... 뽑을 사람 없었다는 건 압니다. 그러나 선거는 최악보다는 차악이 낫다고 봅니다.)

그러나 현재 권력을 다시 찾은 집단의 수준 또한 예측보다 훨씬 더 완고하고 그 지지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그 추종대상처럼 얼마나 비상식에 둘러 쌓여 있는지 요즘 많은 분들이 실시간으로 감상하고 있습니다.

여하튼 상식이 있어야 투자도 잘 되는 겁니다. 경영자를 그 회사 노조를 한 나라의 경제수준을 색안경을 끼고 편향된 시각으로(긍정적이던, 부정적이던 어느 한쪽으로만) 보기 시작하면 진실은 가려지고 어느덧 소설을 쓰게 됩니다.

소설은 소설일뿐 진실이 아닙니다. 조금만 상식선으로 바라보면 다 보이는건데 내 편향된 시각이 그걸 가로막습니다.

각설하고, 원금기준으로 국내 소득공제상품에 39%, 국내펀드에 37%, 해외펀드에 24%를 쌓아놓고 있습니다. 연초에 해외자산이 거의 없었는데 국내펀드 적립을 중단하고 해외펀드에 윗돌을 괴어나간 결과입니다. 그러나 중국과 인도의 폭락으로 수익성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만 합쳐서 9% 정도의 자산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해외 비중을 많이 높였다 해도 절세를 위해 계속 유지해야 하는 소득공제상품과 국내펀드에 여전히 76%의 자산이 있고 여기에 현재 펀드자산만큼 성장한 직접투자된 주식자산이 있는 만큼 여전히 국내에의 경제/정치 상황은 저에게 매우 중요한 투자 고려 요소가 아닐 수 없습니다.